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만 타면 “어이쿠”…기사, 합의금 뜯겨
입력 2016.07.15 (23:24)
수정 2016.07.16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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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택시기사들이 수난입니다.
취객에 시달리고 강도를 당하는 일까지 심심치 않습니다.
이번에는 한 여성이 택시기사 18명에게 천만 원이 넘는 합의금을 뜯어낸 일이 벌어졌습니다.
임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에 달리던 택시가 신호에 걸려 멈춰 섭니다.
바로 그 순간!
여자 승객이 갑자기 고통을 호소합니다.
<녹취> "아저씨 어떻게 그렇게 급정거를 해요? (아니, 급정거한 거는 아니고요.) 여기 모서리에 너무 크게 부딪혔다고요! 여기!"
그런데 한 달 뒤 다른 택시에 탄 같은 손님이 똑같은 행동을 합니다.
<녹취> "어이쿠, 왜 이렇게.. 아우 아파 (어디 찧었어요?) 여기에 부딪혔잖아요. 보셨으면서 그래요. 부딪히는 거!"
이 사고가 나기 이틀 전에도, 또 다른 택시에서는 아예 쓰러져 일어나지도 못합니다.
<녹취> 택시 기사 : "차 서기 전에 이미 악 소리가 나왔고, 그리고 난 후에 차는 섰거든요."
이 50대 여성은 사고 다음날 한결같이 합의금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병원에 내가 들어가면 얼마나 많이 받을 수 있는 줄 아시죠? 35만 원 주세요. 그냥…. "
이렇게 돈을 뜯긴 기사만 18명, 모두 천5백만 원을 물어줬습니다.
대부분 6, 70대 기사들이었습니다.
<인터뷰> 김홍건(택시기사) : "아주 냉정해요. 50만 원 주고서 내가 그날 일해야 할 돈인데 잔돈인데 그거까지 다 달라 그래서 가져가더라고요."
그런데 영상을 자세히 분석해 보니 이상한 점이 확인됩니다.
다칠 정도로 급정거를 했다는데 뒷좌석에 있던 짐들은 전혀 흔들림이 없습니다.
돈을 받을 때마다 합의서를 써줄 때도 개인정보는 철저하게 숨겼습니다.
<인터뷰> 양동호(택시기사/72살) : "합의서에 자기 주소를 안 써주고…. 그러고는 답이 없어요. 그 뒤로는…."
정보 공유를 통해 피해 사실을 알게 된 택시기사들은 이 여성을 사기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택시기사들이 수난입니다.
취객에 시달리고 강도를 당하는 일까지 심심치 않습니다.
이번에는 한 여성이 택시기사 18명에게 천만 원이 넘는 합의금을 뜯어낸 일이 벌어졌습니다.
임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에 달리던 택시가 신호에 걸려 멈춰 섭니다.
바로 그 순간!
여자 승객이 갑자기 고통을 호소합니다.
<녹취> "아저씨 어떻게 그렇게 급정거를 해요? (아니, 급정거한 거는 아니고요.) 여기 모서리에 너무 크게 부딪혔다고요! 여기!"
그런데 한 달 뒤 다른 택시에 탄 같은 손님이 똑같은 행동을 합니다.
<녹취> "어이쿠, 왜 이렇게.. 아우 아파 (어디 찧었어요?) 여기에 부딪혔잖아요. 보셨으면서 그래요. 부딪히는 거!"
이 사고가 나기 이틀 전에도, 또 다른 택시에서는 아예 쓰러져 일어나지도 못합니다.
<녹취> 택시 기사 : "차 서기 전에 이미 악 소리가 나왔고, 그리고 난 후에 차는 섰거든요."
이 50대 여성은 사고 다음날 한결같이 합의금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병원에 내가 들어가면 얼마나 많이 받을 수 있는 줄 아시죠? 35만 원 주세요. 그냥…. "
이렇게 돈을 뜯긴 기사만 18명, 모두 천5백만 원을 물어줬습니다.
대부분 6, 70대 기사들이었습니다.
<인터뷰> 김홍건(택시기사) : "아주 냉정해요. 50만 원 주고서 내가 그날 일해야 할 돈인데 잔돈인데 그거까지 다 달라 그래서 가져가더라고요."
그런데 영상을 자세히 분석해 보니 이상한 점이 확인됩니다.
다칠 정도로 급정거를 했다는데 뒷좌석에 있던 짐들은 전혀 흔들림이 없습니다.
돈을 받을 때마다 합의서를 써줄 때도 개인정보는 철저하게 숨겼습니다.
<인터뷰> 양동호(택시기사/72살) : "합의서에 자기 주소를 안 써주고…. 그러고는 답이 없어요. 그 뒤로는…."
