‘신고립주의’ 급속 확산…미국선 선거에 이용

입력 2016.06.26 (21:08) 수정 2016.06.2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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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브렉시트를 선택한 영국인들의 정서엔 이민과 자유 무역이 자신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는 불안과 분노가 짙게 깔려 있습니다.

이런 불안이 만들어낸 신 고립주의는 유럽을 넘어서서 지금 미국으로까지 급속히 퍼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유럽연합 탈퇴 운동을 주도한 영국 독립당의 대표 나이젤 파라지,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가 될 도널드 트럼프...

두 사람의 발언엔 공통점이 많습니다.

<녹취> 나이젤 파라지(영국 독립당 대표) : "국경을 되찾는 투표입니다."

<녹취>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국경에 벽을 세울 것입니다."

<녹취> 나이젤 파라지(영국 독립당 대표) : "영국의 여권을 가지고 영국의 깃발 아래에서 살기를 원합니다."

<녹취>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미국이 우선입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한 나라로 만들 것입니다."

내 나라가 우선이라는 신고립주의는 이민과 자유무역이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유권자들의 불안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영국뿐 아니라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에선 극우 정당들이 유럽연합을 탈퇴하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주장해온 트럼프도 브렉시트를, 지지층 결집의 계기로 삼으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브렉시트 같은 일이 더 많이 일어날 것입니다. 미국에서도 그런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하원의원 선거에 나선 미국의 한 정치인은 미국을 다시 백인의 나라로 만들자는 황당한 광고판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브렉시트가 민족주의, 인종주의로 고립을 외치는 포퓰리즘 정치를 유럽을 넘어 미국으로까지 더 확산시키는 모양새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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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고립주의’ 급속 확산…미국선 선거에 이용
    • 입력 2016-06-26 20:49:04
    • 수정2016-06-26 21: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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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브렉시트를 선택한 영국인들의 정서엔 이민과 자유 무역이 자신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는 불안과 분노가 짙게 깔려 있습니다.

이런 불안이 만들어낸 신 고립주의는 유럽을 넘어서서 지금 미국으로까지 급속히 퍼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유럽연합 탈퇴 운동을 주도한 영국 독립당의 대표 나이젤 파라지,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가 될 도널드 트럼프...

두 사람의 발언엔 공통점이 많습니다.

<녹취> 나이젤 파라지(영국 독립당 대표) : "국경을 되찾는 투표입니다."

<녹취>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국경에 벽을 세울 것입니다."

<녹취> 나이젤 파라지(영국 독립당 대표) : "영국의 여권을 가지고 영국의 깃발 아래에서 살기를 원합니다."

<녹취>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미국이 우선입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한 나라로 만들 것입니다."

내 나라가 우선이라는 신고립주의는 이민과 자유무역이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유권자들의 불안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영국뿐 아니라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에선 극우 정당들이 유럽연합을 탈퇴하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주장해온 트럼프도 브렉시트를, 지지층 결집의 계기로 삼으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브렉시트 같은 일이 더 많이 일어날 것입니다. 미국에서도 그런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하원의원 선거에 나선 미국의 한 정치인은 미국을 다시 백인의 나라로 만들자는 황당한 광고판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브렉시트가 민족주의, 인종주의로 고립을 외치는 포퓰리즘 정치를 유럽을 넘어 미국으로까지 더 확산시키는 모양새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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