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이용객 역대 최다…지연 출발 속출

입력 2016.08.01 (07:33) 수정 2016.08.0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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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 여행객이 몰리면서 인천공항 이용객이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그렇지만 제 시간에 비행기가 출발하지 않는 등 승객 불편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송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전 6시. 인천공항은 이미 만원입니다.

발권 카운터로 숨돌릴 틈 없이 승객들이 밀려들고, 검색대 앞 수백미터 줄은 좀처럼 줄어들 줄을 모릅니다.

인천공항 일일 이용객 수는 연일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더니 어제 2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 정도의 목적지는 중국과 동남아.

<인터뷰> 정세라(동남아 여행객) : "미국이나 유럽 쪽에 비해서 거리나 비용 면에서 좀 부담이 덜해서 선택하게 됐어요."

그러나 비행기가 제 시간에 못 뜨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과 동남아 비행기 40여 편이 1시간 이상 무더기로 지각 출발하기도 했습니다.

올 들어 5월까지 이런 지각 출발이 7백 건이 넘었고 휴가철 승객이 집중될 경우 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 OO(지연 피해 승객) : "왜 비행기가 못 가는지 전혀 안내도 없고 일단 시간에 맞춰 다 탔는데 비행기가 뜨지 않고..."

원인은 항로 포화에 있습니다.

항공량이 크게 늘면서 서해를 거쳐 중국으로 향하는 항로와 제주를 통과해 동남아로 가는 항로에서 병목 현상이 일어나는 겁니다.

특히 중국의 경우, 군사훈련 등의 이유로 예고 없이 항로를 일시 폐쇄하기도 해 하늘길 정체는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중국과의 협상을 통해 항공로 신설 등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항로 체증으로 인한 승객 불편을 단기간에 풀긴 어렵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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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01 07:55:09
    • 수정2016-08-01 08: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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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 여행객이 몰리면서 인천공항 이용객이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그렇지만 제 시간에 비행기가 출발하지 않는 등 승객 불편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송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전 6시. 인천공항은 이미 만원입니다.

발권 카운터로 숨돌릴 틈 없이 승객들이 밀려들고, 검색대 앞 수백미터 줄은 좀처럼 줄어들 줄을 모릅니다.

인천공항 일일 이용객 수는 연일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더니 어제 2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 정도의 목적지는 중국과 동남아.

<인터뷰> 정세라(동남아 여행객) : "미국이나 유럽 쪽에 비해서 거리나 비용 면에서 좀 부담이 덜해서 선택하게 됐어요."

그러나 비행기가 제 시간에 못 뜨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과 동남아 비행기 40여 편이 1시간 이상 무더기로 지각 출발하기도 했습니다.

올 들어 5월까지 이런 지각 출발이 7백 건이 넘었고 휴가철 승객이 집중될 경우 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 OO(지연 피해 승객) : "왜 비행기가 못 가는지 전혀 안내도 없고 일단 시간에 맞춰 다 탔는데 비행기가 뜨지 않고..."

원인은 항로 포화에 있습니다.

항공량이 크게 늘면서 서해를 거쳐 중국으로 향하는 항로와 제주를 통과해 동남아로 가는 항로에서 병목 현상이 일어나는 겁니다.

특히 중국의 경우, 군사훈련 등의 이유로 예고 없이 항로를 일시 폐쇄하기도 해 하늘길 정체는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중국과의 협상을 통해 항공로 신설 등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항로 체증으로 인한 승객 불편을 단기간에 풀긴 어렵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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