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기습방류 대비…군남댐 인근 ‘초긴장’
입력 2016.06.30 (21:35)
수정 2016.07.0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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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중 호우가 예상되면서 북한 황강댐의 무단 방류 가능성이 커져 임진강 지역 주민들이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어부들은 피해에 대비해 어망을 거둬들였고, 행락객의 출입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북한의 황강댐에서 56km 떨어진 임진강 군남댐, 수위가 23m로 수문을 열어도 빠져나갈 물이 없는 최저 수위입니다.
북한이 만수위인 황강댐의 수문을 열 경우 군남댐까지는 불과 30여 분, 기습 방류 가능성에 대비해 사실상 댐을 비워놓은 겁니다.
<인터뷰> 최상희(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 운영차장) : “댐이 없는 것처럼 하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가 큰 물 양이 들어오면 그 부분에 대해서 방어하는..”
<녹취> "북한의 황강댐이 많이 물이 불었습니다. 북한의 기습방류로 유속이 빨라져 위험하오니…."
하루 한 번 실시하던 경고 방송은 세 번으로 늘었고, 진입 금지를 알리는 현수막도 곳곳에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행락객들이 눈에 띕니다.
<녹취> 행락객(음성변조) : “(여기 자주 오세요?) 1주일에 한 번 정도 와요. 방송 듣고 이러면 걸어도 피할 시간이 충분하니까...”
물고기를 잡는 족대를 들고 물에 들어가기도 하고, 심지어 물가 바로 앞에 텐트를 친 행락객도 있습니다.
북한이 무단 방류에 들어갈 경우 강변 지역이 순식간에 물에 잠겨 피해를 당할 우려가 높습니다.
<녹취> 행락객(음성변조) : "(지금) 안내방송도 나오고 원래 차 들어오는 데도 막아놨더라고요. 좀 하다가 가려고요."
자치단체에서 나온 안전 요원들은 순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녹취> 안전요원 : "비상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경고 방송이 나오면 다 (물 밖으로) 나오게 하고 있습니다."
임진강에서 생업을 이어가는 어민들은 피해를 입을까 배를 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업에 나가지 못한 배 여섯 척이 정박해 있는데요, 이렇게 걷어 올린 그물도 무더기로 방치돼있습니다.
물에 휩쓸려가지 않게 미리 꺼내놓은 겁니다.
<녹취> 어민 : "잘못돼서 한 번에 다 내려오면 그냥 그물이고 뭐고 다 떠내려가 버리잖아요. 그물도 몇백만 원이야. 보통 하나에 3~400만 원씩.."
장마전선 북상으로 큰 비가 예상돼 북한의 기습 방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부는 임진강 변에서 낚시나 야영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집중 호우가 예상되면서 북한 황강댐의 무단 방류 가능성이 커져 임진강 지역 주민들이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어부들은 피해에 대비해 어망을 거둬들였고, 행락객의 출입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북한의 황강댐에서 56km 떨어진 임진강 군남댐, 수위가 23m로 수문을 열어도 빠져나갈 물이 없는 최저 수위입니다.
북한이 만수위인 황강댐의 수문을 열 경우 군남댐까지는 불과 30여 분, 기습 방류 가능성에 대비해 사실상 댐을 비워놓은 겁니다.
<인터뷰> 최상희(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 운영차장) : “댐이 없는 것처럼 하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가 큰 물 양이 들어오면 그 부분에 대해서 방어하는..”
<녹취> "북한의 황강댐이 많이 물이 불었습니다. 북한의 기습방류로 유속이 빨라져 위험하오니…."
하루 한 번 실시하던 경고 방송은 세 번으로 늘었고, 진입 금지를 알리는 현수막도 곳곳에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행락객들이 눈에 띕니다.
<녹취> 행락객(음성변조) : “(여기 자주 오세요?) 1주일에 한 번 정도 와요. 방송 듣고 이러면 걸어도 피할 시간이 충분하니까...”
