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항만도 포화…신항만 검토

입력 2016.07.26 (07:21) 수정 2016.07.2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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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피서철인 요즘 제주 가는 비행기표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제주 인구와 관광객이 늘면서 기반 시설이 포화상태가 돼 바닷길 역시 수요가 넘친다고 합니다.

제주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나래 기자, 이른 시각인데도 벌써 항만이 꽉 차있는 것 같네요?

<리포트>

네, 이른 아침부터 대형 선박들이 부두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줄 지어 있는 화물선에서 바쁘게 화물을 내리고 싣는 작업이 지금은 잠시 멈춘 상태인데요.

제주 전체 물동량의 98%를 소화하는 이곳 제주항은 제주 유입 인구가 꾸준히 늘고, 건설 또한 활황세를 누리면서 물동량이 부쩍 늘었습니다.

5개 항로 8척인 여객선도 지난해 보다 10% 증가해 올들어 벌써 74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크루즈 입항 횟수도 5년 만에 6배 늘었는데요.

8만톤급 크루즈 선석을 갖춘 제주외항이 5년 전 가동에 들어갔지만 포화 상태입니다.

화물선 사정도 비슷해 2, 3년 전까지만 해도 최대 2천톤 급이던 화물선 규모가 5천톤 급까지 커지면서 선석 부족을 부채질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제주도는 제주시 탑동 바다에 신항만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국비와 민자 2조 8천억 원을 들여, 크루즈 네 선석과 여객부두 아홉 선석을 마련하겠다는 건데요.

계획대로라면 마라도 면적의 4배에 이르는 129만 제곱미터의 바다를 메워야 합니다.

이 때문에 환경 파괴는 물론, 어장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환경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고, 어업 피해 조사를 거쳐 친환경적인 신항을 건설해가겠다는 계획인데요.

실제 건설까지는 진통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제주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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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철인 요즘 제주 가는 비행기표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제주 인구와 관광객이 늘면서 기반 시설이 포화상태가 돼 바닷길 역시 수요가 넘친다고 합니다.

제주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나래 기자, 이른 시각인데도 벌써 항만이 꽉 차있는 것 같네요?

<리포트>

네, 이른 아침부터 대형 선박들이 부두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줄 지어 있는 화물선에서 바쁘게 화물을 내리고 싣는 작업이 지금은 잠시 멈춘 상태인데요.

제주 전체 물동량의 98%를 소화하는 이곳 제주항은 제주 유입 인구가 꾸준히 늘고, 건설 또한 활황세를 누리면서 물동량이 부쩍 늘었습니다.

5개 항로 8척인 여객선도 지난해 보다 10% 증가해 올들어 벌써 74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크루즈 입항 횟수도 5년 만에 6배 늘었는데요.

8만톤급 크루즈 선석을 갖춘 제주외항이 5년 전 가동에 들어갔지만 포화 상태입니다.

화물선 사정도 비슷해 2, 3년 전까지만 해도 최대 2천톤 급이던 화물선 규모가 5천톤 급까지 커지면서 선석 부족을 부채질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제주도는 제주시 탑동 바다에 신항만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국비와 민자 2조 8천억 원을 들여, 크루즈 네 선석과 여객부두 아홉 선석을 마련하겠다는 건데요.

계획대로라면 마라도 면적의 4배에 이르는 129만 제곱미터의 바다를 메워야 합니다.

이 때문에 환경 파괴는 물론, 어장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환경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고, 어업 피해 조사를 거쳐 친환경적인 신항을 건설해가겠다는 계획인데요.

실제 건설까지는 진통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제주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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