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황강댐 또 무단 방류…‘대남 도발용’ 활용

입력 2016.07.06 (19:36) 수정 2016.07.0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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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과거에도 오늘처럼 여러 차례 사전 통보 없이 황강댐 물을 무단 방류해 우리측에 피해를 줬습니다.

사전 통보 합의도 무시한채 이렇게 무단 방류를 반복적으로 하는 것은 황강댐을 대남 도발 카드로 활용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김학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만수위에 다다른 북한의 황강댐 위성 사진입니다.

북한은 장마철을 앞두고 많은 비가 예상됐지만 만수위가 다 된 황강댐의 물을 빼지 않았습니다.

오늘 수문을 단계적으로 열어 수공 의도는 아닌 것으로 우리 군은 파악했지만 언제든 우리측에 피해를 줄 수 있게 댐 수위를 관리했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장석환(대진대학교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 : "홍수기 전에 대부분 물을 비워놓는데 지금은 거의 만수위까지 채워놓고 있다는 것은 정상적으로 봤을때 댐운영에서는 상식적이지 않다."

북한은 갈수기인 봄철에는 오히려 방류량을 낮춰 임진강 주변에 물 부족으로 가뭄 피해가 나도록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황강댐을 남북관계 정세 변화에 따라 대남 도발 카드로 활용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의심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북한은 지난 2009년 황강댐 물을 무단 방류해 임진강 야영객 6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임진강 참사'를 계기로 북한은 우리 측과 사전에 방류를 통보하기로 합의했지만 북한은 아직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2012년 8월에는 황강댐 수문을 통보 없이 열어 야영객 7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지난해 10월과 올해 5월에도 또다시 기습 방류를 감행해 우리 어민들이 수억 원의 재산 피해를 봤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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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황강댐 또 무단 방류…‘대남 도발용’ 활용
    • 입력 2016-07-06 19:04:10
    • 수정2016-07-06 19: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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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과거에도 오늘처럼 여러 차례 사전 통보 없이 황강댐 물을 무단 방류해 우리측에 피해를 줬습니다.

사전 통보 합의도 무시한채 이렇게 무단 방류를 반복적으로 하는 것은 황강댐을 대남 도발 카드로 활용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김학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만수위에 다다른 북한의 황강댐 위성 사진입니다.

북한은 장마철을 앞두고 많은 비가 예상됐지만 만수위가 다 된 황강댐의 물을 빼지 않았습니다.

오늘 수문을 단계적으로 열어 수공 의도는 아닌 것으로 우리 군은 파악했지만 언제든 우리측에 피해를 줄 수 있게 댐 수위를 관리했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장석환(대진대학교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 : "홍수기 전에 대부분 물을 비워놓는데 지금은 거의 만수위까지 채워놓고 있다는 것은 정상적으로 봤을때 댐운영에서는 상식적이지 않다."

북한은 갈수기인 봄철에는 오히려 방류량을 낮춰 임진강 주변에 물 부족으로 가뭄 피해가 나도록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황강댐을 남북관계 정세 변화에 따라 대남 도발 카드로 활용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의심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북한은 지난 2009년 황강댐 물을 무단 방류해 임진강 야영객 6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임진강 참사'를 계기로 북한은 우리 측과 사전에 방류를 통보하기로 합의했지만 북한은 아직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2012년 8월에는 황강댐 수문을 통보 없이 열어 야영객 7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지난해 10월과 올해 5월에도 또다시 기습 방류를 감행해 우리 어민들이 수억 원의 재산 피해를 봤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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