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권력 승계” 北 김정일 유언 내용 첫 공개

입력 2016.07.21 (19:25) 수정 2016.07.2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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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의 권력 승계를 강조한 이른바 김정일 유훈의 구체적 내용이 일본 언론에 의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김정은의 능력에 대한 장황한 설명과 함께 철저한 복종을 요구하는 내용이 북한 문헌에 실려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쿄에서 나신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1년 12월, 북한 김정은은 김정일 사망 이후 2주 만에 군권을 공식 장악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통신(2011년 12월) :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은 동지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높이 모셨습니다."

당시 북한은 이른바 '10·8 유훈'에 따른 것이라고만 밝혔는데, 유훈의 구체적 내용이 일본언론에 의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이 입수한 '김정일 선집 증보판 25권'에는 12쪽 분량의 김정일 유언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문헌을 보면, 김정일은 '김정은의 명령 아래 전군이 하나로 움직이는 엄격한 명령 지휘체계와 혁명적 군풍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또,당과 군대,국가의 간부들을 김정은과 생사를 같이 하는 충직한 일꾼들로 꾸리고, 우연분자,이색분자들을 배제'하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례적으로 김정은이 후계자가 된 데는 어머니 고영희의 남다른 노력과 공적이 깃들어 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발행된 해당 문헌엔 2011년 10월 8일과, 사망 이틀전인 12월 15일, 두 차례에 걸쳐 당 중앙위 간부들의 담화 내용을 정리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번 문헌은 이른바 유훈통치를 통해 권력 세습의 정통성을 확보하려는 북한의 실태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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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권력 승계” 北 김정일 유언 내용 첫 공개
    • 입력 2016-07-21 19:34:01
    • 수정2016-07-21 19: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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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의 권력 승계를 강조한 이른바 김정일 유훈의 구체적 내용이 일본 언론에 의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김정은의 능력에 대한 장황한 설명과 함께 철저한 복종을 요구하는 내용이 북한 문헌에 실려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쿄에서 나신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1년 12월, 북한 김정은은 김정일 사망 이후 2주 만에 군권을 공식 장악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통신(2011년 12월) :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은 동지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높이 모셨습니다."

당시 북한은 이른바 '10·8 유훈'에 따른 것이라고만 밝혔는데, 유훈의 구체적 내용이 일본언론에 의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이 입수한 '김정일 선집 증보판 25권'에는 12쪽 분량의 김정일 유언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문헌을 보면, 김정일은 '김정은의 명령 아래 전군이 하나로 움직이는 엄격한 명령 지휘체계와 혁명적 군풍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또,당과 군대,국가의 간부들을 김정은과 생사를 같이 하는 충직한 일꾼들로 꾸리고, 우연분자,이색분자들을 배제'하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례적으로 김정은이 후계자가 된 데는 어머니 고영희의 남다른 노력과 공적이 깃들어 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발행된 해당 문헌엔 2011년 10월 8일과, 사망 이틀전인 12월 15일, 두 차례에 걸쳐 당 중앙위 간부들의 담화 내용을 정리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번 문헌은 이른바 유훈통치를 통해 권력 세습의 정통성을 확보하려는 북한의 실태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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