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준, 처남 회사에 일감…한진과 은밀한 거래?

입력 2016.07.15 (06:09) 수정 2016.07.15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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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진경준 검사장이 대기업 수사를 담당하던 부장검사 시절, 한진그룹에 압력을 행사해서 처남 회사에 일감을 몰아준 정황이 특임검사팀에 포착됐습니다.

진 검사장은 탈세의혹이 있던 한진그룹의 고위 임원을 만나 처남의 사업권을 받아낸 이후 내사를 종결했습니다.

노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시작된 한진그룹 형제의 난은 2009년, 소송전으로 확산됐습니다.

이 과정에 장남인 조양호 회장이 상속받은 땅을 정리하면서 탈세했다는 동생들의 투서가 검찰에 접수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가 내사에 착수했는데 당시 부장검사는 진경준이었습니다.

한창 내사가 진행 중이던 2010년 초, 진경준 당시 부장검사는 조양호 회장의 측근인 한진그룹 최고위 임원 서 모 씨에게 만남을 제안합니다.

두 사람이 실제로 서울 모처에서 은밀하게 만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임원 서 씨는 회사에 "담당 부장검사가 자리를 잡지 못한 처남이 있으니 도와달라는 요구를했다"면서 일감을 마련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후 검찰의 대한항공 탈세 의혹 내사는 종결됐습니다.

몇달 뒤, 별다른 직업없이 지내던 진 검사장의 처남은 청소용역 회사를 설립했고 한진그룹에서 하청을 따냈습니다.

이 회사의 연매출은 25억 원, 거래의 75%가 대한항공 물량이고, 25%는 계열사인 한국공항 주식회사 물량입니다.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처남 명의 회사를 압수수색하면서 확보한 금융 거래 내역을 분석하면서 이 회사의 실 소유주가 진경준 검사장이라는 의혹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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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경준, 처남 회사에 일감…한진과 은밀한 거래?
    • 입력 2016-07-15 06:10:54
    • 수정2016-07-15 07: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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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진경준 검사장이 대기업 수사를 담당하던 부장검사 시절, 한진그룹에 압력을 행사해서 처남 회사에 일감을 몰아준 정황이 특임검사팀에 포착됐습니다.

진 검사장은 탈세의혹이 있던 한진그룹의 고위 임원을 만나 처남의 사업권을 받아낸 이후 내사를 종결했습니다.

노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시작된 한진그룹 형제의 난은 2009년, 소송전으로 확산됐습니다.

이 과정에 장남인 조양호 회장이 상속받은 땅을 정리하면서 탈세했다는 동생들의 투서가 검찰에 접수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가 내사에 착수했는데 당시 부장검사는 진경준이었습니다.

한창 내사가 진행 중이던 2010년 초, 진경준 당시 부장검사는 조양호 회장의 측근인 한진그룹 최고위 임원 서 모 씨에게 만남을 제안합니다.

두 사람이 실제로 서울 모처에서 은밀하게 만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임원 서 씨는 회사에 "담당 부장검사가 자리를 잡지 못한 처남이 있으니 도와달라는 요구를했다"면서 일감을 마련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후 검찰의 대한항공 탈세 의혹 내사는 종결됐습니다.

몇달 뒤, 별다른 직업없이 지내던 진 검사장의 처남은 청소용역 회사를 설립했고 한진그룹에서 하청을 따냈습니다.

이 회사의 연매출은 25억 원, 거래의 75%가 대한항공 물량이고, 25%는 계열사인 한국공항 주식회사 물량입니다.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처남 명의 회사를 압수수색하면서 확보한 금융 거래 내역을 분석하면서 이 회사의 실 소유주가 진경준 검사장이라는 의혹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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