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진단] ② 고철 한 개라도…北, 물자난에 “절약투쟁”

입력 2016.07.13 (21:25) 수정 2016.07.1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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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도높은 제재로 각종 원자재 수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절약 투쟁'을 강요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동시에 고철과 폐지 등을 대대적으로 수집해 공장과 건설장을 지원하자고 선동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철을 한가득 실은 트럭들이 줄지어 이동합니다.

주민들이 힘들게 모은 고철을 제철소로 보내는 겁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애국의 마음을 안고 짧은 기간에 많은 파철을 모아서 강철 생산기지들에 보내주었습니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등 국가 기관까지 동원될 정도로 북한 전역에서 고철 수집 광풍이 불고 있습니다.

대북 제재로 원자재난이 심각해지자 대형 공장과 건설장에 몰아주기식 지원을 하기 위해 '절약 투쟁'에 나선 겁니다.

실제로, 북한은 대내용 강연 자료에서 한 W(와트)의 전기, 한 g(그램)의 석탄도 나라의 귀중한 재산이라며 밀주 행위나, 불법 전기설비 사용 등 낭비현상을 없애야 한다며 감시와 통제 강화를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김충성(북한이탈주민문화복지진흥원/90년대 '200일전투' 참여/원장) : "일체 공사에 필요한 모든 걸 다 인민들한테거둬들이는 것이거든요. (할당량을 못 채우면) 제재를 받는 거죠. 단체장 직위 해제라든가. 일반인은 그걸(원자재를) 낼 때까지 월급을 안줍니다."

북한 전역에서 주민들이 아껴 모은 물자는 평양 려명거리 건설장 등 김정은의 업적용 건설공사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당국은 식량난와 에너지난, 경제난에 200일 전투로까지 시달리는 주민들로부터 노동력에 물자까지 쥐어짜고 있어 주민 착취만 극에 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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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 진단] ② 고철 한 개라도…北, 물자난에 “절약투쟁”
    • 입력 2016-07-13 21:33:03
    • 수정2016-07-13 22: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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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도높은 제재로 각종 원자재 수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절약 투쟁'을 강요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동시에 고철과 폐지 등을 대대적으로 수집해 공장과 건설장을 지원하자고 선동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철을 한가득 실은 트럭들이 줄지어 이동합니다.

주민들이 힘들게 모은 고철을 제철소로 보내는 겁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애국의 마음을 안고 짧은 기간에 많은 파철을 모아서 강철 생산기지들에 보내주었습니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등 국가 기관까지 동원될 정도로 북한 전역에서 고철 수집 광풍이 불고 있습니다.

대북 제재로 원자재난이 심각해지자 대형 공장과 건설장에 몰아주기식 지원을 하기 위해 '절약 투쟁'에 나선 겁니다.

실제로, 북한은 대내용 강연 자료에서 한 W(와트)의 전기, 한 g(그램)의 석탄도 나라의 귀중한 재산이라며 밀주 행위나, 불법 전기설비 사용 등 낭비현상을 없애야 한다며 감시와 통제 강화를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김충성(북한이탈주민문화복지진흥원/90년대 '200일전투' 참여/원장) : "일체 공사에 필요한 모든 걸 다 인민들한테거둬들이는 것이거든요. (할당량을 못 채우면) 제재를 받는 거죠. 단체장 직위 해제라든가. 일반인은 그걸(원자재를) 낼 때까지 월급을 안줍니다."

북한 전역에서 주민들이 아껴 모은 물자는 평양 려명거리 건설장 등 김정은의 업적용 건설공사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당국은 식량난와 에너지난, 경제난에 200일 전투로까지 시달리는 주민들로부터 노동력에 물자까지 쥐어짜고 있어 주민 착취만 극에 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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