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가습기 살균제’ 국정조사…핵심 쟁점은?
입력 2016.07.06 (21:32)
수정 2016.07.0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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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공식 인정된 지 5년 만에 가습기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계획서가 오늘(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정부가 추가로 피해를 접수한 결과 총 3,698명이 피해를 신고했고, 사망자는 7백 명 선까지 늘어난 상황인데요.
내일(7일)부터 10월 4일까지 90일간 진행될 국정조사에서는 정부와 업체의 책임 소재를 규명하고, 피해 구제책 등을 마련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옥시를 비롯한 제조, 판매업체는 물론 환경부와 산업부 등 관련 부처들이 대부분 조사대상에 포함됐는데요.
국정조사에서 밝혀내야 할 진실과 핵심 쟁점을 변진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옥시가 유독물질인 PHMG로 가습기 살균제의 성분을 바꾼 것은 지난 2001년, 하지만, 옥시는 흡입 독성 시험을 생략했고, 정부 역시 유해성 여부를 추적하지 않았습니다.
2년 뒤인 2003년, 환경부는 또 다른 유독물질인 PGH가 포함된 제품을 심사하면서 유해성을 확인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마저 놓치고 맙니다.
이번 국정조사의 핵심은 이처럼 수차례나 사태를 막을 골든타임을 놓친 경위와 책임을 규명하는 일입니다.
<인터뷰> 강찬호(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 대표) : "책임에 대한 규명도 안 돼 있고 그러다 보니까 피해대책이나 사고대책에 대한 수습도 사실 일부분 밖에 안 돼 있는 거죠."
기업들이 사전에 유해성을 알고 제품을 출시했는지도 반드시 규명해야 할 대목입니다.
특히, 옥시는 2011년 살균제 성분과 폐 손상과의 인과관계를 확인하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존리(前 옥시 대표/지난 5월 23일) :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피해자와 가족들께 애도를 표합니다."
8월로 예상되는 청문회에서는 조사대상에 포함된 11개 정부 기관과 18개 기업 중 누가 증언대에 설 지가 관심입니다.
<인터뷰> 우원식(국회 가습기살균제특위위원장) : "이번에야말로 여야를 가리지 않고 국민의 아픔을 안아주고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국정조사가 될 수 있도록..."
여야 모두 조사 시점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방침이지만, 현 정부와 이전 정부 간의 책임 공방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공식 인정된 지 5년 만에 가습기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계획서가 오늘(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정부가 추가로 피해를 접수한 결과 총 3,698명이 피해를 신고했고, 사망자는 7백 명 선까지 늘어난 상황인데요.
내일(7일)부터 10월 4일까지 90일간 진행될 국정조사에서는 정부와 업체의 책임 소재를 규명하고, 피해 구제책 등을 마련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옥시를 비롯한 제조, 판매업체는 물론 환경부와 산업부 등 관련 부처들이 대부분 조사대상에 포함됐는데요.
국정조사에서 밝혀내야 할 진실과 핵심 쟁점을 변진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옥시가 유독물질인 PHMG로 가습기 살균제의 성분을 바꾼 것은 지난 2001년, 하지만, 옥시는 흡입 독성 시험을 생략했고, 정부 역시 유해성 여부를 추적하지 않았습니다.
2년 뒤인 2003년, 환경부는 또 다른 유독물질인 PGH가 포함된 제품을 심사하면서 유해성을 확인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마저 놓치고 맙니다.
이번 국정조사의 핵심은 이처럼 수차례나 사태를 막을 골든타임을 놓친 경위와 책임을 규명하는 일입니다.
<인터뷰> 강찬호(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 대표) : "책임에 대한 규명도 안 돼 있고 그러다 보니까 피해대책이나 사고대책에 대한 수습도 사실 일부분 밖에 안 돼 있는 거죠."
기업들이 사전에 유해성을 알고 제품을 출시했는지도 반드시 규명해야 할 대목입니다.
특히, 옥시는 2011년 살균제 성분과 폐 손상과의 인과관계를 확인하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존리(前 옥시 대표/지난 5월 23일) :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피해자와 가족들께 애도를 표합니다."
8월로 예상되는 청문회에서는 조사대상에 포함된 11개 정부 기관과 18개 기업 중 누가 증언대에 설 지가 관심입니다.
<인터뷰> 우원식(국회 가습기살균제특위위원장) : "이번에야말로 여야를 가리지 않고 국민의 아픔을 안아주고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국정조사가 될 수 있도록..."
