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평화유지군 급여 ‘꿀꺽’…EU, 지원 잠정 중단

입력 2016.06.29 (07:22) 수정 2016.06.2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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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럽연합, EU가 소말리아 내 아프리카 평화유지군 지원을 잠정 중단하면서 가뜩이나 불안한 소말리아 치안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평화유지군에게 돌아가야 할 급여가 출처도 없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인데, 진상규명에는 2~3달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케냐 나이로비에서 김덕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소말리아 치안 유지를 위해 아프리카 각국에서 파견한 평화유지군입니다.

소말리아 반군이자 테러단체인 알 샤바브로부터 시민들을 지키고 있습니다.

<녹취> 패트릭 오봉(평화유지군) : "많은 민간인들이 이 곳에서 생계를 꾸리고있습니다. 문제는 알 샤바브 역시 민간인들 사이에 섞여 있다는 거죠."

유럽연합은 2007년부터 최근까지 소말리아 평화유지군 활동비로 12억 유로, 우리돈으로 1조 5천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군인 급여로 쓰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식비, 위험수당 등 평화유지군에게 지급돼야 할 급여 상당액이 사라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자금을 관리하는 아프리카 연합, AU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녹취> 프란시스코 마데이라(소말리아 AU대사) : "몇몇 관련 서류를 잃어버려서 군인들 급여를 못 줬습니다. 서류 절차에 착수한 상태고, 급여도 역시 처리될 겁니다."

아프리카 연합 일부관리들이 지원금 횡령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정확한 조사 뒤에 지원금을 다시 내놓겠다는 입장입니다.

진상 규명에 최소 두세 달이 걸릴 것으로 보이면서 우간다 정부는 아프리카 평화유지군으로 소말리아에서 파견된 자국 군대를 철수시키겠다며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전쟁 지역에서까지 아프리카 공직 사회의 부패 의혹이 제기되면서, 소말리아와 동아프리카 치안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케냐 나이로비에서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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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평화유지군 급여 ‘꿀꺽’…EU, 지원 잠정 중단
    • 입력 2016-06-29 07:32:56
    • 수정2016-06-29 09: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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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EU가 소말리아 내 아프리카 평화유지군 지원을 잠정 중단하면서 가뜩이나 불안한 소말리아 치안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평화유지군에게 돌아가야 할 급여가 출처도 없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인데, 진상규명에는 2~3달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케냐 나이로비에서 김덕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소말리아 치안 유지를 위해 아프리카 각국에서 파견한 평화유지군입니다.

소말리아 반군이자 테러단체인 알 샤바브로부터 시민들을 지키고 있습니다.

<녹취> 패트릭 오봉(평화유지군) : "많은 민간인들이 이 곳에서 생계를 꾸리고있습니다. 문제는 알 샤바브 역시 민간인들 사이에 섞여 있다는 거죠."

유럽연합은 2007년부터 최근까지 소말리아 평화유지군 활동비로 12억 유로, 우리돈으로 1조 5천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군인 급여로 쓰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식비, 위험수당 등 평화유지군에게 지급돼야 할 급여 상당액이 사라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자금을 관리하는 아프리카 연합, AU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녹취> 프란시스코 마데이라(소말리아 AU대사) : "몇몇 관련 서류를 잃어버려서 군인들 급여를 못 줬습니다. 서류 절차에 착수한 상태고, 급여도 역시 처리될 겁니다."

아프리카 연합 일부관리들이 지원금 횡령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정확한 조사 뒤에 지원금을 다시 내놓겠다는 입장입니다.

진상 규명에 최소 두세 달이 걸릴 것으로 보이면서 우간다 정부는 아프리카 평화유지군으로 소말리아에서 파견된 자국 군대를 철수시키겠다며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전쟁 지역에서까지 아프리카 공직 사회의 부패 의혹이 제기되면서, 소말리아와 동아프리카 치안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케냐 나이로비에서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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