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 대의원의 안하무인식 ‘갑질’

입력 2016.07.13 (07:36) 수정 2016.07.13 (07: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경기도 평택축협의 대의원이 업무시간에 사무실에서 직원을 마구잡이로 폭행한 사실이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직원이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는데요.

대의원은 축협 이사진을 선출할 권한이 있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이같은 안하무인식 갑질을 해도 묵인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사무실로 들어가더니....

다짜고짜 한 직원을 폭행합니다.

직원들이 두 사람을 떼어놓자마자, 이번에는 반대쪽으로 뛰어들어가 때리기 시작합니다.

직원을 폭행한 남성은 평택축협의 대의원.

수의사인 직원에게 자신이 키우던 송아지에 무료로 영양주사를 놔 줄 것을 요구했다 거절당하자 행패를 부린 겁니다.

<녹취> 폭행 피해자 : "똑같이 대응할 수는 없잖아요. 월급쟁이고.103507폭언을 1분 50초 정도 한 다음에 와서 오자마자 때리는 거예요."

잠시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그런데 조금 전까지 폭행을 말리던 직원들이 슬금슬금 자리를 피합니다.

<녹취> 폭행 피해자 : "나는 대의원이야, 이런식으로 나오면 말릴 방법이 없죠. 조합의 주인이 대의원이라는 마인드를 갖고 들어가면 직원은 일하는 사람이니까..."

대의원은 축협을 운영하는 이사진을 선출할 권한이 있기 때문에 이같은 행패를 부려도 직원들은 변변한 항의조차 못합니다.

오히려 폭행을 당한 직원에게 다른 대의원이 협박성 부탁을 할 정도입니다.

<녹취> 축협 관계자(통화녹음) : "사과를 받아주려면 확실하게 받아주시고 만약에 안될 것 같으면 끝까지 가야돼 얘는.그렇지 않으면 진짜 그만둘 생각하고 움직이셔야돼."

취재진은 직원을 폭행했던 대의원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대의원은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축협 대의원의 안하무인식 ‘갑질’
    • 입력 2016-07-13 07:38:16
    • 수정2016-07-13 07:48:47
    뉴스광장(경인)
<앵커 멘트>

경기도 평택축협의 대의원이 업무시간에 사무실에서 직원을 마구잡이로 폭행한 사실이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직원이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는데요.

대의원은 축협 이사진을 선출할 권한이 있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이같은 안하무인식 갑질을 해도 묵인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사무실로 들어가더니....

다짜고짜 한 직원을 폭행합니다.

직원들이 두 사람을 떼어놓자마자, 이번에는 반대쪽으로 뛰어들어가 때리기 시작합니다.

직원을 폭행한 남성은 평택축협의 대의원.

수의사인 직원에게 자신이 키우던 송아지에 무료로 영양주사를 놔 줄 것을 요구했다 거절당하자 행패를 부린 겁니다.

<녹취> 폭행 피해자 : "똑같이 대응할 수는 없잖아요. 월급쟁이고.103507폭언을 1분 50초 정도 한 다음에 와서 오자마자 때리는 거예요."

잠시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그런데 조금 전까지 폭행을 말리던 직원들이 슬금슬금 자리를 피합니다.

<녹취> 폭행 피해자 : "나는 대의원이야, 이런식으로 나오면 말릴 방법이 없죠. 조합의 주인이 대의원이라는 마인드를 갖고 들어가면 직원은 일하는 사람이니까..."

대의원은 축협을 운영하는 이사진을 선출할 권한이 있기 때문에 이같은 행패를 부려도 직원들은 변변한 항의조차 못합니다.

오히려 폭행을 당한 직원에게 다른 대의원이 협박성 부탁을 할 정도입니다.

<녹취> 축협 관계자(통화녹음) : "사과를 받아주려면 확실하게 받아주시고 만약에 안될 것 같으면 끝까지 가야돼 얘는.그렇지 않으면 진짜 그만둘 생각하고 움직이셔야돼."

취재진은 직원을 폭행했던 대의원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대의원은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