정보 공유를 통해 피해 사실을 알게 된 택시기사들은 이 여성을 사기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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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시만 타면 “어이쿠”…기사, 합의금 뜯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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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7-15 23:39:37
- 수정2016-07-16 01:58:14

<앵커 멘트>
택시기사들이 수난입니다.
취객에 시달리고 강도를 당하는 일까지 심심치 않습니다.
이번에는 한 여성이 택시기사 18명에게 천만 원이 넘는 합의금을 뜯어낸 일이 벌어졌습니다.
임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에 달리던 택시가 신호에 걸려 멈춰 섭니다.
바로 그 순간!
여자 승객이 갑자기 고통을 호소합니다.
<녹취> "아저씨 어떻게 그렇게 급정거를 해요? (아니, 급정거한 거는 아니고요.) 여기 모서리에 너무 크게 부딪혔다고요! 여기!"
그런데 한 달 뒤 다른 택시에 탄 같은 손님이 똑같은 행동을 합니다.
<녹취> "어이쿠, 왜 이렇게.. 아우 아파 (어디 찧었어요?) 여기에 부딪혔잖아요. 보셨으면서 그래요. 부딪히는 거!"
이 사고가 나기 이틀 전에도, 또 다른 택시에서는 아예 쓰러져 일어나지도 못합니다.
<녹취> 택시 기사 : "차 서기 전에 이미 악 소리가 나왔고, 그리고 난 후에 차는 섰거든요."
이 50대 여성은 사고 다음날 한결같이 합의금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병원에 내가 들어가면 얼마나 많이 받을 수 있는 줄 아시죠? 35만 원 주세요. 그냥…. "
이렇게 돈을 뜯긴 기사만 18명, 모두 천5백만 원을 물어줬습니다.
대부분 6, 70대 기사들이었습니다.
<인터뷰> 김홍건(택시기사) : "아주 냉정해요. 50만 원 주고서 내가 그날 일해야 할 돈인데 잔돈인데 그거까지 다 달라 그래서 가져가더라고요."
그런데 영상을 자세히 분석해 보니 이상한 점이 확인됩니다.
다칠 정도로 급정거를 했다는데 뒷좌석에 있던 짐들은 전혀 흔들림이 없습니다.
돈을 받을 때마다 합의서를 써줄 때도 개인정보는 철저하게 숨겼습니다.
<인터뷰> 양동호(택시기사/72살) : "합의서에 자기 주소를 안 써주고…. 그러고는 답이 없어요. 그 뒤로는…."
정보 공유를 통해 피해 사실을 알게 된 택시기사들은 이 여성을 사기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택시기사들이 수난입니다.
취객에 시달리고 강도를 당하는 일까지 심심치 않습니다.
이번에는 한 여성이 택시기사 18명에게 천만 원이 넘는 합의금을 뜯어낸 일이 벌어졌습니다.
임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에 달리던 택시가 신호에 걸려 멈춰 섭니다.
바로 그 순간!
여자 승객이 갑자기 고통을 호소합니다.
<녹취> "아저씨 어떻게 그렇게 급정거를 해요? (아니, 급정거한 거는 아니고요.) 여기 모서리에 너무 크게 부딪혔다고요! 여기!"
그런데 한 달 뒤 다른 택시에 탄 같은 손님이 똑같은 행동을 합니다.
<녹취> "어이쿠, 왜 이렇게.. 아우 아파 (어디 찧었어요?) 여기에 부딪혔잖아요. 보셨으면서 그래요. 부딪히는 거!"
이 사고가 나기 이틀 전에도, 또 다른 택시에서는 아예 쓰러져 일어나지도 못합니다.
<녹취> 택시 기사 : "차 서기 전에 이미 악 소리가 나왔고, 그리고 난 후에 차는 섰거든요."
이 50대 여성은 사고 다음날 한결같이 합의금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병원에 내가 들어가면 얼마나 많이 받을 수 있는 줄 아시죠? 35만 원 주세요. 그냥…. "
이렇게 돈을 뜯긴 기사만 18명, 모두 천5백만 원을 물어줬습니다.
대부분 6, 70대 기사들이었습니다.
<인터뷰> 김홍건(택시기사) : "아주 냉정해요. 50만 원 주고서 내가 그날 일해야 할 돈인데 잔돈인데 그거까지 다 달라 그래서 가져가더라고요."
그런데 영상을 자세히 분석해 보니 이상한 점이 확인됩니다.
다칠 정도로 급정거를 했다는데 뒷좌석에 있던 짐들은 전혀 흔들림이 없습니다.
돈을 받을 때마다 합의서를 써줄 때도 개인정보는 철저하게 숨겼습니다.
<인터뷰> 양동호(택시기사/72살) : "합의서에 자기 주소를 안 써주고…. 그러고는 답이 없어요. 그 뒤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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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성 기자 news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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