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이 관건’ 레슬링, ‘3분의 기적’ 꿈꾼다

입력 2016.06.29 (21:52) 수정 2016.07.1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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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양정모의 역사적인 첫 금메달을 시작으로 박장순, 심권호 등이 금맥을 이어온 한국 레슬링.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열한 개를 포함해 모두 서른다섯 개의 메달을 따낼 정도로 전통적인 효자종목이었습니다.

그러나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침체에 빠졌던 레슬링이 리우에서 '3분의 기적'을 일으켜 옛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입니다.

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령을 들고 팔굽혀펴기와 일어서기를 되풀이합니다.

이번에는 공을 있는 힘껏 내리칩니다.

지친 상태에서 곧바로 힘겨루기에 돌입합니다.

이런 식의 훈련이 1분씩, 모두 3분에 걸쳐 반복됩니다.

2분 동안 전력을 다하고도 마지막 1분에 상대를 압도할 체력을 기르기 위한 훈련입니다.

2분 3회전이었던 런던 대회와 달리 리우에선 3분 2회전으로 규정이 바뀌면서 경기 막판 지구력이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류한수(레슬링 국가대표) : "외국 선수들은 막판에 힘들면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해보지 않아서 쉽게 포기하는데 저희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경기합니다."

소극적인 선수에게 패시브를 주는 등 공격적인 레슬링을 유도하는 규칙 변화로 체력 소모는 더 커졌습니다.

몸무게의 네 배나 되는 대형 타이어를 들어 올리고, 로프를 당기는 강도 높은 체력 훈련에 집중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안한봉(감독) : "상대가 쓰지 않는 힘을 쓰게 만들어 지치게 한 다음에 2라운드 (3분 동안) 점수를 1점씩 따는 작전을 펼치겠습니다."

다른 종목 선수들이 넋을 잃고 쳐다볼 정도로 고된 레슬링 대표팀의 체력 훈련.

상대가 지칠 때 오히려 승부를 걸겠다는 '3분의 기적'을 일으켜 레슬링 강국의 면모를 되찾겠다는 각오입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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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력이 관건’ 레슬링, ‘3분의 기적’ 꿈꾼다
    • 입력 2016-06-29 22:03:02
    • 수정2016-07-14 11: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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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양정모의 역사적인 첫 금메달을 시작으로 박장순, 심권호 등이 금맥을 이어온 한국 레슬링.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열한 개를 포함해 모두 서른다섯 개의 메달을 따낼 정도로 전통적인 효자종목이었습니다. 그러나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침체에 빠졌던 레슬링이 리우에서 '3분의 기적'을 일으켜 옛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입니다. 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령을 들고 팔굽혀펴기와 일어서기를 되풀이합니다. 이번에는 공을 있는 힘껏 내리칩니다. 지친 상태에서 곧바로 힘겨루기에 돌입합니다. 이런 식의 훈련이 1분씩, 모두 3분에 걸쳐 반복됩니다. 2분 동안 전력을 다하고도 마지막 1분에 상대를 압도할 체력을 기르기 위한 훈련입니다. 2분 3회전이었던 런던 대회와 달리 리우에선 3분 2회전으로 규정이 바뀌면서 경기 막판 지구력이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류한수(레슬링 국가대표) : "외국 선수들은 막판에 힘들면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해보지 않아서 쉽게 포기하는데 저희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경기합니다." 소극적인 선수에게 패시브를 주는 등 공격적인 레슬링을 유도하는 규칙 변화로 체력 소모는 더 커졌습니다. 몸무게의 네 배나 되는 대형 타이어를 들어 올리고, 로프를 당기는 강도 높은 체력 훈련에 집중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안한봉(감독) : "상대가 쓰지 않는 힘을 쓰게 만들어 지치게 한 다음에 2라운드 (3분 동안) 점수를 1점씩 따는 작전을 펼치겠습니다." 다른 종목 선수들이 넋을 잃고 쳐다볼 정도로 고된 레슬링 대표팀의 체력 훈련. 상대가 지칠 때 오히려 승부를 걸겠다는 '3분의 기적'을 일으켜 레슬링 강국의 면모를 되찾겠다는 각오입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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