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 원대 분식회계’ 고재호 전 대우조선 사장 檢 소환

입력 2016.07.04 (09:32) 수정 2016.07.0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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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조 4천억 원대 회계 사기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조금 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구속된 이어 곧바로 고 전 사장이 소환됐는데, 검찰의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유대 기자! 고재호 전 사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시작이 됐나요?

<리포트>

네, 고재호 전 사장은 조금 전인 오전 9시 15분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 조사실이 있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별관에 도착했습니다.

고 전 사장은 취재진 앞에서 회사의 엄중한 상황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회계 자료 조작은 지시한 적이 없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올라갔습니다.

고 전 사장은 해양플랜트와 선박 사업 등에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회계 서류 조작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고 전 사장 재임 시기인 2012년부터 3년 동안 모두 5조 4천억 원대의 회계 사기가 있었던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는데요.

검찰은 대우조선해양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정한 경영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회계 자료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회계 조작으로 재무 구조가 건전한 것처럼 꾸민 뒤 10조 원이 넘는 사기 대출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고 전 사장을 상대로 이미 구속된 김 모 재무담당 부사장과 재무 담당 직원에게 회계 사기를 지시했는지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또, 부풀려진 경영 성과로 임직원들에게 수십억 원대 성과급을 지급하는 과정을 묵인했는지도 조사 대상입니다.

고 전 사장 조사에 대한 검찰 조사는 오늘 밤 늦게 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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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조 원대 분식회계’ 고재호 전 대우조선 사장 檢 소환
    • 입력 2016-07-04 09:35:11
    • 수정2016-07-04 09: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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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조 4천억 원대 회계 사기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조금 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구속된 이어 곧바로 고 전 사장이 소환됐는데, 검찰의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유대 기자! 고재호 전 사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시작이 됐나요?

<리포트>

네, 고재호 전 사장은 조금 전인 오전 9시 15분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 조사실이 있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별관에 도착했습니다.

고 전 사장은 취재진 앞에서 회사의 엄중한 상황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회계 자료 조작은 지시한 적이 없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올라갔습니다.

고 전 사장은 해양플랜트와 선박 사업 등에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회계 서류 조작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고 전 사장 재임 시기인 2012년부터 3년 동안 모두 5조 4천억 원대의 회계 사기가 있었던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는데요.

검찰은 대우조선해양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정한 경영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회계 자료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회계 조작으로 재무 구조가 건전한 것처럼 꾸민 뒤 10조 원이 넘는 사기 대출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고 전 사장을 상대로 이미 구속된 김 모 재무담당 부사장과 재무 담당 직원에게 회계 사기를 지시했는지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또, 부풀려진 경영 성과로 임직원들에게 수십억 원대 성과급을 지급하는 과정을 묵인했는지도 조사 대상입니다.

고 전 사장 조사에 대한 검찰 조사는 오늘 밤 늦게 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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