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 사회’ 日의 비극…잇단 간병 살인

입력 2016.07.02 (21:22) 수정 2016.07.02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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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네 명 중 한 명이 65살 이상 고령자인 일본에선 병든 배우자나 부모를 숨지게 하는 사건이 2주에 한 번 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령의 병든 가족을 돌보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도쿄에서 나선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정해 보이는 사진 속의 노부부.

과거 잉꼬 부부로 소문났지만, 아내는 결국 85살 남편을 숨지게 했습니다.

뇌경색에 폐렴까지 걸린 남편을 보살피다 지쳐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인터뷰> 간병 살인 피해자 아들(음성변조) : "아무래도 해결방법이 없어서 (어머니가) 괴로워했던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는 이처럼 고령의 배우자나 부모를 간호하다 지쳐 목숨을 빼앗는 이른바 간병 살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NHK가 재판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런 사건이 최근 6년간 최소 138건에 달했습니다.

2주에 한 번 꼴입니다.

사건의 실체가 드러난 77건을 정밀 분석한 결과, 절반을 웃도는 41건은 간호 시작 3년 이내에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아라이 유미코(日 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 부장) : "지금까지의 생활이 모두 완전히 뒤집혀 급변했는데,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것 아닌가..."

지금까지 지자체 등의 돌봄 서비스는 환자 자체에 집중되고 있을 뿐 환자 가족은 사실상 방치돼 왔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늙고 병든 가족을 돌보는 배우자나 자식의 부담을 어떻게 덜어줄 것인가 하는 점이 초고령 사회 일본의 큰 숙제가 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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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고령화 사회’ 日의 비극…잇단 간병 살인
    • 입력 2016-07-02 21:24:52
    • 수정2016-07-02 22: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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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네 명 중 한 명이 65살 이상 고령자인 일본에선 병든 배우자나 부모를 숨지게 하는 사건이 2주에 한 번 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령의 병든 가족을 돌보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도쿄에서 나선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정해 보이는 사진 속의 노부부.

과거 잉꼬 부부로 소문났지만, 아내는 결국 85살 남편을 숨지게 했습니다.

뇌경색에 폐렴까지 걸린 남편을 보살피다 지쳐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인터뷰> 간병 살인 피해자 아들(음성변조) : "아무래도 해결방법이 없어서 (어머니가) 괴로워했던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는 이처럼 고령의 배우자나 부모를 간호하다 지쳐 목숨을 빼앗는 이른바 간병 살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NHK가 재판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런 사건이 최근 6년간 최소 138건에 달했습니다.

2주에 한 번 꼴입니다.

사건의 실체가 드러난 77건을 정밀 분석한 결과, 절반을 웃도는 41건은 간호 시작 3년 이내에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아라이 유미코(日 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 부장) : "지금까지의 생활이 모두 완전히 뒤집혀 급변했는데,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것 아닌가..."

지금까지 지자체 등의 돌봄 서비스는 환자 자체에 집중되고 있을 뿐 환자 가족은 사실상 방치돼 왔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늙고 병든 가족을 돌보는 배우자나 자식의 부담을 어떻게 덜어줄 것인가 하는 점이 초고령 사회 일본의 큰 숙제가 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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