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조직적 도핑”…올림픽 퇴출 위기

입력 2016.07.22 (23:15) 수정 2016.07.23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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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가 리우 올림픽에서 퇴출될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육상뿐만 아니라 전 종목 도핑에 조직적으로 관여했다는 의혹 때문인데, 지금까지 드러난 수법은 충격적입니다.

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정부까지 가담한 도핑은 2014년 12월 독일의 공영방송 ARD를 통해 전세계에 알려졌습니다.

<녹취> 율리아 스테파노바(전 러시아 육상 국가대표) : "(러시아 육상) 관계자가 약을 건넸는데 대부분이 금지 약물이었습니다. 다들 이렇게 준비한다며 저를 안심시켰는 데 너무 두려웠어요."

곧바로 조사에 착수한 세계반도핑기구는 지난해 11월 러시아 육상의 광범위한 도핑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옛 KGB 요원까지 동원된 도핑 수법은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귀부인'이라 불리는 약물을 탄 칵테일을 마신 선수가 경기를 뛰고 제출한 소변 샘플을 기관 요원이 배관공으로 위장 잠입한 뒤 미리 채취해 깨끗한 소변 샘플로 바꿔치기 했습니다.

국제육상경기연맹은 즉각 러시아 육상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 징계를 내렸고, 이에 반발한 러시아 올림픽위원회와 육상 선수 68명이 지난 4일 스포츠 중재재판소에 제소했지만 기각됐습니다.

<녹취> 마티유 리브(스포츠중재재판소 사무총장) :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국제 대회 출전이 금지됐기 때문에 리우 올림픽에도 나설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러시아는 홈에서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조직적인 도핑을 했음이 드러나고 있어 IOC가 선수단 전수 조사를 할 계획까지 밝혔습니다.

피겨선수들까지 연루됐을 경우, 은메달을 딴 김연아에게 금메달이 승계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올림픽 정신을 저버린 러시아는 결국 국제스포츠계에서 고립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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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7-23 01: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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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리우 올림픽에서 퇴출될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육상뿐만 아니라 전 종목 도핑에 조직적으로 관여했다는 의혹 때문인데, 지금까지 드러난 수법은 충격적입니다.

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정부까지 가담한 도핑은 2014년 12월 독일의 공영방송 ARD를 통해 전세계에 알려졌습니다.

<녹취> 율리아 스테파노바(전 러시아 육상 국가대표) : "(러시아 육상) 관계자가 약을 건넸는데 대부분이 금지 약물이었습니다. 다들 이렇게 준비한다며 저를 안심시켰는 데 너무 두려웠어요."

곧바로 조사에 착수한 세계반도핑기구는 지난해 11월 러시아 육상의 광범위한 도핑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옛 KGB 요원까지 동원된 도핑 수법은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귀부인'이라 불리는 약물을 탄 칵테일을 마신 선수가 경기를 뛰고 제출한 소변 샘플을 기관 요원이 배관공으로 위장 잠입한 뒤 미리 채취해 깨끗한 소변 샘플로 바꿔치기 했습니다.

국제육상경기연맹은 즉각 러시아 육상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 징계를 내렸고, 이에 반발한 러시아 올림픽위원회와 육상 선수 68명이 지난 4일 스포츠 중재재판소에 제소했지만 기각됐습니다.

<녹취> 마티유 리브(스포츠중재재판소 사무총장) :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국제 대회 출전이 금지됐기 때문에 리우 올림픽에도 나설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러시아는 홈에서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조직적인 도핑을 했음이 드러나고 있어 IOC가 선수단 전수 조사를 할 계획까지 밝혔습니다.

피겨선수들까지 연루됐을 경우, 은메달을 딴 김연아에게 금메달이 승계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올림픽 정신을 저버린 러시아는 결국 국제스포츠계에서 고립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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