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데이트] 눈보다 귀를 즐겁게 하는 ‘음악영화’

입력 2016.07.14 (12:32) 수정 2016.07.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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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음악으로 기억되는 영화들이 있죠.

대사가 아니라 음악으로 표현되는 메시지가, 마음을 울리는 경우 많은데요.

음악과 영상이 만난 영화들, 만나봅니다.

문화부 김빛이라 기자와 함께 합니다.

영화 속에서 등장 인물들이 직접 불렀던 노래, 나중에 한 소절만 들어도 그때 봤던 영화 줄거리가 바로 떠오를 정도로 인상깊은 음악영화들 있어요.

저도 좋아하는 음악 영화들 몇 작품 있는데요.

<질문>
오늘 어떤 음악들 들어볼 수 있을까요?

<답변>
네, 먼저 소개해드릴 음악 영화는, 벌써 50년도 더 된 고전인데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영화 중 하나, <사운드 오브 뮤직> 입니다.

언덕에서, 마리아 수녀와 아이들이 함께 부른 <도레미송>, 친숙하시죠?

견습수녀 마리아가 아이 7명의 가정교사가 되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는데요,

아이들의 맑은 음색과, 오스트리아 풍광들이 아주 잘 어우러졌죠.

이 영화는, 50년대 크게 흥행했던 동명의 뮤지컬이 원작인데요,

남녀 주인공이 노래를 참 잘한다 싶었는데, 역시나 뮤지컬계에서 막 주목을 받기 시작한 신인이었다고 합니다.

오히려 영화로 인기 스타가 됐어요.

지금 듣고 계시는, <에델바이스>, 우리 교과서에도 나올 정도로 유명하죠.

히틀러 압제에서 탈출하는 일가족의 마지막 노래였는데요,

영화 주인공들이 부르는 노래들이 대사 하나보다 더 강렬한 울림을 줬죠.

<질문>
아, 당시 노래를 잘했던 뮤지컬 배우들이 영화로 넘어오면서 음악영화 전성기가 열린 거군요.

고전 음악영화들이 뮤지컬 같은 느낌을 받았던 이유가 있었던 거네요?

<답변>
네,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전환되면서, 전문 뮤지컬 댄서들이 할리우드를 확 바꿨습니다.

실제 이런 과정을 영화로 만든 유명한 작품이 바로 <사랑은 비를 타고>입니다.

진 켈리가 빗속에서 탭 댄스를 추는 유명한 장면, 패러디도 참 많이 됐죠?

지금까지도 빗속에서 할 수 있는 가장 로맨틱한 사랑고백으로 꼽히는데요,

이 영화는 노래도 인상적이지만, 할리우드 쇼비즈니스계의 이면을 날카롭게 풍자하는 작품으로도, 좋은 평을 받고 있죠.

<질문>
시간이 가도, 인기를 얻는 고전 명작들 많네요,

그런데, 이런 음악영화가 일단 성공하려면 배우들이 노래도 잘 불러야겠는데요?

<답변>
맞습니다, 음악 영화 주인공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죠.

노래 실력에 연기까지 훌륭한 배우들의 주무대가 되겠죠.

바로 이 맘마미아가, 그런 여배우를 만나 성공한 영화입니다.

'댄싱 퀸' 같은 아바의 명곡들을 훌륭하게 소화해낸 <메릴 스트립>이 돋보였는데요.

한때 오페라 가수를 꿈꿨다고 합니다.

맘마미아 OST가 웬만한 가수보다 더 높은 앨범 판매실적을 올렸으니까, 가수의 꿈을 이룬 셈이죠.

최근에 사랑받은 영화 <비긴 어게인>속에도 노래 잘하는 여배우가 나옵니다.

극중 가수인 키이라 나이틀리가 녹음실을 구할 돈이 없어서 뉴욕 거리를 배경으로 노래를 부르는 내용인데요.

과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목소리가, 전문 가수들보다 오히려 더 잘 녹아들었다는 평을 받습니다.

<질문>
흥을 좋아하는 우리 민족,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도 많고, 음악영화들이 우리나라에서 많이 사랑받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만든 음악영화는 딱 떠오르는게 없네요?

<답변>
네, 음악을 소재로 한 한국영화 중에 흥행한 작품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최근엔 실제 우리 음악인들을 조명한 영화들 눈여겨볼 만 한데요.

지금 흘러나오는 노래와 장면 보면, 떠오르는 가수들 있으시죠?

쎄씨봉 아닌가요?

영화 쎄씨봉 속 이 배우들, 립싱크가 아니라 직접 노래를 하고 연주도 다 했습니다.

3개월간 맹연습 끝에 송창식이나 윤형주 같은 실제 멤버들의 창법을 재현해냈다고 합니다.

1940년대, 대중가요 시대가 열리던 때를 소재로 한 음악영화도 나왔는데요.

지금 들으시는 노래는 목포의 눈물로 유명한 고 이난영의 <봄 아가씨> 입니다.

가수를 꿈꾸는 두 친구의 경쟁과 사랑을 그렸습니다.

