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탈진의 투혼

입력 2002.06.1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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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경기에서는 23명의 태극전사들 모두가 수훈 선수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미친 듯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끝내 천금의 역전 골든골을 터뜨린 안정환 선수, 그의 탈진 투혼이 빛났습니다.
이정화 기자가 안 선수를 소개합니다.
⊙기자: 두 시간에 가까운 마음고생을 떨쳐낸 순간, 정신없이 골만 향해 달렸던 긴장이 풀어지면서 골세레모니 이후 그만 그라운드에 눕고 맙니다.
전반 5분 기회는 안정환에게 찾아왔고 26살 첫 월드컵 출전인 그에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습니다.
10여 분 뒤 이탈리아에게 한 골을 허용하자 자책감은 더욱 커졌고 안정환의 발걸음은 바빠졌습니다.
미드필드진영까지 내려와 공격을 주도하는가 하면 거친 몸싸움도 마다 않고 집요하게 공을 빼앗았고 공격기회를 얻기 위해 부지런히 달리고 달렸습니다.
그러나 의지와는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몸은 조금씩 지쳐갔고 마음은 더욱 조급해졌습니다.
설기현의 극적인 동점골은 다시 안정환에게 새로운 힘이 됐고 결국 황금 같은 기회를 성공시켰습니다.
⊙안정환(대표팀 공격수): 시작하자마자 페널티킥을 실축해서 계속 울면서 뛰었어요, 속으로는.
눈물만 안 났지 그러다 좋은 결과가 나중에 나와서...
⊙기자: 그 동안 90분도 다 뛰지 않았던 안정환은 117분을 쉬지 않고 달리며 자신의 투혼을 그라운드에 쏟아부었습니다.
KBS뉴스 이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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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환, 탈진의 투혼
    • 입력 2002-06-1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어제 경기에서는 23명의 태극전사들 모두가 수훈 선수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미친 듯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끝내 천금의 역전 골든골을 터뜨린 안정환 선수, 그의 탈진 투혼이 빛났습니다. 이정화 기자가 안 선수를 소개합니다. ⊙기자: 두 시간에 가까운 마음고생을 떨쳐낸 순간, 정신없이 골만 향해 달렸던 긴장이 풀어지면서 골세레모니 이후 그만 그라운드에 눕고 맙니다. 전반 5분 기회는 안정환에게 찾아왔고 26살 첫 월드컵 출전인 그에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습니다. 10여 분 뒤 이탈리아에게 한 골을 허용하자 자책감은 더욱 커졌고 안정환의 발걸음은 바빠졌습니다. 미드필드진영까지 내려와 공격을 주도하는가 하면 거친 몸싸움도 마다 않고 집요하게 공을 빼앗았고 공격기회를 얻기 위해 부지런히 달리고 달렸습니다. 그러나 의지와는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몸은 조금씩 지쳐갔고 마음은 더욱 조급해졌습니다. 설기현의 극적인 동점골은 다시 안정환에게 새로운 힘이 됐고 결국 황금 같은 기회를 성공시켰습니다. ⊙안정환(대표팀 공격수): 시작하자마자 페널티킥을 실축해서 계속 울면서 뛰었어요, 속으로는. 눈물만 안 났지 그러다 좋은 결과가 나중에 나와서... ⊙기자: 그 동안 90분도 다 뛰지 않았던 안정환은 117분을 쉬지 않고 달리며 자신의 투혼을 그라운드에 쏟아부었습니다. KBS뉴스 이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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