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지지 거부…트럼프 대선 ‘빨간불’

입력 2016.07.21 (21:30) 수정 2016.07.2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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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와 맞붙었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전당대회에서 끝내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전당대회가 혼란에 빠지면서 당을 통합해 본선에 나서려던 트럼프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클리블랜드에서 박유한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전당대회 연단에 등장한 테드 크루즈, 트럼프 반대 세력의 구호였던 '양심 투표'를 외칩니다.

<녹취> 테드 크루즈(美 상원의원) : "일어나서 말하세요. 양심에 따라 투표하세요. 우리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믿을 수 있는 후보에게 투표하세요."

전당대회장은 혼란에 빠집니다.

한켠에선 두 손을 치켜들어 박수를 치고 이내, 야유하는 소리가 전당대회장을 가득 메웁니다.

<녹취> "연단에서 내려와요."

때를 맞춰 어리둥절한 표정의 트럼프가 객석으로 등장합니다.

장내엔 야유와 함성이 뒤섞입니다.

경선 과정에서 서로의 가족까지 공격했던 감정의 골을 극복하지 못해선지, 4년 뒤 대선을 염두에 둔 포석인지, 크루즈는 끝내 트럼프 지지를 거부했습니다.

트럼프는 별 거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공화당엔 또 파열음이 커졌습니다.

<인터뷰> 필 젠슨(美 상원의원) "저는 크루즈의 열렬한 지지자였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인터뷰> 크리스 카모나(텍사스주 대의원) : "크루즈의 연설 중에 트럼프가 의도적으로군중 사이로 들어왔습니다. 무례한 행동입니다."

전당대회가 추해졌다고, 미국의 언론은 평가했습니다.

전당대회에서도 당 통합을 이루지 못한 트럼프의 본선 행보가 가볍지만은 않게 됐습니다.

클리블랜드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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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루즈, 지지 거부…트럼프 대선 ‘빨간불’
    • 입력 2016-07-21 21:39:22
    • 수정2016-07-21 22: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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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와 맞붙었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전당대회에서 끝내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전당대회가 혼란에 빠지면서 당을 통합해 본선에 나서려던 트럼프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클리블랜드에서 박유한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전당대회 연단에 등장한 테드 크루즈, 트럼프 반대 세력의 구호였던 '양심 투표'를 외칩니다.

<녹취> 테드 크루즈(美 상원의원) : "일어나서 말하세요. 양심에 따라 투표하세요. 우리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믿을 수 있는 후보에게 투표하세요."

전당대회장은 혼란에 빠집니다.

한켠에선 두 손을 치켜들어 박수를 치고 이내, 야유하는 소리가 전당대회장을 가득 메웁니다.

<녹취> "연단에서 내려와요."

때를 맞춰 어리둥절한 표정의 트럼프가 객석으로 등장합니다.

장내엔 야유와 함성이 뒤섞입니다.

경선 과정에서 서로의 가족까지 공격했던 감정의 골을 극복하지 못해선지, 4년 뒤 대선을 염두에 둔 포석인지, 크루즈는 끝내 트럼프 지지를 거부했습니다.

트럼프는 별 거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공화당엔 또 파열음이 커졌습니다.

<인터뷰> 필 젠슨(美 상원의원) "저는 크루즈의 열렬한 지지자였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인터뷰> 크리스 카모나(텍사스주 대의원) : "크루즈의 연설 중에 트럼프가 의도적으로군중 사이로 들어왔습니다. 무례한 행동입니다."

전당대회가 추해졌다고, 미국의 언론은 평가했습니다.

전당대회에서도 당 통합을 이루지 못한 트럼프의 본선 행보가 가볍지만은 않게 됐습니다.

클리블랜드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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