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비운의 황녀 ‘덕혜옹주’ 손예진 인터뷰

입력 2016.07.29 (08:27) 수정 2016.08.2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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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비운의 황녀,

이덕혜의 삶을 그린 영화 '덕혜옹주'가 개봉 전부터 반응이 뜨겁습니다.

본인이 출연한 영화를 보고 처음으로 울었다는 배우 손예진 씨를 직접 만나고 왔는데요.

기대되시나요? 지금 바로 보시죠.

<리포트>

<녹취> 강승화 : "너무 아름다우세요."

<녹취> 손예진 : "피부가 근데 정말 좋으신데요?"

오고 가는 칭찬 속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지나 싶더니,

<녹취> 손예진 :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녹취> 강승화 : "장난이 아니거든요."

<녹취> 강승화 :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로 다시 태어난 배우 손예진 씨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녹취> 손예진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연예수첩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배우 손예진입니다."

조선의 마지막 왕인 고종의 고명딸이었던 ‘덕혜옹주’.

하지만 일본의 탄압 속에서 비극적인 삶을 살아야 했는데요.

영화 ‘덕혜옹주’는 그런 그녀의 일생을 다룬 작품으로 손예진 씨가 타이틀 롤을 맡았습니다.

<녹취> 강승화 : "많이 부담되셨죠?"

<녹취> 손예진 : "아무래도 처음으로 사실 역사적인 인물을 연기하게 된 거예요. 촬영을 앞두고는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 책임감과 압박과. 얼마만큼 내가 그 덕혜옹주의 비극적인 삶을 정말 잘 표현해야 될지. 그게 조금 분장, 어떤 기술도 사실은 되게 고민을 많이 했었고. 어떤 식으로 가야지 가장 자연스럽고 관객분들이 보기에 반감이 들지 않게 할까? 해서 표정들이나 말투나 이런 것들이 이제 아주 많이 고민을 했었죠."

<녹취> 강승화 : "연기하면서 힘을 실었던 장면, 어떤 장면이 기억에 나시는지?"

<녹취> 손예진 : "조선인 노동자들 앞에서 덕혜옹주가 어쩔 수 없이 연설을 해야 되는 장면이 첫 촬영이었어요."

이 장면에 비밀이 있다는데요.

<녹취> 손예진 : "그 압박감이 있는 상태에서 감정도 굉장히 끌어올렸어야 됐고 그 장면이 처음부터 저를 되게 힘들게 했던 장면이었던 것 같고."

그 후로도 4개월여의 촬영 기간 내내 마음 고생은 물론 몸 고생까지 했던 손예진 씨.

영화가 첫 공개 된 후 눈물을 감추지 못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녹취> 손예진 : "아, 저도 지금 너무 막 영화를 보다가 울어가지고요."

<녹취> 강승화 : "본인이 본인 영화 보고 울었잖아요."

<녹취> 손예진 : "저 진짜 안 그러거든요~ 제가 눈물 많은 연기들을 많이 해오긴 했지만. 예전에 내 머릿속에 지우개나 클래식 보면서도 안 울었거든요. 근데 모르겠어요. 저도 이게 기본 사실적인 이야기들을 자막이나 사진 같은 거를 넣다 보니까 제가 나온 영화로 제가 그렇게 막 보지 않고 전 그냥 관객이 돼서 본 것 같아요. 처음이에요. 저는."

<녹취> 손예진 : "나 천천히 하나하나 알고 싶어요."

만년 소녀 같은 그녀지만 벌써 데뷔 15년 차 배우인데요.

<녹취> 손예진 : "나한테 잘해줄 필요 없어. 나 다 까먹을 건데."

후~ 불면 날아갈 것만 같은 가녀린 여인에서부터!

거친 액션도 마다하지 않는 강인한 모습까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굳혔죠.

<녹취> 강승화 : "손예진 씨 인생의 전환점이 될 만한 작품이 혹시 있었나요?"

<녹취> 손예진 : "‘작업의 정석’이라는 영화를 하면서 코믹으로 갑자기 확 이렇게 변신을 했었죠. 그때가 어떻게 보면 저한테는 배우로서의 다양성을 두려워하지 않는 계기가 됐었던 영환 것 같아요."

<녹취> 강승화 : "한동안 그 배역에 빠져서 힘들어 한다든지?"

<녹취> 손예진 : "저는 생각보다 잘 빠져나오는 것 같아요. (웃음) 그래서 어떨 때는 “어, 내가 너무 몰입을 안 했나?”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을 정도로."

어떤 배역이든 연기할 준비가 되어 있는 천생 배우 손예진 씨.

<녹취> 강승화 : "배우가 아닌 연기가 아닌 다른 분야에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으시다면?"

<녹취> 손예진 :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녹취> 강승화 : "아직까지는?"

<녹취> 손예진 : "네네. 다큐 같은 걸 보는 거 좋아해서 한 번쯤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만."

<녹취> 제작진 : "여러 장르가 있는데 어떤 장르를 해보고 싶어요?"

<녹취> 손예진 : "저는 인간극장을 제일 좋아해요. 연기를 하다 보니까 사람 사는 이야기를 계속 다큐로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녹취> 강승화 : "조만간 손예진 씨의 다큐멘터리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귀여운 욕심쟁이 손예진 씨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한데요.

