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네덜란드 인연 4세기
입력 2002.06.1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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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덜란드와 우리의 첫 인연은 37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박 연과 하멜에서부터 히딩크에 이르기까지 4세기에 걸쳐 이어져오고 있는 두 나라의 인연을 이승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헨드릭 하멜, 은둔의 나라 조선을 서구에 최초로 알린 네덜란드인이었습니다.
동인도회사 서기였던 그는 1653년 일행 36명과 제주도에 표류하다 훈련도감에 압송돼 군사 기술을 전했고 13년 뒤 조선을 떠나 풍속에 관한 기록을 남깁니다.
⊙이종철(국립민속박물관장): 하멜은 미지의 나라 한국을 하멜표류기를 통해서 세계에 알린 우리와 귀한 인연을 가진 나라입니다.
⊙기자: 이보다 20여 년 전 벨테보레라는 인물은 제주도에 상륙해 서양의 총포제작법을 가르치면서 병자호란에도 참전했고 조선에 귀화해 박 연이란 이름으로 살았습니다.
그 4세기 뒤 히딩크 감독이 우리에게 각인시킨 것은 네덜란드 특유의 합리주의와 실용주의 정신입니다.
⊙장붕익(외국어대 네덜란드어과 교수): 프랑스, 독일, 영국과 같은 열강들 틈에 끼어 있는 작은 나라였고 그렇기 때문에 네덜란드는 합리적이지 않으면 혹은 실용주의적이지 않고 관용주의적이지 아니면 생존할 수가 없었습니다.
⊙기자: 실력 위주로 대표팀을 뽑고 설득과 관용으로 선수들을 이끌고 있는 점은 대표적인 예입니다.
⊙히딩크(대표팀 감독): 선수의 능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오랜 경력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이 중요합니다.
⊙기자: 그가 만들어낸 16강 신화에 네덜란드인들도 갈채를 보내고 있습니다.
⊙헤인 데 브리스(주한 네덜란드 대사): 한국과 히딩크 얘기가 네덜란드 언론의 머릿기사가 되고 있습니다.
저도 한국 응원단입니다.
⊙기자: 용장 히딩크의 등장으로 두 나라는 400년 교류사를 새로 써 나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승환입니다.
박 연과 하멜에서부터 히딩크에 이르기까지 4세기에 걸쳐 이어져오고 있는 두 나라의 인연을 이승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헨드릭 하멜, 은둔의 나라 조선을 서구에 최초로 알린 네덜란드인이었습니다.
동인도회사 서기였던 그는 1653년 일행 36명과 제주도에 표류하다 훈련도감에 압송돼 군사 기술을 전했고 13년 뒤 조선을 떠나 풍속에 관한 기록을 남깁니다.
⊙이종철(국립민속박물관장): 하멜은 미지의 나라 한국을 하멜표류기를 통해서 세계에 알린 우리와 귀한 인연을 가진 나라입니다.
⊙기자: 이보다 20여 년 전 벨테보레라는 인물은 제주도에 상륙해 서양의 총포제작법을 가르치면서 병자호란에도 참전했고 조선에 귀화해 박 연이란 이름으로 살았습니다.
그 4세기 뒤 히딩크 감독이 우리에게 각인시킨 것은 네덜란드 특유의 합리주의와 실용주의 정신입니다.
⊙장붕익(외국어대 네덜란드어과 교수): 프랑스, 독일, 영국과 같은 열강들 틈에 끼어 있는 작은 나라였고 그렇기 때문에 네덜란드는 합리적이지 않으면 혹은 실용주의적이지 않고 관용주의적이지 아니면 생존할 수가 없었습니다.
⊙기자: 실력 위주로 대표팀을 뽑고 설득과 관용으로 선수들을 이끌고 있는 점은 대표적인 예입니다.
⊙히딩크(대표팀 감독): 선수의 능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오랜 경력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이 중요합니다.
⊙기자: 그가 만들어낸 16강 신화에 네덜란드인들도 갈채를 보내고 있습니다.
⊙헤인 데 브리스(주한 네덜란드 대사): 한국과 히딩크 얘기가 네덜란드 언론의 머릿기사가 되고 있습니다.
저도 한국 응원단입니다.
⊙기자: 용장 히딩크의 등장으로 두 나라는 400년 교류사를 새로 써 나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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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네덜란드 인연 4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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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2-06-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네덜란드와 우리의 첫 인연은 37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박 연과 하멜에서부터 히딩크에 이르기까지 4세기에 걸쳐 이어져오고 있는 두 나라의 인연을 이승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헨드릭 하멜, 은둔의 나라 조선을 서구에 최초로 알린 네덜란드인이었습니다.
동인도회사 서기였던 그는 1653년 일행 36명과 제주도에 표류하다 훈련도감에 압송돼 군사 기술을 전했고 13년 뒤 조선을 떠나 풍속에 관한 기록을 남깁니다.
⊙이종철(국립민속박물관장): 하멜은 미지의 나라 한국을 하멜표류기를 통해서 세계에 알린 우리와 귀한 인연을 가진 나라입니다.
⊙기자: 이보다 20여 년 전 벨테보레라는 인물은 제주도에 상륙해 서양의 총포제작법을 가르치면서 병자호란에도 참전했고 조선에 귀화해 박 연이란 이름으로 살았습니다.
그 4세기 뒤 히딩크 감독이 우리에게 각인시킨 것은 네덜란드 특유의 합리주의와 실용주의 정신입니다.
⊙장붕익(외국어대 네덜란드어과 교수): 프랑스, 독일, 영국과 같은 열강들 틈에 끼어 있는 작은 나라였고 그렇기 때문에 네덜란드는 합리적이지 않으면 혹은 실용주의적이지 않고 관용주의적이지 아니면 생존할 수가 없었습니다.
⊙기자: 실력 위주로 대표팀을 뽑고 설득과 관용으로 선수들을 이끌고 있는 점은 대표적인 예입니다.
⊙히딩크(대표팀 감독): 선수의 능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오랜 경력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이 중요합니다.
⊙기자: 그가 만들어낸 16강 신화에 네덜란드인들도 갈채를 보내고 있습니다.
⊙헤인 데 브리스(주한 네덜란드 대사): 한국과 히딩크 얘기가 네덜란드 언론의 머릿기사가 되고 있습니다.
저도 한국 응원단입니다.
⊙기자: 용장 히딩크의 등장으로 두 나라는 400년 교류사를 새로 써 나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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