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 속 파업 확산 조짐

입력 2002.06.1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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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뜨거운 월드컵 열기 속에서도 노동계의 파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협상중인 대부분의 기업체들이 쟁점을 타결짓지 못해서 파업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현대자동차노조가 내일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합니다.
노사는 월드컵 기간 내 교섭 타결에 주력했지만 핵심 쟁점인 임금인상과 성과급 폭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박유기(현대자동차 노조 사무국장): 월드컵을 이유로 해서 조합원들의 어떤 기대와 요구를 좀더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그런 판단을 지금 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삼웅(현대자동차 상무): 직원들 평균 연봉은 제조업 최고 수준이니까 이제는 임금인상보다 고용안정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입니다.
⊙기자: 현대자동차노조의 파업 선언으로 교섭중인 기아와 쌍용자동차 등 동종업계 노조는 물론 아직 파업중인 일부 병원과 택시노조도 투쟁강도를 강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노동부 집계 결과 현재 주요 파업 사업장은 경희의료원, 강남성모병원 등 9개 병원과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한 34개 택시노조와 대전지역 2개 버스노조 그리고 금속연맹소속 19개 사업장 등 전체 64곳으로 타결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월드컵축제 열기 속에 노동계가 파업투쟁을 확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민주노총은 개별사업장의 파업을 막을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소강상태에 있던 노동계 파업투쟁은 다시 확산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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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열기 속 파업 확산 조짐
    • 입력 2002-06-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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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뜨거운 월드컵 열기 속에서도 노동계의 파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협상중인 대부분의 기업체들이 쟁점을 타결짓지 못해서 파업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현대자동차노조가 내일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합니다. 노사는 월드컵 기간 내 교섭 타결에 주력했지만 핵심 쟁점인 임금인상과 성과급 폭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박유기(현대자동차 노조 사무국장): 월드컵을 이유로 해서 조합원들의 어떤 기대와 요구를 좀더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그런 판단을 지금 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삼웅(현대자동차 상무): 직원들 평균 연봉은 제조업 최고 수준이니까 이제는 임금인상보다 고용안정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입니다. ⊙기자: 현대자동차노조의 파업 선언으로 교섭중인 기아와 쌍용자동차 등 동종업계 노조는 물론 아직 파업중인 일부 병원과 택시노조도 투쟁강도를 강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노동부 집계 결과 현재 주요 파업 사업장은 경희의료원, 강남성모병원 등 9개 병원과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한 34개 택시노조와 대전지역 2개 버스노조 그리고 금속연맹소속 19개 사업장 등 전체 64곳으로 타결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월드컵축제 열기 속에 노동계가 파업투쟁을 확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민주노총은 개별사업장의 파업을 막을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소강상태에 있던 노동계 파업투쟁은 다시 확산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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