물고기를 잡는 족대를 들고 물에 들어가기도 하고, 심지어 물가 바로 앞에 텐트를 친 행락객도 있습니다.
북한이 무단 방류에 들어갈 경우 강변 지역이 순식간에 물에 잠겨 피해를 당할 우려가 높습니다.
<녹취> 행락객(음성변조) : "(지금) 안내방송도 나오고 원래 차 들어오는 데도 막아놨더라고요. 좀 하다가 가려고요."
자치단체에서 나온 안전 요원들은 순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녹취> 안전요원 : "비상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경고 방송이 나오면 다 (물 밖으로) 나오게 하고 있습니다."
임진강에서 생업을 이어가는 어민들은 피해를 입을까 배를 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업에 나가지 못한 배 여섯 척이 정박해 있는데요, 이렇게 걷어 올린 그물도 무더기로 방치돼있습니다.
물에 휩쓸려가지 않게 미리 꺼내놓은 겁니다.
<녹취> 어민 : "잘못돼서 한 번에 다 내려오면 그냥 그물이고 뭐고 다 떠내려가 버리잖아요. 그물도 몇백만 원이야. 보통 하나에 3~400만 원씩.."
장마전선 북상으로 큰 비가 예상돼 북한의 기습 방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부는 임진강 변에서 낚시나 야영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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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기습방류 대비…군남댐 인근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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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6-30 21:36:29
- 수정2016-07-01 10:08:45
<앵커 멘트>
집중 호우가 예상되면서 북한 황강댐의 무단 방류 가능성이 커져 임진강 지역 주민들이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어부들은 피해에 대비해 어망을 거둬들였고, 행락객의 출입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북한의 황강댐에서 56km 떨어진 임진강 군남댐, 수위가 23m로 수문을 열어도 빠져나갈 물이 없는 최저 수위입니다.
북한이 만수위인 황강댐의 수문을 열 경우 군남댐까지는 불과 30여 분, 기습 방류 가능성에 대비해 사실상 댐을 비워놓은 겁니다.
<인터뷰> 최상희(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 운영차장) : “댐이 없는 것처럼 하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가 큰 물 양이 들어오면 그 부분에 대해서 방어하는..”
<녹취> "북한의 황강댐이 많이 물이 불었습니다. 북한의 기습방류로 유속이 빨라져 위험하오니…."
하루 한 번 실시하던 경고 방송은 세 번으로 늘었고, 진입 금지를 알리는 현수막도 곳곳에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행락객들이 눈에 띕니다.
<녹취> 행락객(음성변조) : “(여기 자주 오세요?) 1주일에 한 번 정도 와요. 방송 듣고 이러면 걸어도 피할 시간이 충분하니까...”
물고기를 잡는 족대를 들고 물에 들어가기도 하고, 심지어 물가 바로 앞에 텐트를 친 행락객도 있습니다.
북한이 무단 방류에 들어갈 경우 강변 지역이 순식간에 물에 잠겨 피해를 당할 우려가 높습니다.
<녹취> 행락객(음성변조) : "(지금) 안내방송도 나오고 원래 차 들어오는 데도 막아놨더라고요. 좀 하다가 가려고요."
자치단체에서 나온 안전 요원들은 순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녹취> 안전요원 : "비상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경고 방송이 나오면 다 (물 밖으로) 나오게 하고 있습니다."
임진강에서 생업을 이어가는 어민들은 피해를 입을까 배를 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업에 나가지 못한 배 여섯 척이 정박해 있는데요, 이렇게 걷어 올린 그물도 무더기로 방치돼있습니다.
물에 휩쓸려가지 않게 미리 꺼내놓은 겁니다.
<녹취> 어민 : "잘못돼서 한 번에 다 내려오면 그냥 그물이고 뭐고 다 떠내려가 버리잖아요. 그물도 몇백만 원이야. 보통 하나에 3~400만 원씩.."
장마전선 북상으로 큰 비가 예상돼 북한의 기습 방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부는 임진강 변에서 낚시나 야영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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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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