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한국어’ 하면 구직 용이

<앵커 멘트>

다문화, 다언어 국가인 인도에서 최근 한국어 교육 열기가 뜨겁다고 하는데요.

수강생들의 연령대도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데, 한국어를 잘하면 취업과 사업에 큰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라고 합니다.

김종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도 세종학당의 강의실, 평일 낮인데도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가득합니다.

한국 기업의 인도 진출이 늘면서,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아비니쉬 로챈(한국어 수강생) : "한국 관련 사업을 10년 넘게 하면서 매년 한국을 방문하는데요. 의사소통을 더 잘하기 위해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디브조트 싱(18살/수강생) : "(가족이 한국 관련 일을 해서) 저도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는데요, 지금 일하는 곳에는 한국인 친구도 있어요."

최근 3년 동안 세종학당의 한국어 학습자는 30명 수준에서 200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주말에도 수업하고 있고 기업에서 위탁받은 교육과 특강 등, 강의도 전문화해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수강생 20명 가까이가 한국 관련 기업과 기관에 취업하는 성과도 거뒀습니다.

<인터뷰> 성서빈(세종학당 파견 교원) : "케이팝이나 한국 드라마에 관심이 있어서 배우는 학생은 25% 정도 밖에 안 되고요. 실제로는 취업 목적으로 배우는 학생들이 더 많은 편입니다."

인도에서 취업이나 유학을 목적으로 한국어 능력 시험을 보는 학생들은 한 해 300여 명,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이 늘면서 한국어 수학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