시대를 뛰어넘는 매력적인 음악영화들 보시면서, 지친 마음 달래보는 것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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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네마 데이트] 눈보다 귀를 즐겁게 하는 ‘음악영화’
    • 입력 2016-07-14 12:39:40
    • 수정2016-07-14 14:31:29
    뉴스 12
<앵커 멘트>

음악으로 기억되는 영화들이 있죠.

대사가 아니라 음악으로 표현되는 메시지가, 마음을 울리는 경우 많은데요.

음악과 영상이 만난 영화들, 만나봅니다.

문화부 김빛이라 기자와 함께 합니다.

영화 속에서 등장 인물들이 직접 불렀던 노래, 나중에 한 소절만 들어도 그때 봤던 영화 줄거리가 바로 떠오를 정도로 인상깊은 음악영화들 있어요.

저도 좋아하는 음악 영화들 몇 작품 있는데요.

<질문>
오늘 어떤 음악들 들어볼 수 있을까요?

<답변>
네, 먼저 소개해드릴 음악 영화는, 벌써 50년도 더 된 고전인데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영화 중 하나, <사운드 오브 뮤직> 입니다.

언덕에서, 마리아 수녀와 아이들이 함께 부른 <도레미송>, 친숙하시죠?

견습수녀 마리아가 아이 7명의 가정교사가 되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는데요,

아이들의 맑은 음색과, 오스트리아 풍광들이 아주 잘 어우러졌죠.

이 영화는, 50년대 크게 흥행했던 동명의 뮤지컬이 원작인데요,

남녀 주인공이 노래를 참 잘한다 싶었는데, 역시나 뮤지컬계에서 막 주목을 받기 시작한 신인이었다고 합니다.

오히려 영화로 인기 스타가 됐어요.

지금 듣고 계시는, <에델바이스>, 우리 교과서에도 나올 정도로 유명하죠.

히틀러 압제에서 탈출하는 일가족의 마지막 노래였는데요,

영화 주인공들이 부르는 노래들이 대사 하나보다 더 강렬한 울림을 줬죠.

<질문>
아, 당시 노래를 잘했던 뮤지컬 배우들이 영화로 넘어오면서 음악영화 전성기가 열린 거군요.

고전 음악영화들이 뮤지컬 같은 느낌을 받았던 이유가 있었던 거네요?

<답변>
네,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전환되면서, 전문 뮤지컬 댄서들이 할리우드를 확 바꿨습니다.

실제 이런 과정을 영화로 만든 유명한 작품이 바로 <사랑은 비를 타고>입니다.

진 켈리가 빗속에서 탭 댄스를 추는 유명한 장면, 패러디도 참 많이 됐죠?

지금까지도 빗속에서 할 수 있는 가장 로맨틱한 사랑고백으로 꼽히는데요,

이 영화는 노래도 인상적이지만, 할리우드 쇼비즈니스계의 이면을 날카롭게 풍자하는 작품으로도, 좋은 평을 받고 있죠.

<질문>
시간이 가도, 인기를 얻는 고전 명작들 많네요,

그런데, 이런 음악영화가 일단 성공하려면 배우들이 노래도 잘 불러야겠는데요?

<답변>
맞습니다, 음악 영화 주인공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죠.

노래 실력에 연기까지 훌륭한 배우들의 주무대가 되겠죠.

바로 이 맘마미아가, 그런 여배우를 만나 성공한 영화입니다.

'댄싱 퀸' 같은 아바의 명곡들을 훌륭하게 소화해낸 <메릴 스트립>이 돋보였는데요.

한때 오페라 가수를 꿈꿨다고 합니다.

맘마미아 OST가 웬만한 가수보다 더 높은 앨범 판매실적을 올렸으니까, 가수의 꿈을 이룬 셈이죠.

최근에 사랑받은 영화 <비긴 어게인>속에도 노래 잘하는 여배우가 나옵니다.

극중 가수인 키이라 나이틀리가 녹음실을 구할 돈이 없어서 뉴욕 거리를 배경으로 노래를 부르는 내용인데요.

과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목소리가, 전문 가수들보다 오히려 더 잘 녹아들었다는 평을 받습니다.

<질문>
흥을 좋아하는 우리 민족,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도 많고, 음악영화들이 우리나라에서 많이 사랑받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만든 음악영화는 딱 떠오르는게 없네요?

<답변>
네, 음악을 소재로 한 한국영화 중에 흥행한 작품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최근엔 실제 우리 음악인들을 조명한 영화들 눈여겨볼 만 한데요.

지금 흘러나오는 노래와 장면 보면, 떠오르는 가수들 있으시죠?

쎄씨봉 아닌가요?

영화 쎄씨봉 속 이 배우들, 립싱크가 아니라 직접 노래를 하고 연주도 다 했습니다.

3개월간 맹연습 끝에 송창식이나 윤형주 같은 실제 멤버들의 창법을 재현해냈다고 합니다.

1940년대, 대중가요 시대가 열리던 때를 소재로 한 음악영화도 나왔는데요.

지금 들으시는 노래는 목포의 눈물로 유명한 고 이난영의 <봄 아가씨> 입니다.

가수를 꿈꾸는 두 친구의 경쟁과 사랑을 그렸습니다.

시대를 뛰어넘는 매력적인 음악영화들 보시면서, 지친 마음 달래보는 것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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