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배상 규모 확대…“다양한 피해 반영 못해”

입력 2016.06.27 (07:12) 수정 2016.06.2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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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습기 살균제로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옥시가 또다시 설명회를 열고 위자료를 높인 새 배상안 내놨습니다.

피해자들은 여전히 다양한 피해 상황을 반영하지 못했고, 진정성도 부족하다고 항의했습니다.

박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옥시가 세 번째로 연 1·2등급 피해자들에 대한 설명회.

옥시는 기존에 쓰던 '보상'이란 말 대신 위법행위에 따른 손해가 발생했을 때 쓰는 '배상'이란 용어를 사용하며 피해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우선, 성인의 경우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를 기존 1억 5천만 원에서, 최고 3억 5천만 원까지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유아와 어린이의 사망과 중상의 경우 위자료 5억 5천만 원을 포함해 총 10억 원을 배상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옥시레킷벤키저 대표) : "아버지를 잃은 그리고 엄마를 잃은 슬픔과 고통을 이해하는 자리였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과 유족들은 여전히 다양한 피해를 반영한 배상안을 내놓지 못했다며 항의했습니다.

<녹취> 김덕종(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가족) : "뭐가 그렇게 조급한가요? 저희들 5년을 기다렸어요. 5년을."

특히 영유아와 어린이 피해자에 대한 예상 수입을 2억 원대로 제한하고, 임신 중 산모가 태아와 함께 사망한 경우 등 다양한 피해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 불만입니다.

3·4 등급 피해자에 대한 대책도 여전히 빠져있습니다.

<인터뷰> 이예도(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가족) : "검찰 수사를 빨리 마무리하는 시점과 맞춰서 끝내려고 하는 보상을 목적으로 한 그런 어떤 조건적인 배상안 제시였다고 생각합니다."

옥시는 이번 설명회를 마지막으로 다음 달쯤 배상안을 확정할 계획이지만, 피해자와 유족들이 동의 하지 않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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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시, 배상 규모 확대…“다양한 피해 반영 못해”
    • 입력 2016-06-27 07:22:09
    • 수정2016-06-27 07: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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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로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옥시가 또다시 설명회를 열고 위자료를 높인 새 배상안 내놨습니다.

피해자들은 여전히 다양한 피해 상황을 반영하지 못했고, 진정성도 부족하다고 항의했습니다.

박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옥시가 세 번째로 연 1·2등급 피해자들에 대한 설명회.

옥시는 기존에 쓰던 '보상'이란 말 대신 위법행위에 따른 손해가 발생했을 때 쓰는 '배상'이란 용어를 사용하며 피해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우선, 성인의 경우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를 기존 1억 5천만 원에서, 최고 3억 5천만 원까지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유아와 어린이의 사망과 중상의 경우 위자료 5억 5천만 원을 포함해 총 10억 원을 배상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옥시레킷벤키저 대표) : "아버지를 잃은 그리고 엄마를 잃은 슬픔과 고통을 이해하는 자리였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과 유족들은 여전히 다양한 피해를 반영한 배상안을 내놓지 못했다며 항의했습니다.

<녹취> 김덕종(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가족) : "뭐가 그렇게 조급한가요? 저희들 5년을 기다렸어요. 5년을."

특히 영유아와 어린이 피해자에 대한 예상 수입을 2억 원대로 제한하고, 임신 중 산모가 태아와 함께 사망한 경우 등 다양한 피해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 불만입니다.

3·4 등급 피해자에 대한 대책도 여전히 빠져있습니다.

<인터뷰> 이예도(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가족) : "검찰 수사를 빨리 마무리하는 시점과 맞춰서 끝내려고 하는 보상을 목적으로 한 그런 어떤 조건적인 배상안 제시였다고 생각합니다."

옥시는 이번 설명회를 마지막으로 다음 달쯤 배상안을 확정할 계획이지만, 피해자와 유족들이 동의 하지 않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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