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EU 탈퇴 진영, ‘대국민 사기극’ 논란

입력 2016.06.28 (19:07) 수정 2016.06.2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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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의 EU 탈퇴 결정을 후회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가운데 공약들이 거짓이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탈퇴를 주장했던 정치인들이 투표 이전에 내놨던 공약에 대해 말 바꾸기를 하거나 발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EU 탈퇴 결정으로 혼란에 빠진 영국.

탈퇴 진영의 공약이 거짓으로 드러나며 충격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탈퇴 진영은 EU를 탈퇴하면 매주 EU에 보내는 3억 5000만 파운드, 우리 돈 5천4백여억 원을 영국 의료서비스에 투입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투표 결과가 나오자 전체 금액을 의료 서비스에 쓸 수는 없다며 '실수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패라지(영국독립당 대표) : "(그 돈을 국민 보건서비스에 쓴다고 보장할 수 있나요?) 저는 그런 주장을 한 적 없습니다. EU 탈퇴 진영의 실수였던 것 같습니다."

이민자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이 달라졌습니다.

EU에서 탈퇴하면 이민자를 줄일 수 있다고 공언했지만, 투표 이후에는 한 발 물러섰습니다.

<녹취> 나이절 에번스(하원의원/BBC 라디오) : "(앞으로 영국에 들어오는 이민자를 줄일 수 있는 건가요?) 아니요. 두 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일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요. (단순한 질문이니까 직설적으로 대답해 주세요.)"

BBC 등 영국 언론들은 EU 잔류파뿐 아니라 탈퇴에 투표한 유권자들마저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표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핵심 공약들이 번복되면서 영국에선 '대국민 사기극'이란 비난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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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EU 탈퇴 진영, ‘대국민 사기극’ 논란
    • 입력 2016-06-28 19:09:41
    • 수정2016-06-28 19: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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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의 EU 탈퇴 결정을 후회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가운데 공약들이 거짓이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탈퇴를 주장했던 정치인들이 투표 이전에 내놨던 공약에 대해 말 바꾸기를 하거나 발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EU 탈퇴 결정으로 혼란에 빠진 영국.

탈퇴 진영의 공약이 거짓으로 드러나며 충격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탈퇴 진영은 EU를 탈퇴하면 매주 EU에 보내는 3억 5000만 파운드, 우리 돈 5천4백여억 원을 영국 의료서비스에 투입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투표 결과가 나오자 전체 금액을 의료 서비스에 쓸 수는 없다며 '실수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패라지(영국독립당 대표) : "(그 돈을 국민 보건서비스에 쓴다고 보장할 수 있나요?) 저는 그런 주장을 한 적 없습니다. EU 탈퇴 진영의 실수였던 것 같습니다."

이민자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이 달라졌습니다.

EU에서 탈퇴하면 이민자를 줄일 수 있다고 공언했지만, 투표 이후에는 한 발 물러섰습니다.

<녹취> 나이절 에번스(하원의원/BBC 라디오) : "(앞으로 영국에 들어오는 이민자를 줄일 수 있는 건가요?) 아니요. 두 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일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요. (단순한 질문이니까 직설적으로 대답해 주세요.)"

BBC 등 영국 언론들은 EU 잔류파뿐 아니라 탈퇴에 투표한 유권자들마저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표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핵심 공약들이 번복되면서 영국에선 '대국민 사기극'이란 비난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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