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종일반’…맞춤 보육 곳곳 혼선
입력 2016.07.11 (12:26)
수정 2016.07.1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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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맞벌이와 홑벌이, 각 가정의 처지에 맞춰 보육을 지원한다는 게 '맞춤형 보육'인데요,
시행 열흘이 넘도록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맞벌이 부부를 위한 종일반은 오후 5시면 끝나 무늬만 종일반인 경우가 태반입니다.
보육당국이 부랴부랴 대책마련에 들어갔는데요,
임종빈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후 3시, 곤하게 자고 있는 어린이집 아이들을 보육 교사가 깨웁니다.
<녹취> "잘 잤어? 일어날까요?"
얼굴을 씻기고, 기저귀를 갈아 채운 뒤 간식을 준비합니다.
오후 3시 반, 전업주부 등을 위한 맞춤반의 보육시간은 원래 오후 3시까지지만 이미 30분 지났습니다
부모들은 바뀌지 않은 어린이집의 시간표에 맞춰 어쩔 수 없이 비상용 바우처로 보육시간을 한 시간 연장해줄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맞춤반 아이 어머니 : "바우처라고 해도 또 오버 되면 그대로 또 돈을 다시 다 내야 되잖아요, 그럼 살림, 경제에도 좀 도움이 안 되고..."
맞춤반 아이들이 돌아가고 종일반 아이들이 교사와 시간을 보냅니다.
오후 5시, 어머니들이 서둘러 아이들을 데려갑니다.
종일반의 종료시각은 저녁 7시 반이지만 2시간 반이나 일찍 어린이집을 나서는 겁니다.
<녹취> 종일반 아이 어머니 : "다른 아이들도 남아있지 않은데 우리 아이만 굳이 그렇게 남아 있다 하면 마음도 안 좋고..."
이 어린이집도 오후 다섯 시가 되자 마찬가지 상황이 벌어집니다.
<녹취> 종일반 아이 할머니(음성변조) : "한 7시까지 맡기려고 했어요. 그랬는데 너무 엄마들이 일찍 찾아가니까 얘가 나중에 어떻게 보니까 혼자 남게 돼 있는 거야."
종일반을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선 별도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보육 교사들의 근무 시간도 늘려야 하지만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습니다.
<녹취> 종일반 아이 어머니 :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부모를 위한 것 같지도 않고, 애들을 위한 것 같지도 않고, 애들은 빨리 데려가야 하고, 눈치도 보이게 되고."
혼선이 이어지자 정부는 뒤늦게 어린이집에 학부모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운영계획서를 만들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맞벌이와 홑벌이, 각 가정의 처지에 맞춰 보육을 지원한다는 게 '맞춤형 보육'인데요,
시행 열흘이 넘도록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맞벌이 부부를 위한 종일반은 오후 5시면 끝나 무늬만 종일반인 경우가 태반입니다.
보육당국이 부랴부랴 대책마련에 들어갔는데요,
임종빈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후 3시, 곤하게 자고 있는 어린이집 아이들을 보육 교사가 깨웁니다.
<녹취> "잘 잤어? 일어날까요?"
얼굴을 씻기고, 기저귀를 갈아 채운 뒤 간식을 준비합니다.
오후 3시 반, 전업주부 등을 위한 맞춤반의 보육시간은 원래 오후 3시까지지만 이미 30분 지났습니다
부모들은 바뀌지 않은 어린이집의 시간표에 맞춰 어쩔 수 없이 비상용 바우처로 보육시간을 한 시간 연장해줄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맞춤반 아이 어머니 : "바우처라고 해도 또 오버 되면 그대로 또 돈을 다시 다 내야 되잖아요, 그럼 살림, 경제에도 좀 도움이 안 되고..."
맞춤반 아이들이 돌아가고 종일반 아이들이 교사와 시간을 보냅니다.
오후 5시, 어머니들이 서둘러 아이들을 데려갑니다.
종일반의 종료시각은 저녁 7시 반이지만 2시간 반이나 일찍 어린이집을 나서는 겁니다.
<녹취> 종일반 아이 어머니 : "다른 아이들도 남아있지 않은데 우리 아이만 굳이 그렇게 남아 있다 하면 마음도 안 좋고..."
이 어린이집도 오후 다섯 시가 되자 마찬가지 상황이 벌어집니다.
<녹취> 종일반 아이 할머니(음성변조) : "한 7시까지 맡기려고 했어요. 그랬는데 너무 엄마들이 일찍 찾아가니까 얘가 나중에 어떻게 보니까 혼자 남게 돼 있는 거야."
종일반을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선 별도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보육 교사들의 근무 시간도 늘려야 하지만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습니다.
<녹취> 종일반 아이 어머니 :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부모를 위한 것 같지도 않고, 애들을 위한 것 같지도 않고, 애들은 빨리 데려가야 하고, 눈치도 보이게 되고."
