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길서 밀린 차량 행인 덮쳐…4명 사상

입력 2016.07.21 (21:19) 수정 2016.07.2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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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탈길에 잠시 세워뒀던 차량이 그대로 200M 아래로 밀려 내려와 지나가던 시민 1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제동 장치를 제대로 안 걸고 내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상 깜빡이를 켠 SUV 차량이 비탈길을 내려갑니다.

아슬아슬하게 내려가던 차량에 점점 속도가 붙고, 그대로 교차로를 가로질러 맞은편에 있던 차량과 시민들을 덮치고 말았습니다.

차량에 부딪힌 피해자들이 4~5m를 날아갈 정도로 사고 당시 충격은 컸습니다.

<인터뷰> 최석용(목격자) : "직진 신호였기 때문에 당연히 신호를 받고 속력을 높이는 걸로 봤거든요. 트럭을 받고 나서 꽝 소리와 함께 여기 멈췄는데, 사람이 날아가는 게 보이더라고요."

이 사고로 64살 이모 씨가 숨졌고, 또 다른 시민 3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운전자 47살 김모 씨가 비탈길에 잠시 차를 세우고 내린 사이 빚어진 일입니다.

비탈길에 세워진 차량은 그대로 200m를 내려와 이곳에서 화물차를 받은 뒤에야 멈춰 섰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서 있던 행인 4명은 미처 피할 틈이 없었습니다.

사고 현장의 비탈길은 기울기가 30도.

경찰은 운전가 김 씨가 시동을 켜놓은 채 사이드 브레이크만 채우고 내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박중칠(경기 성남수정경찰서 경비교통계장) : "중립 상태에 놓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웠다고 이야기를 하거든요. 근데 저희가 사고 난 이후에 현장을 갔을 때 기어는 주행상태D(드라이브) 위치에 있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 김씨에 대해 과실 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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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탈길서 밀린 차량 행인 덮쳐…4명 사상
    • 입력 2016-07-21 21:22:31
    • 수정2016-07-21 21: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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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탈길에 잠시 세워뒀던 차량이 그대로 200M 아래로 밀려 내려와 지나가던 시민 1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제동 장치를 제대로 안 걸고 내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상 깜빡이를 켠 SUV 차량이 비탈길을 내려갑니다.

아슬아슬하게 내려가던 차량에 점점 속도가 붙고, 그대로 교차로를 가로질러 맞은편에 있던 차량과 시민들을 덮치고 말았습니다.

차량에 부딪힌 피해자들이 4~5m를 날아갈 정도로 사고 당시 충격은 컸습니다.

<인터뷰> 최석용(목격자) : "직진 신호였기 때문에 당연히 신호를 받고 속력을 높이는 걸로 봤거든요. 트럭을 받고 나서 꽝 소리와 함께 여기 멈췄는데, 사람이 날아가는 게 보이더라고요."

이 사고로 64살 이모 씨가 숨졌고, 또 다른 시민 3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운전자 47살 김모 씨가 비탈길에 잠시 차를 세우고 내린 사이 빚어진 일입니다.

비탈길에 세워진 차량은 그대로 200m를 내려와 이곳에서 화물차를 받은 뒤에야 멈춰 섰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서 있던 행인 4명은 미처 피할 틈이 없었습니다.

사고 현장의 비탈길은 기울기가 30도.

경찰은 운전가 김 씨가 시동을 켜놓은 채 사이드 브레이크만 채우고 내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박중칠(경기 성남수정경찰서 경비교통계장) : "중립 상태에 놓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웠다고 이야기를 하거든요. 근데 저희가 사고 난 이후에 현장을 갔을 때 기어는 주행상태D(드라이브) 위치에 있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 김씨에 대해 과실 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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