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에서 도시로 들어온 ‘킬러 로봇’ 논란

입력 2016.07.12 (20:40) 수정 2016.07.1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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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댈러스 경찰 저격 사건의 범인을 사살하는 데 로봇이 사용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미 경찰은 범인 사살에 로봇을 이용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범인을 제압하기 위해 다른 경찰들을 위험에 빠트릴 수는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데이비드 브라운(댈러스 경찰 국장) : "폭탄 로봇을 사용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은 없었습니다. 범인이 있는 곳에 폭탄을 터뜨리려면."

경찰이 사용한 로봇은 원래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폭발물 제거에 사용돼 왔습니다.

가격은 15만 달러, 1억 7천만원 선으로 카메라가 달려 있어 원격 조종이 가능하고 계단도 오를 수 있습니다.

전쟁에 쓰이던 이 로봇이 경찰의 민간 작전에 투입돼 처음으로 인명 살상에 사용된 것입니다.

실제로 로봇이 인명 살상에 이용되면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일명 '킬러 로봇'에 대한 논쟁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팀 트레이너(로봇 개발자) : "불확실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누군가를 위험에 빠트릴 바에는 당연히 로봇을 보내야죠."

<인터뷰> 노엘 샤키(로봇 인공지능 전문가) : "누구를 죽일지 정하는 그런 정교한 의사결정을 기계에 맡겨서는 안됩니다."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과 테슬라의 설립자 엘론 머스크 등은 이미 지난해 '킬러 로봇'의 위험성을 경고해습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킬러 로봇 개발을 중단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고 UN도 킬러 로봇 규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한국에서도 휴전선에 감시용 로봇이 설치되는 등 킬러 로봇 확산은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 '터미네이터'가 실제 우리의 미래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하겠죠.

글로벌24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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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터에서 도시로 들어온 ‘킬러 로봇’ 논란
    • 입력 2016-07-12 20:36:51
    • 수정2016-07-12 20: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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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댈러스 경찰 저격 사건의 범인을 사살하는 데 로봇이 사용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미 경찰은 범인 사살에 로봇을 이용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범인을 제압하기 위해 다른 경찰들을 위험에 빠트릴 수는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데이비드 브라운(댈러스 경찰 국장) : "폭탄 로봇을 사용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은 없었습니다. 범인이 있는 곳에 폭탄을 터뜨리려면."

경찰이 사용한 로봇은 원래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폭발물 제거에 사용돼 왔습니다.

가격은 15만 달러, 1억 7천만원 선으로 카메라가 달려 있어 원격 조종이 가능하고 계단도 오를 수 있습니다.

전쟁에 쓰이던 이 로봇이 경찰의 민간 작전에 투입돼 처음으로 인명 살상에 사용된 것입니다.

실제로 로봇이 인명 살상에 이용되면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일명 '킬러 로봇'에 대한 논쟁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팀 트레이너(로봇 개발자) : "불확실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누군가를 위험에 빠트릴 바에는 당연히 로봇을 보내야죠."

<인터뷰> 노엘 샤키(로봇 인공지능 전문가) : "누구를 죽일지 정하는 그런 정교한 의사결정을 기계에 맡겨서는 안됩니다."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과 테슬라의 설립자 엘론 머스크 등은 이미 지난해 '킬러 로봇'의 위험성을 경고해습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킬러 로봇 개발을 중단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고 UN도 킬러 로봇 규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한국에서도 휴전선에 감시용 로봇이 설치되는 등 킬러 로봇 확산은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 '터미네이터'가 실제 우리의 미래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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