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대신 주사로

입력 2016.07.18 (19:14) 수정 2016.07.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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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길에서 사는 고양이가 지나치게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중성화 수술을 하는 사업이 진행 중인데요.

예산이 많이 들어가고 부작용도 많아서, 정부가 수술 대신 주사를 이용하는 방법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먹을 것을 찾아 쓰레기를 뒤지거나 추위를 피해 자동차 엔진룸에까지 들어가는 길고양이들.

누군가 놔둔 독극물에 중독되는 등 학대를 받는 일도 많습니다.

때문에 정부와 동물단체들은 길고양이가 새끼를 낳을 수 없도록 중성화 수술을 하고 있지만, 후유증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한영란(길고양이 돌보미) : "(수술) 상처 부위가 곪는다든가 아니면 각종 벌레나 바이러스 이런 것 때문에 고양이들 건강에 해로울 수 있죠."

비용 부담도 커서 지난해 전국적으로 2만6천여 마리를 수술하는데 30억 원 넘는 예산이 들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에 따라 수술 대신 성호르몬 억제 주사를 통해 번식을 막는 연구 용역을 발주했습니다.

<인터뷰> 최인수(건국대 수의과대학 교수) : "성 성숙에 가장 중요한 호르몬이 GnRH 라는 호르몬입니다. 그런데 그 호르몬이 나오지 않게 해주는 개념이 저희가 고안해낸 방법이고요."

해외에선 이미 사슴이나 돼지용 중성화 주사가 개발된 상태입니다.

고양이용 주사가 개발되면 수술 비용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중성화 처치가 가능해져 예산이 대폭 절감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다만, 중성화 주사가 3년 정도 지나면 효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완책도 함께 강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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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대신 주사로
    • 입력 2016-07-18 19:26:18
    • 수정2016-07-18 20: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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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길에서 사는 고양이가 지나치게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중성화 수술을 하는 사업이 진행 중인데요.

예산이 많이 들어가고 부작용도 많아서, 정부가 수술 대신 주사를 이용하는 방법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먹을 것을 찾아 쓰레기를 뒤지거나 추위를 피해 자동차 엔진룸에까지 들어가는 길고양이들.

누군가 놔둔 독극물에 중독되는 등 학대를 받는 일도 많습니다.

때문에 정부와 동물단체들은 길고양이가 새끼를 낳을 수 없도록 중성화 수술을 하고 있지만, 후유증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한영란(길고양이 돌보미) : "(수술) 상처 부위가 곪는다든가 아니면 각종 벌레나 바이러스 이런 것 때문에 고양이들 건강에 해로울 수 있죠."

비용 부담도 커서 지난해 전국적으로 2만6천여 마리를 수술하는데 30억 원 넘는 예산이 들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에 따라 수술 대신 성호르몬 억제 주사를 통해 번식을 막는 연구 용역을 발주했습니다.

<인터뷰> 최인수(건국대 수의과대학 교수) : "성 성숙에 가장 중요한 호르몬이 GnRH 라는 호르몬입니다. 그런데 그 호르몬이 나오지 않게 해주는 개념이 저희가 고안해낸 방법이고요."

해외에선 이미 사슴이나 돼지용 중성화 주사가 개발된 상태입니다.

고양이용 주사가 개발되면 수술 비용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중성화 처치가 가능해져 예산이 대폭 절감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다만, 중성화 주사가 3년 정도 지나면 효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완책도 함께 강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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