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아파트 주민은 지진나면 대피 어디로?

입력 2016.07.09 (07:24) 수정 2016.07.0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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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5일, 울산 앞바다 지진을 계기로 초고층 건물의 지진 안전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대부분 내진 설계를 갖춰 일반 건물보다는 안전하다고 하는데 대피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준석 기자가 직접 초고층 건물에 가서 대피를 해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지난 5일 밤 울산.

지진이 발생하자 영화를 보던 관객들이 비상계단을 통해 건물 밖으로 대피합니다.

국민안전처는 이처럼 지진이 발생하면 여진에 대비해 건물 밖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합니다.

엘리베이터는 고립이나 추락 가능성이 있어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초고층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은 어떻게 대피해야 할까?

부산에는 도심 곳곳에 50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데요,

지진이 발생해 밖으로 대피해야 하는 상황을 가정해 제가 직접 계단으로 대피해보겠습니다.

1층까지 내려오는데 약 9분 40초가 걸렸습니다.

이 높은 층에서 대피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도 문제지만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을지도 우려됩니다.

노약자나 어린 자녀를 데리고 대피하는 실제 상황에서는 대피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또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에 대피 중 2차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국민안전처와 자치단체도 이런 상황을 알고 있습니다.

<녹취> 국민안전처 관계자(음성변조) : "그 인원을 헬기로 구조할 수도 없잖아요. (건물이) 붕괴할 위험도 있으니까. 방법이 없을 것 같은데요."

지진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온 만큼 우후죽순 생겨난 초고층 아파트 주민들을 위한 대책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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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고층 아파트 주민은 지진나면 대피 어디로?
    • 입력 2016-07-09 07:32:50
    • 수정2016-07-09 08: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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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울산 앞바다 지진을 계기로 초고층 건물의 지진 안전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대부분 내진 설계를 갖춰 일반 건물보다는 안전하다고 하는데 대피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준석 기자가 직접 초고층 건물에 가서 대피를 해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지난 5일 밤 울산.

지진이 발생하자 영화를 보던 관객들이 비상계단을 통해 건물 밖으로 대피합니다.

국민안전처는 이처럼 지진이 발생하면 여진에 대비해 건물 밖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합니다.

엘리베이터는 고립이나 추락 가능성이 있어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초고층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은 어떻게 대피해야 할까?

부산에는 도심 곳곳에 50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데요,

지진이 발생해 밖으로 대피해야 하는 상황을 가정해 제가 직접 계단으로 대피해보겠습니다.

1층까지 내려오는데 약 9분 40초가 걸렸습니다.

이 높은 층에서 대피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도 문제지만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을지도 우려됩니다.

노약자나 어린 자녀를 데리고 대피하는 실제 상황에서는 대피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또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에 대피 중 2차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국민안전처와 자치단체도 이런 상황을 알고 있습니다.

<녹취> 국민안전처 관계자(음성변조) : "그 인원을 헬기로 구조할 수도 없잖아요. (건물이) 붕괴할 위험도 있으니까. 방법이 없을 것 같은데요."

지진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온 만큼 우후죽순 생겨난 초고층 아파트 주민들을 위한 대책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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