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보트 기다리다 참변…무슨 일 있었나?

입력 2016.07.31 (21:09) 수정 2016.08.0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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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에 놀러갔던 한 대학생이 선착장에 서서, 땅콩보트를 타고 놀던 일행들을 지켜보다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땅콩보트가 선착장과 충돌하는 바람에 일행들이 튕겨져 나오면서 피해 학생과 부딪혀 발생한 사고입니다.

조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양평의 한 선착장.

들어가는 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24살 김 모씨가 이 곳에서 물에 빠져 숨진채 발견된 건 오늘(31일) 새벽입니다.

그런데 사고는 어제(30일) 오후에 일어났습니다.

일행들과 함께 대학 선후배들이 땅콩 보트를 타는 모습을 지켜보던 김 씨.

그런데 갑자기 땅콩보트가 선착장과 충돌했습니다.

타고 있던 4명이 튕겨져나와 선착장으로 떨어졌고, 누군가 김 씨와 부딪치면서 김 씨는 그대로 물에 빠진 겁니다.

<녹취> 인근 업체 운영자(음성변조) : "땅콩식인데 그건 4인승...그럴(튕겨 나올) 확률 크죠. 거기에 부딪혀서 쏠려가지고..그거는 잘 떨어지니깐.."

하지만 일행들은 김 씨가 물에 빠진 사실을 몰랐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그(선착장) 쪽으로 가서 사람들이 부딪쳐버리니깐 (병원에 옮기느라) 그 사람에 대해서는 신경을 못 써버린 거죠."

일행들은 7시간 가까이 지나서야 김 씨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해 실종신고를 했고, 경찰은 수색 2시간여 만에 숨진 김 씨를 발견했습니다.

김 씨는 물에 빠질 당시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습니다.

사고가 난 선착장은 개인 소유 별장에 속한 시설입니다.

<녹취> 별장 관계자(음성변조) : "여기는 사유지에요. 계셨던 분들이 지금 경찰서에 가서 일부 조사를 받고 있어요."

경찰은 당시 보트 운전자를 상대로 왜 선착장과 충돌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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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콩보트 기다리다 참변…무슨 일 있었나?
    • 입력 2016-07-31 21:10:29
    • 수정2016-08-01 10: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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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에 놀러갔던 한 대학생이 선착장에 서서, 땅콩보트를 타고 놀던 일행들을 지켜보다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땅콩보트가 선착장과 충돌하는 바람에 일행들이 튕겨져 나오면서 피해 학생과 부딪혀 발생한 사고입니다. 조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양평의 한 선착장. 들어가는 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24살 김 모씨가 이 곳에서 물에 빠져 숨진채 발견된 건 오늘(31일) 새벽입니다. 그런데 사고는 어제(30일) 오후에 일어났습니다. 일행들과 함께 대학 선후배들이 땅콩 보트를 타는 모습을 지켜보던 김 씨. 그런데 갑자기 땅콩보트가 선착장과 충돌했습니다. 타고 있던 4명이 튕겨져나와 선착장으로 떨어졌고, 누군가 김 씨와 부딪치면서 김 씨는 그대로 물에 빠진 겁니다. <녹취> 인근 업체 운영자(음성변조) : "땅콩식인데 그건 4인승...그럴(튕겨 나올) 확률 크죠. 거기에 부딪혀서 쏠려가지고..그거는 잘 떨어지니깐.." 하지만 일행들은 김 씨가 물에 빠진 사실을 몰랐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그(선착장) 쪽으로 가서 사람들이 부딪쳐버리니깐 (병원에 옮기느라) 그 사람에 대해서는 신경을 못 써버린 거죠." 일행들은 7시간 가까이 지나서야 김 씨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해 실종신고를 했고, 경찰은 수색 2시간여 만에 숨진 김 씨를 발견했습니다. 김 씨는 물에 빠질 당시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습니다. 사고가 난 선착장은 개인 소유 별장에 속한 시설입니다. <녹취> 별장 관계자(음성변조) : "여기는 사유지에요. 계셨던 분들이 지금 경찰서에 가서 일부 조사를 받고 있어요." 경찰은 당시 보트 운전자를 상대로 왜 선착장과 충돌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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