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뢰 매설 2배로 늘어…전방지역 비상

입력 2016.07.04 (08:05) 수정 2016.07.0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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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군이 비무장지대 안에 지뢰를 대량으로 매설하고 있다고 합니다.

매설지역이 2배로 늘었고, 매설량도 대폭 늘었는데, 특히 목함지뢰가 많아 군 당국이 장마철 유실이나 고의 방류로 인한 우리측 민간인 피해 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홍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실전에 배치한 목함지뢰입니다.

폭발했을 때 우리 군의 M14 대인지뢰보다 파괴력이 5배 가량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최근 비무장지대에서 북한군이 다량의 지뢰를 매설하고 있는 동향을 우리 군 당국이 포착했습니다.

북한군은 통상 5월에서 8월 사이에 노후 지뢰를 교체하면서 새 지뢰를 매설해 왔는데, 올해엔 그 양을 대폭 늘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부전선부터 동부전선까지 펼쳐진 비무장지대에서 예년보다 2배 많은 8곳에 광범위하게 지뢰를 매설하고 있고, 매설 중인 지뢰 수도 이미 4천 발을 넘어서는 등 예년에 비해 훨씬 많은 것으로 군 당국은 관측하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목함지뢰가 우리 지역으로 떠내려 올 경우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습니다.

장마철을 맞아 전방지역 하천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떠내려온 목함지뢰가 하천변 나무 등에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홍성만(경기도 연천군 전동리 이장) : "(목함지뢰가) 물과 함께 공중에 떠 있다가 수위가 낮아지면 밑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르고 밟거나 만지거나..."

지난해 비무장지대 철책에서 목함지뢰가 터져 군인 2명이 크게 다쳤고, 6년 전에는 경기도 연천 임진강 유역에서 목함지뢰가 폭발해 낚시를 하던 민간인 한 명이 숨졌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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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지뢰 매설 2배로 늘어…전방지역 비상
    • 입력 2016-07-04 08:07:22
    • 수정2016-07-04 0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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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비무장지대 안에 지뢰를 대량으로 매설하고 있다고 합니다.

매설지역이 2배로 늘었고, 매설량도 대폭 늘었는데, 특히 목함지뢰가 많아 군 당국이 장마철 유실이나 고의 방류로 인한 우리측 민간인 피해 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홍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실전에 배치한 목함지뢰입니다.

폭발했을 때 우리 군의 M14 대인지뢰보다 파괴력이 5배 가량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최근 비무장지대에서 북한군이 다량의 지뢰를 매설하고 있는 동향을 우리 군 당국이 포착했습니다.

북한군은 통상 5월에서 8월 사이에 노후 지뢰를 교체하면서 새 지뢰를 매설해 왔는데, 올해엔 그 양을 대폭 늘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부전선부터 동부전선까지 펼쳐진 비무장지대에서 예년보다 2배 많은 8곳에 광범위하게 지뢰를 매설하고 있고, 매설 중인 지뢰 수도 이미 4천 발을 넘어서는 등 예년에 비해 훨씬 많은 것으로 군 당국은 관측하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목함지뢰가 우리 지역으로 떠내려 올 경우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습니다.

장마철을 맞아 전방지역 하천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떠내려온 목함지뢰가 하천변 나무 등에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홍성만(경기도 연천군 전동리 이장) : "(목함지뢰가) 물과 함께 공중에 떠 있다가 수위가 낮아지면 밑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르고 밟거나 만지거나..."

지난해 비무장지대 철책에서 목함지뢰가 터져 군인 2명이 크게 다쳤고, 6년 전에는 경기도 연천 임진강 유역에서 목함지뢰가 폭발해 낚시를 하던 민간인 한 명이 숨졌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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