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 제품 고장 나면 무상 수리 안돼?

입력 2016.07.22 (19:15) 수정 2016.07.2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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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에서 파는 고가의 시계나 카메라를 조금이라도 싸게 사기 위해 직접 구매하시는 분들 많을텐데요.

공식 수입업체를 통해 구매하지 않으면 수리비를 내야 한다는 업체 측 요구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늘고 있습니다.

오승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해외여행 중 고가의 시계를 구입한 임 모 씨.

한 달 만에 시계가 고장 나 국내 매장에 수리를 맡겼지만 비싼 수리비를 요구했습니다.

<녹취> 임00(음성변조) : "공식 무상서비스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18만 원이라는 공임 수리비를 요구하더라고요."

우여곡절 끝에 임 씨는 해외 본사로부터 '무상수리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고서야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유상수리로 버티는 업체가 부지기수입니다.

<녹취> 시계 수리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개인적으로 물건을 수입해서...수선은 가능하나 어떤 보증은 받으실 수 없습니다."

해외 본사로부터 독점 판매권을 샀기 때문에 무상 수리를 해줄 경우 손해라는 겁니다.

<녹취> 카메라 매장 직원(음성변조) : "(가격) 부담을 지우지 않는 건데 국내에서 그걸 해줘야 하는 의무는 없는 거죠."

해외 직구 시장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기준조차 마련돼있지 않습니다.

<녹취> 한국소비자원 관계자(음성변조) : "본인이 수입하지 않은 것에 대한 AS 부담은 없다고 봐야 하는 게 일반적이라서요."

<녹취>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음성변조) : "무상수리를 병행수입품이라 하더라도 수리를 해주게끔 되어있고..."

소비자들이 제대로 된 보증 서비스를 받기 위한 관련 규정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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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직구 제품 고장 나면 무상 수리 안돼?
    • 입력 2016-07-22 19:23:08
    • 수정2016-07-22 20: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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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에서 파는 고가의 시계나 카메라를 조금이라도 싸게 사기 위해 직접 구매하시는 분들 많을텐데요.

공식 수입업체를 통해 구매하지 않으면 수리비를 내야 한다는 업체 측 요구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늘고 있습니다.

오승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해외여행 중 고가의 시계를 구입한 임 모 씨.

한 달 만에 시계가 고장 나 국내 매장에 수리를 맡겼지만 비싼 수리비를 요구했습니다.

<녹취> 임00(음성변조) : "공식 무상서비스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18만 원이라는 공임 수리비를 요구하더라고요."

우여곡절 끝에 임 씨는 해외 본사로부터 '무상수리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고서야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유상수리로 버티는 업체가 부지기수입니다.

<녹취> 시계 수리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개인적으로 물건을 수입해서...수선은 가능하나 어떤 보증은 받으실 수 없습니다."

해외 본사로부터 독점 판매권을 샀기 때문에 무상 수리를 해줄 경우 손해라는 겁니다.

<녹취> 카메라 매장 직원(음성변조) : "(가격) 부담을 지우지 않는 건데 국내에서 그걸 해줘야 하는 의무는 없는 거죠."

해외 직구 시장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기준조차 마련돼있지 않습니다.

<녹취> 한국소비자원 관계자(음성변조) : "본인이 수입하지 않은 것에 대한 AS 부담은 없다고 봐야 하는 게 일반적이라서요."

<녹취>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음성변조) : "무상수리를 병행수입품이라 하더라도 수리를 해주게끔 되어있고..."

소비자들이 제대로 된 보증 서비스를 받기 위한 관련 규정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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