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 소음’ 살인…“몰카로 비밀번호 알아내”

입력 2016.07.04 (19:11) 수정 2016.07.04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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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층간소음 문제로 위층에 사는 60대 부부에게 흉기를 휘두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배려하지 않는 행동에 화가 났다"는 게 범행 이유인데, 몰래카메라로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서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짐꾸러미를 들고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거울로 자신의 모습을 살펴보더니 문이 열리자마자 재빨리 빠져나갑니다.

33살 김 모 씨가 위층에 사는 60대 A씨 부부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달아나는 모습입니다.

김 씨는 그러나 도주 하루 반나절만인 어젯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5월 범행에 사용할 흉기를 미리 준비했고, 지난달 윗집 현관문 위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비밀번호를 알아냈습니다.

범행 당일에는 노부부와 함께 살던 아들 내외가 외출한 틈을 노렸습니다.

<녹취> 윤동일(경기 하남경찰서 수사과장) : "수 차례 조용히 해줄 것을 건의했는데 피해자 측은 '알았다' 대답만 하고 시정해주지 않아서 그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그래서 화가나서 이번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김 씨는 또 위층 다른 이웃이나 아래층 이웃에게도 시끄럽다며 예민한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음성변조) : "작년인가 제작년인가 우리집에 와서 시끄럽다고 해서 '아무도 없는데 보라'고 '아무도 없다'고 (했어요.)"

경찰은 김 씨에게 정신병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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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층간 소음’ 살인…“몰카로 비밀번호 알아내”
    • 입력 2016-07-04 19:17:42
    • 수정2016-07-04 19: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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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층간소음 문제로 위층에 사는 60대 부부에게 흉기를 휘두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배려하지 않는 행동에 화가 났다"는 게 범행 이유인데, 몰래카메라로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서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짐꾸러미를 들고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거울로 자신의 모습을 살펴보더니 문이 열리자마자 재빨리 빠져나갑니다.

33살 김 모 씨가 위층에 사는 60대 A씨 부부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달아나는 모습입니다.

김 씨는 그러나 도주 하루 반나절만인 어젯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5월 범행에 사용할 흉기를 미리 준비했고, 지난달 윗집 현관문 위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비밀번호를 알아냈습니다.

범행 당일에는 노부부와 함께 살던 아들 내외가 외출한 틈을 노렸습니다.

<녹취> 윤동일(경기 하남경찰서 수사과장) : "수 차례 조용히 해줄 것을 건의했는데 피해자 측은 '알았다' 대답만 하고 시정해주지 않아서 그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그래서 화가나서 이번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김 씨는 또 위층 다른 이웃이나 아래층 이웃에게도 시끄럽다며 예민한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음성변조) : "작년인가 제작년인가 우리집에 와서 시끄럽다고 해서 '아무도 없는데 보라'고 '아무도 없다'고 (했어요.)"

경찰은 김 씨에게 정신병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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