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장수국’ 기대수명 세계3위

입력 2016.06.28 (08:15) 수정 2016.06.2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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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친절한 뉴스 이어서 우리나라가 세계 3대 여성 장수국에 올랐다는 소식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기대 수명, 그 해에 태어난 아기가 몇살 까지살 것인지를 예측해 각 나라의 평균 수명을 구하는데요.

우리나라 여성은 85.48살로 2년만에 무려 4계단을 뛰어올라 일본 스페인에 이어 3위에 올랐습니다.

반면, 남성들의 기대수명은 78.8세로 18위, 여성들보다는 6.7살이나 적었습니다.

특히 여성 장수국 상위 10개 나라 가운데 남녀간 기대수명 격차가 가장 컸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여성들이 길수록 남성들보다 더 오래 산다는 얘기인데요.

그 이유를 정다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년 뒤엔 100세를 맞는 원복암 할머니.

심장 판막을 뚫는 큰 시술을 받고도 건강하게 퇴원했습니다.

시술과 나흘간의 입원을 견딜 만큼 체력이 뒷받침된 겁니다.

<인터뷰> 원복암(98세/심장판막 시술) : "숨이 차고 어지럽고 이런 증상이 없으니까 이거 살 만하구나."

그대로 올리시고, 고개 천장 보고~

91살 박옥초 할머니는 이른 아침 주민센터를 찾는 걸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20년 넘게 매일 꼬박꼬박 운동을 하고, 건강 식단에 따라 소식을 해온 게 장수 비결입니다.

<인터뷰> 박옥초(91세) : "내가 짐이 안 되게, 남에게 추하게 안 보이려고 그러고 다니는 거지."

한국 여성의 기대 수명이 세계 3위에 오를 정도로 크게 늘어난 데는 이런 자기 관리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흡연율이 4.3%로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해 암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도 주요 이유로 꼽힙니다.

<인터뷰> 장기욱(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외식도 훨씬 더 적게 하고요. 자기 몸에 이상이 왔을 때 그걸 적극 해결하려는 의지가 전보다 훨씬 많아진 것들이 주요하게 작용..."

반면, 스트레스를 주로 운동이 아닌 음주와 흡연으로 푸는 한국 남성들의 암 사망률은 여성의 평균 1.6배, 교통사고 사망률은 2.8배에 이르렀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기자 멘트>

한국 여성이 남성들보다 평균적으로 더 오래산다지만 눈여겨볼 대목이 있습니다.

바로 남녀간 기대 수명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2011년에는 여자가 남자보다 7살 더 사는 것으로 추산됐지만 2014년에는 6.7살로 해마다 그 격차가 좁혀지는 추세입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여성들의 건강 수준이 낮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특히 요즘들어 뇌혈관 질환과 심장질환 유병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고 본인이 자신의 건강 정도를 평가하는 '주관적 건강 수준'이 여성이 남성보다 낮습니다.

또 자살 증가율도 남성의 증가율을 추월했습니다.

그러니까 오래산다고 해서 꼭 건강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건강하게 오래살 수 있는지 전 세계에서 여성의 기대 수명이 가장 높은 일본의 비결을 살펴보겠습니다.

일본 여성들의 장수 비결로는 아침식사가 꼽힙니다.

메뉴는 밥과 생선 구이, 달걀 그리고 낫또라고 하죠. 발효 콩을 주로 먹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어류 두류 잡곡 채소 과일같은 5대 저열량 음식을 챙겨먹는다고 합니다.

이와함께 '팔분포'가 장수 비결이라는데요.

작은 식기에 음식을 담아 평소 식사량의 80%만 먹는다는겁니다.

마지막으로 제철 재료 신선한 재료를 구해 조리 방법을 가급적 간단히 한다는데요.

그래야 재료 본연의 영양 가치가 유지돼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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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장수국’ 기대수명 세계3위
    • 입력 2016-06-28 08:20:02
    • 수정2016-06-28 09: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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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뉴스 이어서 우리나라가 세계 3대 여성 장수국에 올랐다는 소식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기대 수명, 그 해에 태어난 아기가 몇살 까지살 것인지를 예측해 각 나라의 평균 수명을 구하는데요.

우리나라 여성은 85.48살로 2년만에 무려 4계단을 뛰어올라 일본 스페인에 이어 3위에 올랐습니다.

반면, 남성들의 기대수명은 78.8세로 18위, 여성들보다는 6.7살이나 적었습니다.

특히 여성 장수국 상위 10개 나라 가운데 남녀간 기대수명 격차가 가장 컸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여성들이 길수록 남성들보다 더 오래 산다는 얘기인데요.

그 이유를 정다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년 뒤엔 100세를 맞는 원복암 할머니.

심장 판막을 뚫는 큰 시술을 받고도 건강하게 퇴원했습니다.

시술과 나흘간의 입원을 견딜 만큼 체력이 뒷받침된 겁니다.

<인터뷰> 원복암(98세/심장판막 시술) : "숨이 차고 어지럽고 이런 증상이 없으니까 이거 살 만하구나."

그대로 올리시고, 고개 천장 보고~

91살 박옥초 할머니는 이른 아침 주민센터를 찾는 걸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20년 넘게 매일 꼬박꼬박 운동을 하고, 건강 식단에 따라 소식을 해온 게 장수 비결입니다.

<인터뷰> 박옥초(91세) : "내가 짐이 안 되게, 남에게 추하게 안 보이려고 그러고 다니는 거지."

한국 여성의 기대 수명이 세계 3위에 오를 정도로 크게 늘어난 데는 이런 자기 관리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흡연율이 4.3%로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해 암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도 주요 이유로 꼽힙니다.

<인터뷰> 장기욱(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외식도 훨씬 더 적게 하고요. 자기 몸에 이상이 왔을 때 그걸 적극 해결하려는 의지가 전보다 훨씬 많아진 것들이 주요하게 작용..."

반면, 스트레스를 주로 운동이 아닌 음주와 흡연으로 푸는 한국 남성들의 암 사망률은 여성의 평균 1.6배, 교통사고 사망률은 2.8배에 이르렀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기자 멘트>

한국 여성이 남성들보다 평균적으로 더 오래산다지만 눈여겨볼 대목이 있습니다.

바로 남녀간 기대 수명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2011년에는 여자가 남자보다 7살 더 사는 것으로 추산됐지만 2014년에는 6.7살로 해마다 그 격차가 좁혀지는 추세입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여성들의 건강 수준이 낮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특히 요즘들어 뇌혈관 질환과 심장질환 유병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고 본인이 자신의 건강 정도를 평가하는 '주관적 건강 수준'이 여성이 남성보다 낮습니다.

또 자살 증가율도 남성의 증가율을 추월했습니다.

그러니까 오래산다고 해서 꼭 건강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건강하게 오래살 수 있는지 전 세계에서 여성의 기대 수명이 가장 높은 일본의 비결을 살펴보겠습니다.

일본 여성들의 장수 비결로는 아침식사가 꼽힙니다.

메뉴는 밥과 생선 구이, 달걀 그리고 낫또라고 하죠. 발효 콩을 주로 먹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어류 두류 잡곡 채소 과일같은 5대 저열량 음식을 챙겨먹는다고 합니다.

이와함께 '팔분포'가 장수 비결이라는데요.

작은 식기에 음식을 담아 평소 식사량의 80%만 먹는다는겁니다.

마지막으로 제철 재료 신선한 재료를 구해 조리 방법을 가급적 간단히 한다는데요.

그래야 재료 본연의 영양 가치가 유지돼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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