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고성’ 대정부질문…“구태 바뀐 게 없다”

입력 2016.07.06 (21:30) 수정 2016.07.06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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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민들의 기대가 너무 높았던 걸까요?

20대 국회도 고성과 막말을 쏟아내면서 이전 국회들의 모습과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구태를 보였습니다.

우리 국회, 어떻게 해야 바뀔 수 있을까요?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협치를 외치며 출발한 20대 국회는 첫 대정부질문부터 고성과 막말로 얼룩졌습니다.

<녹취> 김동철(국민의당 의원) : "당신들 때문에 이 나라가 이렇게 됐잖아! (사과하세요!)"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은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며 윤리위에 제소하는 등 파문은 계속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학교전담경찰관이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외모를 언급했다가 비난을 샀습니다.

<녹취> 표창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여학교에는 잘생긴 젊은 남자 경찰관, 남학교에는 예쁜 여자 경찰관. 결국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은 예견돼 있었고요."

새누리당 여성의원들은 왜곡된 성의식이라고 비난하며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말도 안되는 소리 하고 앉았어!"

국회의 막말 구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군 성범죄 피해자를 '하사 아가씨'로 지칭하는가 하면...

<녹취> 송영근(전 새누리당 의원/2015년 1월) : "40대 중반인데 성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대통령을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인물로 비난하기도 합니다.

<녹취> 홍익표(당시 민주당 의원/2013년 7월) : "아이러니하게도 '귀태'의 후손들이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 있습니다."

앞선 19대 국회에서도 막말 등으로 39건의 징계안이 제출됐지만, 막말로 징계 받은 의원은 1명도 없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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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말·고성’ 대정부질문…“구태 바뀐 게 없다”
    • 입력 2016-07-06 21:44:39
    • 수정2016-07-06 22: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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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민들의 기대가 너무 높았던 걸까요?

20대 국회도 고성과 막말을 쏟아내면서 이전 국회들의 모습과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구태를 보였습니다.

우리 국회, 어떻게 해야 바뀔 수 있을까요?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협치를 외치며 출발한 20대 국회는 첫 대정부질문부터 고성과 막말로 얼룩졌습니다.

<녹취> 김동철(국민의당 의원) : "당신들 때문에 이 나라가 이렇게 됐잖아! (사과하세요!)"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은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며 윤리위에 제소하는 등 파문은 계속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학교전담경찰관이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외모를 언급했다가 비난을 샀습니다.

<녹취> 표창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여학교에는 잘생긴 젊은 남자 경찰관, 남학교에는 예쁜 여자 경찰관. 결국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은 예견돼 있었고요."

새누리당 여성의원들은 왜곡된 성의식이라고 비난하며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말도 안되는 소리 하고 앉았어!"

국회의 막말 구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군 성범죄 피해자를 '하사 아가씨'로 지칭하는가 하면...

<녹취> 송영근(전 새누리당 의원/2015년 1월) : "40대 중반인데 성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대통령을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인물로 비난하기도 합니다.

<녹취> 홍익표(당시 민주당 의원/2013년 7월) : "아이러니하게도 '귀태'의 후손들이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 있습니다."

앞선 19대 국회에서도 막말 등으로 39건의 징계안이 제출됐지만, 막말로 징계 받은 의원은 1명도 없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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