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심의 히딩크, 피말렸던 117분

입력 2002.06.1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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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7분 간의 혈투가 벌어진 바로 그 순간 히딩크 감독은 누구보다도 승부사로서 피를 말리며 애간장을 태워야 했습니다.
송재혁 기자가 히딩크 감독을 지켜봤습니다.
⊙기자: 특유의 골세레모니와 격정적인 동작으로 선수단을 지휘하는 히딩크 감독.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도 경기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한순간도 벤치에 앉지 않았습니다.
안정환이 페널티킥을 놓칠 때.
비에리에게 골을 먹을 때 히딩크는 오히려 담담한 표정입니다.
그러나 전술적인 실수에는 호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베어백 코치와 끊임없이 작전을 상의하고 그라운드에 전달하는 히딩크.
마침내 설기현의 동점골이 터지는 순간 어김없이 허공을 향해 히딩크 특유의 어퍼컷을 날립니다.
그러나 이내 냉정을 되찾고 역전구상에 몰두하는 승부사로 돌아갑니다.
연장전에 돌입하기 전 선수 하나하나를 챙기며 작전지시와 격려를 내리고 끝내 안정환의 드라마 같은 골든골에 터져나오는 감격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돌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때 히딩크는 그제서야 벤치에 앉았습니다.
텅빈 벤치에 홀로 앉은 히딩크, 117분 동안의 혈투를 마감한 고독한 승부사의 모습에 거부할 수 없는 카리스마가 느껴집니다.
KBS뉴스 송재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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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뚝심의 히딩크, 피말렸던 117분
    • 입력 2002-06-1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117분 간의 혈투가 벌어진 바로 그 순간 히딩크 감독은 누구보다도 승부사로서 피를 말리며 애간장을 태워야 했습니다. 송재혁 기자가 히딩크 감독을 지켜봤습니다. ⊙기자: 특유의 골세레모니와 격정적인 동작으로 선수단을 지휘하는 히딩크 감독.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도 경기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한순간도 벤치에 앉지 않았습니다. 안정환이 페널티킥을 놓칠 때. 비에리에게 골을 먹을 때 히딩크는 오히려 담담한 표정입니다. 그러나 전술적인 실수에는 호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베어백 코치와 끊임없이 작전을 상의하고 그라운드에 전달하는 히딩크. 마침내 설기현의 동점골이 터지는 순간 어김없이 허공을 향해 히딩크 특유의 어퍼컷을 날립니다. 그러나 이내 냉정을 되찾고 역전구상에 몰두하는 승부사로 돌아갑니다. 연장전에 돌입하기 전 선수 하나하나를 챙기며 작전지시와 격려를 내리고 끝내 안정환의 드라마 같은 골든골에 터져나오는 감격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돌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때 히딩크는 그제서야 벤치에 앉았습니다. 텅빈 벤치에 홀로 앉은 히딩크, 117분 동안의 혈투를 마감한 고독한 승부사의 모습에 거부할 수 없는 카리스마가 느껴집니다. KBS뉴스 송재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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