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임원진, 최악 손실 속 ‘거액 성과급 잔치’

입력 2016.07.15 (06:16) 수정 2016.07.15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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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배기가스 조작 파문에 휩싸인 폭스바겐이 지난해 엄청난 손실에도 불구하고 임원진에게 몇 백만 유로의 성과급을 지급해 '도덕적 해이'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독일 내에서는 성과급을 다시 회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배기가스 조작 파문으로 지난해 2조 원이 넘는 역대 최악의 손실을 기록한 폭스바겐.

미국 소비자들에게 우리 돈 약 18조 원을 배상하고, 독일 내에서도 수 천억 원대의 벌금을 내야 하는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천문학적인 손실에도 불구하고 폭스바겐이, 지난해 임원진에게 수백 만 유로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창사 이래 최대 위기 상황에서도 자신들만의 보너스 잔치를 벌인 것입니다.

<인터뷰> 올라프 리스(독일 니더작센주 경제부장관) : "이익이 없으면 당연히 성과급도 없어야 합니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 감독위원회 측은 그동안 임원진에게 지급된 성과급을 회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독일 검찰이 벌금 징수를 확정하는대로, 성과급도 돌려받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외르크 보데(니더작센주 교섭단체 부의장) : "과거 성과급에 대해서 조사한 뒤 다시 반납하도록 해야 합니다. 실제 아무런 성과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EU 집행위원회가 이미 2010년부터 자동차 업계의 배기가스 조작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내부 문서가 발견됐다고, 독일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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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바겐 임원진, 최악 손실 속 ‘거액 성과급 잔치’
    • 입력 2016-07-15 06:17:53
    • 수정2016-07-15 07: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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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배기가스 조작 파문에 휩싸인 폭스바겐이 지난해 엄청난 손실에도 불구하고 임원진에게 몇 백만 유로의 성과급을 지급해 '도덕적 해이'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독일 내에서는 성과급을 다시 회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배기가스 조작 파문으로 지난해 2조 원이 넘는 역대 최악의 손실을 기록한 폭스바겐.

미국 소비자들에게 우리 돈 약 18조 원을 배상하고, 독일 내에서도 수 천억 원대의 벌금을 내야 하는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천문학적인 손실에도 불구하고 폭스바겐이, 지난해 임원진에게 수백 만 유로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창사 이래 최대 위기 상황에서도 자신들만의 보너스 잔치를 벌인 것입니다.

<인터뷰> 올라프 리스(독일 니더작센주 경제부장관) : "이익이 없으면 당연히 성과급도 없어야 합니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 감독위원회 측은 그동안 임원진에게 지급된 성과급을 회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독일 검찰이 벌금 징수를 확정하는대로, 성과급도 돌려받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외르크 보데(니더작센주 교섭단체 부의장) : "과거 성과급에 대해서 조사한 뒤 다시 반납하도록 해야 합니다. 실제 아무런 성과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EU 집행위원회가 이미 2010년부터 자동차 업계의 배기가스 조작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내부 문서가 발견됐다고, 독일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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