혼선이 이어지자 정부는 뒤늦게 어린이집에 학부모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운영계획서를 만들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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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늬만 종일반’…맞춤 보육 곳곳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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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7-11 12:29:07
- 수정2016-07-11 13:11:36
<앵커 멘트>
맞벌이와 홑벌이, 각 가정의 처지에 맞춰 보육을 지원한다는 게 '맞춤형 보육'인데요,
시행 열흘이 넘도록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맞벌이 부부를 위한 종일반은 오후 5시면 끝나 무늬만 종일반인 경우가 태반입니다.
보육당국이 부랴부랴 대책마련에 들어갔는데요,
임종빈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후 3시, 곤하게 자고 있는 어린이집 아이들을 보육 교사가 깨웁니다.
<녹취> "잘 잤어? 일어날까요?"
얼굴을 씻기고, 기저귀를 갈아 채운 뒤 간식을 준비합니다.
오후 3시 반, 전업주부 등을 위한 맞춤반의 보육시간은 원래 오후 3시까지지만 이미 30분 지났습니다
부모들은 바뀌지 않은 어린이집의 시간표에 맞춰 어쩔 수 없이 비상용 바우처로 보육시간을 한 시간 연장해줄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맞춤반 아이 어머니 : "바우처라고 해도 또 오버 되면 그대로 또 돈을 다시 다 내야 되잖아요, 그럼 살림, 경제에도 좀 도움이 안 되고..."
맞춤반 아이들이 돌아가고 종일반 아이들이 교사와 시간을 보냅니다.
오후 5시, 어머니들이 서둘러 아이들을 데려갑니다.
종일반의 종료시각은 저녁 7시 반이지만 2시간 반이나 일찍 어린이집을 나서는 겁니다.
<녹취> 종일반 아이 어머니 : "다른 아이들도 남아있지 않은데 우리 아이만 굳이 그렇게 남아 있다 하면 마음도 안 좋고..."
이 어린이집도 오후 다섯 시가 되자 마찬가지 상황이 벌어집니다.
<녹취> 종일반 아이 할머니(음성변조) : "한 7시까지 맡기려고 했어요. 그랬는데 너무 엄마들이 일찍 찾아가니까 얘가 나중에 어떻게 보니까 혼자 남게 돼 있는 거야."
종일반을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선 별도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보육 교사들의 근무 시간도 늘려야 하지만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습니다.
<녹취> 종일반 아이 어머니 :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부모를 위한 것 같지도 않고, 애들을 위한 것 같지도 않고, 애들은 빨리 데려가야 하고, 눈치도 보이게 되고."
혼선이 이어지자 정부는 뒤늦게 어린이집에 학부모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운영계획서를 만들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맞벌이와 홑벌이, 각 가정의 처지에 맞춰 보육을 지원한다는 게 '맞춤형 보육'인데요,
시행 열흘이 넘도록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맞벌이 부부를 위한 종일반은 오후 5시면 끝나 무늬만 종일반인 경우가 태반입니다.
보육당국이 부랴부랴 대책마련에 들어갔는데요,
임종빈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후 3시, 곤하게 자고 있는 어린이집 아이들을 보육 교사가 깨웁니다.
<녹취> "잘 잤어? 일어날까요?"
얼굴을 씻기고, 기저귀를 갈아 채운 뒤 간식을 준비합니다.
오후 3시 반, 전업주부 등을 위한 맞춤반의 보육시간은 원래 오후 3시까지지만 이미 30분 지났습니다
부모들은 바뀌지 않은 어린이집의 시간표에 맞춰 어쩔 수 없이 비상용 바우처로 보육시간을 한 시간 연장해줄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맞춤반 아이 어머니 : "바우처라고 해도 또 오버 되면 그대로 또 돈을 다시 다 내야 되잖아요, 그럼 살림, 경제에도 좀 도움이 안 되고..."
맞춤반 아이들이 돌아가고 종일반 아이들이 교사와 시간을 보냅니다.
오후 5시, 어머니들이 서둘러 아이들을 데려갑니다.
종일반의 종료시각은 저녁 7시 반이지만 2시간 반이나 일찍 어린이집을 나서는 겁니다.
<녹취> 종일반 아이 어머니 : "다른 아이들도 남아있지 않은데 우리 아이만 굳이 그렇게 남아 있다 하면 마음도 안 좋고..."
이 어린이집도 오후 다섯 시가 되자 마찬가지 상황이 벌어집니다.
<녹취> 종일반 아이 할머니(음성변조) : "한 7시까지 맡기려고 했어요. 그랬는데 너무 엄마들이 일찍 찾아가니까 얘가 나중에 어떻게 보니까 혼자 남게 돼 있는 거야."
종일반을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선 별도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보육 교사들의 근무 시간도 늘려야 하지만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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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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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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