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재판 결과 빠져…中 “외교전 승리”

입력 2016.07.28 (07:02) 수정 2016.07.28 (08: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번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의장성명에서는 또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이나 중재재판소의 판결 내용이 담기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자국 외교전의 승리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세안 의장국인 라오스가 공개한 ARF 의장성명은 남중국해 분쟁에 관해 원론적인 수준의 내용만 담고 있습니다.

성명은 남중국해의 최근 긴장이 평화와 안정을 해치고 있는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는 중국과 아세안의 문제가 아니라 분쟁의 직접 당사국이 대화와 협상으로 풀어 나갈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세안 차원의 대응은 부적절하다는 중국의 입장이 반영됐을 뿐더러, 필리핀과 베트남이 주장한 헤이그 중재재판소 판결에 관한 문구가 들어가지 않은 겁니다.

지난 25일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공동성명에 이어, 미국 일본 등의 주장이 반영되지 않은 것에 대해 중국은 자국 외교전의 승리로 자평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번 회의에 큰 성과가 있었다"며 아세안이 남중국해 중재안에 대해 어느 한쪽에 서지 않기로 한 것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습니다.

중국의 이같은 태도는 당장은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보다는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가 중국에게 있어 보다 중요한 현안이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중국에 '판정패'한 미국은 필리핀을 중심으로 대 중국 공조 강화에 나섰습니다.

케리 국무장관은 필리핀을 방문해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을 부정한 중재재판소 판결이 향후 필리핀의 대중국 대화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남중국해 재판 결과 빠져…中 “외교전 승리”
    • 입력 2016-07-28 07:05:22
    • 수정2016-07-28 08:44:35
    뉴스광장
<앵커 멘트>

이번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의장성명에서는 또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이나 중재재판소의 판결 내용이 담기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자국 외교전의 승리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세안 의장국인 라오스가 공개한 ARF 의장성명은 남중국해 분쟁에 관해 원론적인 수준의 내용만 담고 있습니다.

성명은 남중국해의 최근 긴장이 평화와 안정을 해치고 있는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는 중국과 아세안의 문제가 아니라 분쟁의 직접 당사국이 대화와 협상으로 풀어 나갈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세안 차원의 대응은 부적절하다는 중국의 입장이 반영됐을 뿐더러, 필리핀과 베트남이 주장한 헤이그 중재재판소 판결에 관한 문구가 들어가지 않은 겁니다.

지난 25일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공동성명에 이어, 미국 일본 등의 주장이 반영되지 않은 것에 대해 중국은 자국 외교전의 승리로 자평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번 회의에 큰 성과가 있었다"며 아세안이 남중국해 중재안에 대해 어느 한쪽에 서지 않기로 한 것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습니다.

중국의 이같은 태도는 당장은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보다는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가 중국에게 있어 보다 중요한 현안이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중국에 '판정패'한 미국은 필리핀을 중심으로 대 중국 공조 강화에 나섰습니다.

케리 국무장관은 필리핀을 방문해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을 부정한 중재재판소 판결이 향후 필리핀의 대중국 대화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