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사과 뒤에도 위조 서류로 인증 의혹

입력 2016.08.01 (07:05) 수정 2016.08.0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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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배출가스 문제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해 10월 대국민 사과를 한 이후에도 위조서류로 인증을 받아온 의혹이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서류를 위조할 때는 종이를 오려 붙여 복사하는 단순한 방법을 썼다는 증언도 처음으로 나왔는데 환경부는 인증 과정에서 이를 걸러내지 못했습니다.

이슬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경영진은 배출가스 조작 논란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녹취> 토마스 쿨(폭스바겐코리아 사장) : "신뢰를 저버린 것에 대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불과 두 달 남짓 지난 지난해 12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배출가스 인증을 받기 위해 '위조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환경부가 아우디폭스바겐에 보낸 인증 취소 알림 공문을 취재진이 입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문제의 차량은 인증번호가 'GMY-AD-13-2'인 폭스바겐 파사트 1.8 TSI 모델.

배출가스 자기진단장치인 OBD의 시험 성적서를 위조해 지난해 12월 제출했고, 두 달 만에 환경부 인증을 통과했습니다.

뒤에선 서류 조작을 계속하면서 말뿐인 사과를 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KBS 취재 결과 아우디폭스바겐의 서류 위조 수법도 말그대로 '원초적'이었다는 증언이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녹취> 전직 환경부 공무원(음성변조) : "종이 같은 거 오려 붙여가지고 차명 같은 거 바꾸고. 다른 차에 썼던 성적을 이 차에도 쓰고 하기 위해서 그런걸 바꿔버린 거죠. 상상도 못해요. 초등학생처럼."

독일 정부가 아우디 A6 차량에 발급해준 배출가스 인증 시험성적서를 차 이름 등을 바꿔 붙여 복사하는 방식으로 A7으로 바꾼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겁니다.

<인터뷰> 환경부 인증 관계자 : "(서류조작을) 발견 못한 것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는 거는 인식을 하지만 사실상 서류조작을, 복사하고 이런 걸 쉽게 발견하기는 어려워요."

이에 대해 폭스바겐측은 서류조작 혐의는 단순 실수라면서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배출가스 인증 과정에 큰 허점이 드러난 가운데 환경부는 폭스바겐에 대한 행정처분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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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바겐, 사과 뒤에도 위조 서류로 인증 의혹
    • 입력 2016-08-01 07:09:21
    • 수정2016-08-01 08: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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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 문제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해 10월 대국민 사과를 한 이후에도 위조서류로 인증을 받아온 의혹이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서류를 위조할 때는 종이를 오려 붙여 복사하는 단순한 방법을 썼다는 증언도 처음으로 나왔는데 환경부는 인증 과정에서 이를 걸러내지 못했습니다.

이슬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경영진은 배출가스 조작 논란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녹취> 토마스 쿨(폭스바겐코리아 사장) : "신뢰를 저버린 것에 대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불과 두 달 남짓 지난 지난해 12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배출가스 인증을 받기 위해 '위조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환경부가 아우디폭스바겐에 보낸 인증 취소 알림 공문을 취재진이 입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문제의 차량은 인증번호가 'GMY-AD-13-2'인 폭스바겐 파사트 1.8 TSI 모델.

배출가스 자기진단장치인 OBD의 시험 성적서를 위조해 지난해 12월 제출했고, 두 달 만에 환경부 인증을 통과했습니다.

뒤에선 서류 조작을 계속하면서 말뿐인 사과를 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KBS 취재 결과 아우디폭스바겐의 서류 위조 수법도 말그대로 '원초적'이었다는 증언이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녹취> 전직 환경부 공무원(음성변조) : "종이 같은 거 오려 붙여가지고 차명 같은 거 바꾸고. 다른 차에 썼던 성적을 이 차에도 쓰고 하기 위해서 그런걸 바꿔버린 거죠. 상상도 못해요. 초등학생처럼."

독일 정부가 아우디 A6 차량에 발급해준 배출가스 인증 시험성적서를 차 이름 등을 바꿔 붙여 복사하는 방식으로 A7으로 바꾼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겁니다.

<인터뷰> 환경부 인증 관계자 : "(서류조작을) 발견 못한 것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는 거는 인식을 하지만 사실상 서류조작을, 복사하고 이런 걸 쉽게 발견하기는 어려워요."

이에 대해 폭스바겐측은 서류조작 혐의는 단순 실수라면서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배출가스 인증 과정에 큰 허점이 드러난 가운데 환경부는 폭스바겐에 대한 행정처분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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