여야 모두 조사 시점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방침이지만, 현 정부와 이전 정부 간의 책임 공방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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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7-06 21:47:01
- 수정2016-07-06 21: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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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공식 인정된 지 5년 만에 가습기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계획서가 오늘(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정부가 추가로 피해를 접수한 결과 총 3,698명이 피해를 신고했고, 사망자는 7백 명 선까지 늘어난 상황인데요.
내일(7일)부터 10월 4일까지 90일간 진행될 국정조사에서는 정부와 업체의 책임 소재를 규명하고, 피해 구제책 등을 마련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옥시를 비롯한 제조, 판매업체는 물론 환경부와 산업부 등 관련 부처들이 대부분 조사대상에 포함됐는데요.
국정조사에서 밝혀내야 할 진실과 핵심 쟁점을 변진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옥시가 유독물질인 PHMG로 가습기 살균제의 성분을 바꾼 것은 지난 2001년, 하지만, 옥시는 흡입 독성 시험을 생략했고, 정부 역시 유해성 여부를 추적하지 않았습니다.
2년 뒤인 2003년, 환경부는 또 다른 유독물질인 PGH가 포함된 제품을 심사하면서 유해성을 확인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마저 놓치고 맙니다.
이번 국정조사의 핵심은 이처럼 수차례나 사태를 막을 골든타임을 놓친 경위와 책임을 규명하는 일입니다.
<인터뷰> 강찬호(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 대표) : "책임에 대한 규명도 안 돼 있고 그러다 보니까 피해대책이나 사고대책에 대한 수습도 사실 일부분 밖에 안 돼 있는 거죠."
기업들이 사전에 유해성을 알고 제품을 출시했는지도 반드시 규명해야 할 대목입니다.
특히, 옥시는 2011년 살균제 성분과 폐 손상과의 인과관계를 확인하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존리(前 옥시 대표/지난 5월 23일) :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피해자와 가족들께 애도를 표합니다."
8월로 예상되는 청문회에서는 조사대상에 포함된 11개 정부 기관과 18개 기업 중 누가 증언대에 설 지가 관심입니다.
<인터뷰> 우원식(국회 가습기살균제특위위원장) : "이번에야말로 여야를 가리지 않고 국민의 아픔을 안아주고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국정조사가 될 수 있도록..."
여야 모두 조사 시점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방침이지만, 현 정부와 이전 정부 간의 책임 공방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공식 인정된 지 5년 만에 가습기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계획서가 오늘(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정부가 추가로 피해를 접수한 결과 총 3,698명이 피해를 신고했고, 사망자는 7백 명 선까지 늘어난 상황인데요.
내일(7일)부터 10월 4일까지 90일간 진행될 국정조사에서는 정부와 업체의 책임 소재를 규명하고, 피해 구제책 등을 마련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옥시를 비롯한 제조, 판매업체는 물론 환경부와 산업부 등 관련 부처들이 대부분 조사대상에 포함됐는데요.
국정조사에서 밝혀내야 할 진실과 핵심 쟁점을 변진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옥시가 유독물질인 PHMG로 가습기 살균제의 성분을 바꾼 것은 지난 2001년, 하지만, 옥시는 흡입 독성 시험을 생략했고, 정부 역시 유해성 여부를 추적하지 않았습니다.
2년 뒤인 2003년, 환경부는 또 다른 유독물질인 PGH가 포함된 제품을 심사하면서 유해성을 확인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마저 놓치고 맙니다.
이번 국정조사의 핵심은 이처럼 수차례나 사태를 막을 골든타임을 놓친 경위와 책임을 규명하는 일입니다.
<인터뷰> 강찬호(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 대표) : "책임에 대한 규명도 안 돼 있고 그러다 보니까 피해대책이나 사고대책에 대한 수습도 사실 일부분 밖에 안 돼 있는 거죠."
기업들이 사전에 유해성을 알고 제품을 출시했는지도 반드시 규명해야 할 대목입니다.
특히, 옥시는 2011년 살균제 성분과 폐 손상과의 인과관계를 확인하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존리(前 옥시 대표/지난 5월 23일) :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피해자와 가족들께 애도를 표합니다."
8월로 예상되는 청문회에서는 조사대상에 포함된 11개 정부 기관과 18개 기업 중 누가 증언대에 설 지가 관심입니다.
<인터뷰> 우원식(국회 가습기살균제특위위원장) : "이번에야말로 여야를 가리지 않고 국민의 아픔을 안아주고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국정조사가 될 수 있도록..."
여야 모두 조사 시점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방침이지만, 현 정부와 이전 정부 간의 책임 공방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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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진석 기자 bri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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