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의 멋진 변신…음악 나오고 기부금 쌓고

입력 2016.07.31 (21:22) 수정 2016.07.3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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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계단 오르내리기를 실천하고 싶어도, 건물 구석진 곳에 계단이 있는 경우가 많아 계단 이용을 꺼리기가 쉬운데요.

하지만 조금만 분위기를 바꾸면 오르기 좋은 계단이 될 수 있습니다.

계단의 멋진 변신, 황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널찍한 계단이 먼저 보입니다.

사무 공간까지 줄이면서 계단을 중심으로 건물을 지은겁니다.

<인터뷰> 조너선 샌들러(기업 사무공간 전략팀장) : "건강 면에서 효과를 볼 수 있거든요. 데이터에서 나타나듯 일하는 동안 앉아만 있으면 건강뿐만 아니라 업무 성과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와 비교해 국내 건물의 계단은 어두운 비상구, 아니면 창고 역할이 대부분입니다.

서울 한 법원의 계단.

이 계단을 오르다보면 다양한 숲은 물론 계곡까지 만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윤희(서울서부지법 판사) : "계단 벽면에 이런 숲이나 바다같은 자연 경관이 많이 그려져 있다 보니까 계단을 오르는 데 더 큰 즐거움이 있긴 하더라고요."

칙칙했던 곳이 명소가 되면서 5층까지였던 건강계단은 지난해 10층까지 확대됐습니다.

<인터뷰> 윤문택(서울서부지법 총무과장) : "친근한 이미지를 좀 주고 좀 밝은 이미지 그래서 이 조명 공사도 좀 했거든요."

이 지하철역 계단에선 세종대왕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글까지 감상하다보면 금세 계단 끝입니다.

<인터뷰> 지하철 이용객 : "음악소리도 나고 좋았어요. 세윤인 어땠어? (재밌었어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이렇게 첫번째 계단에 센서가 부착돼 있어 계단에 끝까지 오르게 되면 일정 금액의 기부금이 쌓이게 됩니다.

<인터뷰> 함형희(서울시 서초구보건소 건강관리과) : "8.9% 정도의 주민들이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다가 18.1%로 10포인트 이상 껑충 뛰었습니다."

기존 계단을 바꾸는 것 만으로도 계단은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기에 충분합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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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단의 멋진 변신…음악 나오고 기부금 쌓고
    • 입력 2016-07-31 21:24:29
    • 수정2016-07-31 22: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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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계단 오르내리기를 실천하고 싶어도, 건물 구석진 곳에 계단이 있는 경우가 많아 계단 이용을 꺼리기가 쉬운데요.

하지만 조금만 분위기를 바꾸면 오르기 좋은 계단이 될 수 있습니다.

계단의 멋진 변신, 황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널찍한 계단이 먼저 보입니다.

사무 공간까지 줄이면서 계단을 중심으로 건물을 지은겁니다.

<인터뷰> 조너선 샌들러(기업 사무공간 전략팀장) : "건강 면에서 효과를 볼 수 있거든요. 데이터에서 나타나듯 일하는 동안 앉아만 있으면 건강뿐만 아니라 업무 성과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와 비교해 국내 건물의 계단은 어두운 비상구, 아니면 창고 역할이 대부분입니다.

서울 한 법원의 계단.

이 계단을 오르다보면 다양한 숲은 물론 계곡까지 만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윤희(서울서부지법 판사) : "계단 벽면에 이런 숲이나 바다같은 자연 경관이 많이 그려져 있다 보니까 계단을 오르는 데 더 큰 즐거움이 있긴 하더라고요."

칙칙했던 곳이 명소가 되면서 5층까지였던 건강계단은 지난해 10층까지 확대됐습니다.

<인터뷰> 윤문택(서울서부지법 총무과장) : "친근한 이미지를 좀 주고 좀 밝은 이미지 그래서 이 조명 공사도 좀 했거든요."

이 지하철역 계단에선 세종대왕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글까지 감상하다보면 금세 계단 끝입니다.

<인터뷰> 지하철 이용객 : "음악소리도 나고 좋았어요. 세윤인 어땠어? (재밌었어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이렇게 첫번째 계단에 센서가 부착돼 있어 계단에 끝까지 오르게 되면 일정 금액의 기부금이 쌓이게 됩니다.

<인터뷰> 함형희(서울시 서초구보건소 건강관리과) : "8.9% 정도의 주민들이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다가 18.1%로 10포인트 이상 껑충 뛰었습니다."

기존 계단을 바꾸는 것 만으로도 계단은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기에 충분합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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