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진단] ① 北 “대북제재로 양묘장 설비 수입 못해”

입력 2016.07.13 (21:24) 수정 2016.07.1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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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북제재의 여파가 김정은의 역점사업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들이 '묘목 생산시설을 만들면서 제재로 인해 설비를 수입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는데요.

부지불식간에 제재로 인한 어려움을 드러낸 겁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이 당 대회 직후 평양 근교의 묘목 생산시설을 찾았습니다.

이 양묘장은 산림 녹화를 위해 김정은이 집권 이후 가장 공 들이는 역점사업 중 하나입니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의 지도로 첨단 자동화 양묘장을 조성할 수 있었다고 선전합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설계와 자재보강, 건설역량 투입에 이르기까지 공사에서 나서는 모든 문제들을 하나하나 풀어주셨습니다."

하지만 노동신문은 양묘장 건설에 필요한 단 한 대의 설비 한 개의 부품도 들여오지 못해 자체 개발했다고 전했습니다.

노동신문은 지난 달에도 "원래 기계설비 수입하려고 했지만 제재 때문에 실현할 수 없었다"고 실토한 바 있습니다.

벌써 3번째 같은 내용을 반복 보도하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제재의 어려움보다는 설비의 자체개발을 부각시킵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자강력제일주의정신을 높이 발휘하며 낮과 밤이 따로 없는 긴장한 전투를 벌림으로써 짧은 기간에 세계적인 양묘장을 일떠세우고(건설하고)..."

하지만 제재로 최고지도자의 역점사업까지 차질을 빚는 상황에서 고강도 대북제재로 북한 사회 전체가 받는 압박은 이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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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 진단] ① 北 “대북제재로 양묘장 설비 수입 못해”
    • 입력 2016-07-13 21:30:01
    • 수정2016-07-13 22: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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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북제재의 여파가 김정은의 역점사업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들이 '묘목 생산시설을 만들면서 제재로 인해 설비를 수입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는데요.

부지불식간에 제재로 인한 어려움을 드러낸 겁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이 당 대회 직후 평양 근교의 묘목 생산시설을 찾았습니다.

이 양묘장은 산림 녹화를 위해 김정은이 집권 이후 가장 공 들이는 역점사업 중 하나입니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의 지도로 첨단 자동화 양묘장을 조성할 수 있었다고 선전합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설계와 자재보강, 건설역량 투입에 이르기까지 공사에서 나서는 모든 문제들을 하나하나 풀어주셨습니다."

하지만 노동신문은 양묘장 건설에 필요한 단 한 대의 설비 한 개의 부품도 들여오지 못해 자체 개발했다고 전했습니다.

노동신문은 지난 달에도 "원래 기계설비 수입하려고 했지만 제재 때문에 실현할 수 없었다"고 실토한 바 있습니다.

벌써 3번째 같은 내용을 반복 보도하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제재의 어려움보다는 설비의 자체개발을 부각시킵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자강력제일주의정신을 높이 발휘하며 낮과 밤이 따로 없는 긴장한 전투를 벌림으로써 짧은 기간에 세계적인 양묘장을 일떠세우고(건설하고)..."

하지만 제재로 최고지도자의 역점사업까지 차질을 빚는 상황에서 고강도 대북제재로 북한 사회 전체가 받는 압박은 이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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