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억 원대 해상 면세유 ‘불법 유통’ 적발

입력 2016.07.18 (19:18) 수정 2016.07.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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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 교역을 위해 운항하는 외항 선박들은 유류세를 면제받고 있는데요.

이 외항 선박에 공급되는 면세유 200억여 원어치를 빼돌려 불법 유통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채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컴컴한 새벽, 해안가에 서 있는 탱크로리 옆에서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해상에서 빼돌린 면세유를 바지선에서 탱크로리로 옮겨 싣는 겁니다.

55살 배 모 씨와 45살 백 모 씨는 각각 무등록 유류업체를 차려놓고, 2년 전부터 해상 면세유를 불법으로 유통했습니다.

배 씨 등은 외항 선박에 면세유를 공급하는 급유선 선원들과 공모해 기름을 납품 단계에서 빼돌려 시가의 절반 가격에 전국에 판매해왔습니다.

이들은 빼돌린 기름을 보관하기 위해 항구 인근에 4톤이 넘는 대형 탱크를 빌리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판매한 선박용 유류가 모두 3천만 리터, 시가 2백 14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이틀에 한번 꼴로 빈번하게 기름을 훔쳤지만, 2년 가까이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주상은(전남경찰청 해양범죄수사계 팀장) : "(급유선 안에) 비밀 탱크를 만들어서 (기름을) 빼돌리기도 하고, 알아차리지 못할 양 정도를 (훔쳐서) 가져오는 경우도 있고. 외부로는 잘 알려지지 않죠. 자기들끼리 이뤄지는 것이니까..."

경찰은 배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급유선 선원 등 22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면세유 유통 경로를 밝히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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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백억 원대 해상 면세유 ‘불법 유통’ 적발
    • 입력 2016-07-18 19:29:44
    • 수정2016-07-18 20: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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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 교역을 위해 운항하는 외항 선박들은 유류세를 면제받고 있는데요.

이 외항 선박에 공급되는 면세유 200억여 원어치를 빼돌려 불법 유통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채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컴컴한 새벽, 해안가에 서 있는 탱크로리 옆에서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해상에서 빼돌린 면세유를 바지선에서 탱크로리로 옮겨 싣는 겁니다.

55살 배 모 씨와 45살 백 모 씨는 각각 무등록 유류업체를 차려놓고, 2년 전부터 해상 면세유를 불법으로 유통했습니다.

배 씨 등은 외항 선박에 면세유를 공급하는 급유선 선원들과 공모해 기름을 납품 단계에서 빼돌려 시가의 절반 가격에 전국에 판매해왔습니다.

이들은 빼돌린 기름을 보관하기 위해 항구 인근에 4톤이 넘는 대형 탱크를 빌리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판매한 선박용 유류가 모두 3천만 리터, 시가 2백 14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이틀에 한번 꼴로 빈번하게 기름을 훔쳤지만, 2년 가까이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주상은(전남경찰청 해양범죄수사계 팀장) : "(급유선 안에) 비밀 탱크를 만들어서 (기름을) 빼돌리기도 하고, 알아차리지 못할 양 정도를 (훔쳐서) 가져오는 경우도 있고. 외부로는 잘 알려지지 않죠. 자기들끼리 이뤄지는 것이니까..."

경찰은 배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급유선 선원 등 22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면세유 유통 경로를 밝히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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