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장애 동물도 친구”…역시 ‘동물의 왕국’

입력 2016.07.31 (21:24) 수정 2016.07.3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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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야생동물의 낙원인 케냐에, 장애가 있는 동물들만 사는 동물원이 있다는데요.

겉모습은 조금 이상해도 온순한 동물들과 교감하면서 장애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을 수 있는 교육 현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김덕훈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케냐와 우간다 국경 근처에 있는 키탈레 동물원.

이곳에는 조금 특별한 동물들이 있습니다.

2개여야 할 뿔은 4개나 나 있고, 눈은 한쪽에 2개가 있어 모두 3개입니다.

신화에서 나올 법한 무서운 모습이지만, 사실 온순한 숫소 래스입니다.

뒤틀린 입 때문에 풀을 뜯지 못해 굶어 죽을 뻔한 래스를 거둬 돌본 지도 15년째입니다.

<녹취> 보터 에녹크(수의사) : "여물 씹기를 힘들어 해요. 침이 입에 고여서 찐득해졌잖아요."

이 소의 현재 나이는 18살입니다.

일반 소의 평균 수명이 15살 보다 3년 더 길게 건강을 유지하며 살고 있는 건데요.

수의사와 사육사들의 각별한 관리 덕분입니다.

오늘은 어린 학생들이 단체로 보호소 견학을 왔습니다.

다리가 하나 없는 양, 다리가 둘 더 달린 송아지, 암수 한쌍인 동물들..

낯선 모습에 다가가기가 두렵기도 했지만, 평화롭게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장애에 대한 편견을 바로 잡습니다.

<인터뷰> 마르타 시리아코(초등학생) : "자연 속에서 잘 어울려 지내는 것 같아요. 장애라는 게 살아갈 아무 힘도 없다는 걸 뜻하는 것도 아니라는 걸 (알았어요.)"

사자·코뿔소 같은 맹수는 없어도, 참교육과 감동이 있어 특별한 동물원입니다.

케냐 키탈레에서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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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냐 “장애 동물도 친구”…역시 ‘동물의 왕국’
    • 입력 2016-07-31 21:25:57
    • 수정2016-07-31 22: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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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야생동물의 낙원인 케냐에, 장애가 있는 동물들만 사는 동물원이 있다는데요.

겉모습은 조금 이상해도 온순한 동물들과 교감하면서 장애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을 수 있는 교육 현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김덕훈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케냐와 우간다 국경 근처에 있는 키탈레 동물원.

이곳에는 조금 특별한 동물들이 있습니다.

2개여야 할 뿔은 4개나 나 있고, 눈은 한쪽에 2개가 있어 모두 3개입니다.

신화에서 나올 법한 무서운 모습이지만, 사실 온순한 숫소 래스입니다.

뒤틀린 입 때문에 풀을 뜯지 못해 굶어 죽을 뻔한 래스를 거둬 돌본 지도 15년째입니다.

<녹취> 보터 에녹크(수의사) : "여물 씹기를 힘들어 해요. 침이 입에 고여서 찐득해졌잖아요."

이 소의 현재 나이는 18살입니다.

일반 소의 평균 수명이 15살 보다 3년 더 길게 건강을 유지하며 살고 있는 건데요.

수의사와 사육사들의 각별한 관리 덕분입니다.

오늘은 어린 학생들이 단체로 보호소 견학을 왔습니다.

다리가 하나 없는 양, 다리가 둘 더 달린 송아지, 암수 한쌍인 동물들..

낯선 모습에 다가가기가 두렵기도 했지만, 평화롭게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장애에 대한 편견을 바로 잡습니다.

<인터뷰> 마르타 시리아코(초등학생) : "자연 속에서 잘 어울려 지내는 것 같아요. 장애라는 게 살아갈 아무 힘도 없다는 걸 뜻하는 것도 아니라는 걸 (알았어요.)"

사자·코뿔소 같은 맹수는 없어도, 참교육과 감동이 있어 특별한 동물원입니다.

케냐 키탈레에서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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