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아 납치 탈북자 체포”…기자회견 통해 선전전

입력 2016.07.15 (21:24) 수정 2016.07.1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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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납치 테러 가능성에 대해 여러 차례 보도해 드렸는데요.

우려가 현실화 됐습니다.

북한이 탈북민 출신의 우리 국민을 고아 납치 혐의를 붙여 체포하고 외신 기자회견까지 열며 대대적인 선전전에 나섰습니다.

김학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고개를 떨군 채 기자회견장에 들어섭니다.

올해 53살의 탈북민 고현철씨입니다.

북한 당국은 고 씨가 지난 5월 북한에 들어와 고아들을 납치하려다 체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고 씨가 중국에서 북한으로 건너갈 때 탔다는 고무보트 2대도 증거물로 나왔습니다.

<녹취> 고현철(탈북자/지난 5월 억류) : "저의 범죄가 비록 미수로 끝났지만 괴뢰 정보원 놈들에게 흡수돼서 반공화국 모략 책동에 가담했고."

북한 당국은 고씨가 만 달러씩 받는 조건으로 8살과 9살 여자 어린이들을 납치하려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고씨는 특히 국정원 관계자가 집단 탈북한 여성 12명을 아느냐며 그건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서방 기자들 앞에서 고 씨의 입을 통해 해외식당 종업원 집단 탈출을 남한 정부의 조작극으로 선전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녹취> 이수석(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통일전략연구실장) : "탈북자를 내세움으로써 강제로 납치됐다는 그런 이미지를 줌으로서 일종의 여론 호도용 선전효과를 노렸다고 생각합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행태를 규탄하고 고 씨를 비롯해 북한이 억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의 지체없는 석방과 송환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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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고아 납치 탈북자 체포”…기자회견 통해 선전전
    • 입력 2016-07-15 21:30:25
    • 수정2016-07-15 21: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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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납치 테러 가능성에 대해 여러 차례 보도해 드렸는데요.

우려가 현실화 됐습니다.

북한이 탈북민 출신의 우리 국민을 고아 납치 혐의를 붙여 체포하고 외신 기자회견까지 열며 대대적인 선전전에 나섰습니다.

김학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고개를 떨군 채 기자회견장에 들어섭니다.

올해 53살의 탈북민 고현철씨입니다.

북한 당국은 고 씨가 지난 5월 북한에 들어와 고아들을 납치하려다 체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고 씨가 중국에서 북한으로 건너갈 때 탔다는 고무보트 2대도 증거물로 나왔습니다.

<녹취> 고현철(탈북자/지난 5월 억류) : "저의 범죄가 비록 미수로 끝났지만 괴뢰 정보원 놈들에게 흡수돼서 반공화국 모략 책동에 가담했고."

북한 당국은 고씨가 만 달러씩 받는 조건으로 8살과 9살 여자 어린이들을 납치하려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고씨는 특히 국정원 관계자가 집단 탈북한 여성 12명을 아느냐며 그건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서방 기자들 앞에서 고 씨의 입을 통해 해외식당 종업원 집단 탈출을 남한 정부의 조작극으로 선전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녹취> 이수석(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통일전략연구실장) : "탈북자를 내세움으로써 강제로 납치됐다는 그런 이미지를 줌으로서 일종의 여론 호도용 선전효과를 노렸다고 생각합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행태를 규탄하고 고 씨를 비롯해 북한이 억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의 지체없는 석방과 송환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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