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 열풍…비결은 혁신

입력 2016.07.13 (08:10) 수정 2016.07.1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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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지금 보시는 화면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에서 최근 출시한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를 실행한 화면입니다.

스마트폰에서 이 게임 앱을 실행한 뒤 특정한 장소를 비추면 화면에 이렇게 포켓몬 캐릭터가 실제 상황처럼 나오게 됩니다.

게임을 하는 사람이 이 포켓몬 캐릭터를 사냥하거나 특정 몬스터를 키워 다른 사용자 몬스터와 싸울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게 가능한 게 GPS, 위성위치확인시스템과 AR, 즉 증강현실 기술을 결합해 모바일 기기에서 실현했기 때문입니다.

증강현실 기술이라는 건 우리가 현재 보고 있는 실제 이미지 위에 3차원의 가상의 이미지를 합성해서 가상의 물체가 존재하는 것처럼 보여주는 기술인데요.

포켓몬 고는 여기에다 포켓몬이라는 인기 캐릭터와 만나면서 미국에서 출시 1주일 만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한동안 침체기에 빠졌던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의 부활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먼저 도쿄 나신하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일본 닌텐도 사의 컴퓨터 게임 슈퍼마리오 시리즈는 1990년대까지 세계시장의 최강자였습니다.

그러나 전용 게임기와 독자 기술을 고수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시장 주도권은 고화질 인터넷 게임을 거쳐 스마트 폰으로 넘어갔습니다.

2012년부터 3년 연속 적자에 주가는 거의 반토막 났습니다.

몰락의 위기에 처했던 닌텐도는 독자기술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증강 현실 기술에 주목하면서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실제 상황을 담은 화면에 3D 가상 이미지를 합치는 증강 현실 기술을 스마트 폰 게임에 끌어들였습니다.

구글의 위치 기반 기술에 인기 만화영화 포켓몬의 줄거리와 캐릭터를 녹여 넣었습니다.

<인터뷰> 미국 게임자 : "현실세계에서 포켓몬을 잡는 것 같은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현실과 게임을 하나처럼 여기는 게이머들의 최근 경향을 정확히 읽고 이를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구현한 겁니다.

새로운 기술의 도입과 발상의 전환이 죽어가던 콘솔 게임의 강자, 닌텐도의 부활을 이끌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기자 멘트>

결국 새로운 기술의 도입과 발상의 전환이 닌텐도 부활의 핵심 키워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혁신이라고 할 수 있는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결국 혁신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클래시 오브 클랜이라는 게임으로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핀란드 기업 슈퍼셀.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최강자였다가 몰락한 노키아를 대신해 핀란드 경제를 이끌만큼 성장했습니다.

슈퍼셀도 PC에서 하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가능하도록 만든 혁신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만든 겁니다.

다른 기업들은 더 드라마틱한데요.

우버 택시는 택시 한 대 없이, 에어비앤비는 호텔 하나 없이도, 시가 총액이 각각 75조 원과 30조 원대에 이릅니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공유 경제를 이용했기 때문이죠.

이들은 땅을 사고 공장을 짓고,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기존의 투자 개념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정은 어떨까요?

앞서 보셨지만,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포켓몬 고 게임, 현재로선 국내에 출시되기는 어렵습니다.

이 게임은 구글의 위치기반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데 국내 지도의 해외반출을 금지한 규제 때문에 제대로 서비스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 해외에서는 인기를 끌고 있는 초소형 전기차, 국내로 들여오려고 했지만, 관련 법규가 없어서 1년 넘게 기다려야 했습니다.

한 온라인 중고차 경매 업체도 실제 경매장이 없다는 이유로 한때 폐업하기도 했는데요.

해외에선 IT기업이 자동차를 만들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각종 규제가 그 혁신을 가로막고 있는 건 아닌지 살펴볼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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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켓몬 고 열풍…비결은 혁신
    • 입력 2016-07-13 08:13:17
    • 수정2016-07-13 09: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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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시는 화면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에서 최근 출시한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를 실행한 화면입니다.

스마트폰에서 이 게임 앱을 실행한 뒤 특정한 장소를 비추면 화면에 이렇게 포켓몬 캐릭터가 실제 상황처럼 나오게 됩니다.

게임을 하는 사람이 이 포켓몬 캐릭터를 사냥하거나 특정 몬스터를 키워 다른 사용자 몬스터와 싸울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게 가능한 게 GPS, 위성위치확인시스템과 AR, 즉 증강현실 기술을 결합해 모바일 기기에서 실현했기 때문입니다.

증강현실 기술이라는 건 우리가 현재 보고 있는 실제 이미지 위에 3차원의 가상의 이미지를 합성해서 가상의 물체가 존재하는 것처럼 보여주는 기술인데요.

포켓몬 고는 여기에다 포켓몬이라는 인기 캐릭터와 만나면서 미국에서 출시 1주일 만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한동안 침체기에 빠졌던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의 부활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먼저 도쿄 나신하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일본 닌텐도 사의 컴퓨터 게임 슈퍼마리오 시리즈는 1990년대까지 세계시장의 최강자였습니다.

그러나 전용 게임기와 독자 기술을 고수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시장 주도권은 고화질 인터넷 게임을 거쳐 스마트 폰으로 넘어갔습니다.

2012년부터 3년 연속 적자에 주가는 거의 반토막 났습니다.

몰락의 위기에 처했던 닌텐도는 독자기술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증강 현실 기술에 주목하면서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실제 상황을 담은 화면에 3D 가상 이미지를 합치는 증강 현실 기술을 스마트 폰 게임에 끌어들였습니다.

구글의 위치 기반 기술에 인기 만화영화 포켓몬의 줄거리와 캐릭터를 녹여 넣었습니다.

<인터뷰> 미국 게임자 : "현실세계에서 포켓몬을 잡는 것 같은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현실과 게임을 하나처럼 여기는 게이머들의 최근 경향을 정확히 읽고 이를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구현한 겁니다.

새로운 기술의 도입과 발상의 전환이 죽어가던 콘솔 게임의 강자, 닌텐도의 부활을 이끌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기자 멘트>

결국 새로운 기술의 도입과 발상의 전환이 닌텐도 부활의 핵심 키워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혁신이라고 할 수 있는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결국 혁신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클래시 오브 클랜이라는 게임으로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핀란드 기업 슈퍼셀.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최강자였다가 몰락한 노키아를 대신해 핀란드 경제를 이끌만큼 성장했습니다.

슈퍼셀도 PC에서 하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가능하도록 만든 혁신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만든 겁니다.

다른 기업들은 더 드라마틱한데요.

우버 택시는 택시 한 대 없이, 에어비앤비는 호텔 하나 없이도, 시가 총액이 각각 75조 원과 30조 원대에 이릅니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공유 경제를 이용했기 때문이죠.

이들은 땅을 사고 공장을 짓고,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기존의 투자 개념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정은 어떨까요?

앞서 보셨지만,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포켓몬 고 게임, 현재로선 국내에 출시되기는 어렵습니다.

이 게임은 구글의 위치기반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데 국내 지도의 해외반출을 금지한 규제 때문에 제대로 서비스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 해외에서는 인기를 끌고 있는 초소형 전기차, 국내로 들여오려고 했지만, 관련 법규가 없어서 1년 넘게 기다려야 했습니다.

한 온라인 중고차 경매 업체도 실제 경매장이 없다는 이유로 한때 폐업하기도 했는데요.

해외에선 IT기업이 자동차를 만들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각종 규제가 그 혁신을 가로막고 있는 건 아닌지 살펴볼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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