<녹취> 손예진 : "좋은 작품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는 게 제 목표고 꿈이에요. 연예수첩 시청자 여러분 영화 ‘덕혜옹주’ 많이 사랑해 주시고요. 더울 땐 극장을 오세요. 감사합니다."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비록 역사에서는 잊혔지만 손예진 씨에 의해 다시 태어난 덕혜옹주! 어떤 모습일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승화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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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비운의 황녀 ‘덕혜옹주’ 손예진 인터뷰
    • 입력 2016-07-29 08:31:29
    • 수정2016-08-23 22: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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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비운의 황녀, 이덕혜의 삶을 그린 영화 '덕혜옹주'가 개봉 전부터 반응이 뜨겁습니다. 본인이 출연한 영화를 보고 처음으로 울었다는 배우 손예진 씨를 직접 만나고 왔는데요. 기대되시나요? 지금 바로 보시죠. <리포트> <녹취> 강승화 : "너무 아름다우세요." <녹취> 손예진 : "피부가 근데 정말 좋으신데요?" 오고 가는 칭찬 속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지나 싶더니, <녹취> 손예진 :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녹취> 강승화 : "장난이 아니거든요." <녹취> 강승화 :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로 다시 태어난 배우 손예진 씨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녹취> 손예진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연예수첩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배우 손예진입니다." 조선의 마지막 왕인 고종의 고명딸이었던 ‘덕혜옹주’. 하지만 일본의 탄압 속에서 비극적인 삶을 살아야 했는데요. 영화 ‘덕혜옹주’는 그런 그녀의 일생을 다룬 작품으로 손예진 씨가 타이틀 롤을 맡았습니다. <녹취> 강승화 : "많이 부담되셨죠?" <녹취> 손예진 : "아무래도 처음으로 사실 역사적인 인물을 연기하게 된 거예요. 촬영을 앞두고는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 책임감과 압박과. 얼마만큼 내가 그 덕혜옹주의 비극적인 삶을 정말 잘 표현해야 될지. 그게 조금 분장, 어떤 기술도 사실은 되게 고민을 많이 했었고. 어떤 식으로 가야지 가장 자연스럽고 관객분들이 보기에 반감이 들지 않게 할까? 해서 표정들이나 말투나 이런 것들이 이제 아주 많이 고민을 했었죠." <녹취> 강승화 : "연기하면서 힘을 실었던 장면, 어떤 장면이 기억에 나시는지?" <녹취> 손예진 : "조선인 노동자들 앞에서 덕혜옹주가 어쩔 수 없이 연설을 해야 되는 장면이 첫 촬영이었어요." 이 장면에 비밀이 있다는데요. <녹취> 손예진 : "그 압박감이 있는 상태에서 감정도 굉장히 끌어올렸어야 됐고 그 장면이 처음부터 저를 되게 힘들게 했던 장면이었던 것 같고." 그 후로도 4개월여의 촬영 기간 내내 마음 고생은 물론 몸 고생까지 했던 손예진 씨. 영화가 첫 공개 된 후 눈물을 감추지 못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녹취> 손예진 : "아, 저도 지금 너무 막 영화를 보다가 울어가지고요." <녹취> 강승화 : "본인이 본인 영화 보고 울었잖아요." <녹취> 손예진 : "저 진짜 안 그러거든요~ 제가 눈물 많은 연기들을 많이 해오긴 했지만. 예전에 내 머릿속에 지우개나 클래식 보면서도 안 울었거든요. 근데 모르겠어요. 저도 이게 기본 사실적인 이야기들을 자막이나 사진 같은 거를 넣다 보니까 제가 나온 영화로 제가 그렇게 막 보지 않고 전 그냥 관객이 돼서 본 것 같아요. 처음이에요. 저는." <녹취> 손예진 : "나 천천히 하나하나 알고 싶어요." 만년 소녀 같은 그녀지만 벌써 데뷔 15년 차 배우인데요. <녹취> 손예진 : "나한테 잘해줄 필요 없어. 나 다 까먹을 건데." 후~ 불면 날아갈 것만 같은 가녀린 여인에서부터! 거친 액션도 마다하지 않는 강인한 모습까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굳혔죠. <녹취> 강승화 : "손예진 씨 인생의 전환점이 될 만한 작품이 혹시 있었나요?" <녹취> 손예진 : "‘작업의 정석’이라는 영화를 하면서 코믹으로 갑자기 확 이렇게 변신을 했었죠. 그때가 어떻게 보면 저한테는 배우로서의 다양성을 두려워하지 않는 계기가 됐었던 영환 것 같아요." <녹취> 강승화 : "한동안 그 배역에 빠져서 힘들어 한다든지?" <녹취> 손예진 : "저는 생각보다 잘 빠져나오는 것 같아요. (웃음) 그래서 어떨 때는 “어, 내가 너무 몰입을 안 했나?”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을 정도로." 어떤 배역이든 연기할 준비가 되어 있는 천생 배우 손예진 씨. <녹취> 강승화 : "배우가 아닌 연기가 아닌 다른 분야에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으시다면?" <녹취> 손예진 :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녹취> 강승화 : "아직까지는?" <녹취> 손예진 : "네네. 다큐 같은 걸 보는 거 좋아해서 한 번쯤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만." <녹취> 제작진 : "여러 장르가 있는데 어떤 장르를 해보고 싶어요?" <녹취> 손예진 : "저는 인간극장을 제일 좋아해요. 연기를 하다 보니까 사람 사는 이야기를 계속 다큐로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녹취> 강승화 : "조만간 손예진 씨의 다큐멘터리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귀여운 욕심쟁이 손예진 씨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한데요. <녹취> 손예진 : "좋은 작품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는 게 제 목표고 꿈이에요. 연예수첩 시청자 여러분 영화 ‘덕혜옹주’ 많이 사랑해 주시고요. 더울 땐 극장을 오세요. 감사합니다."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비록 역사에서는 잊혔지만 손예진 씨에 의해 다시 태어난 덕혜옹주! 어떤 모습일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승화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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