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힉스코인이 뭐길래’…314억 다단계 사기

입력 2016.08.01 (19:12) 수정 2016.08.0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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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실체도 없는 가짜 전자화폐를 발행해 투자자 5천여 명에게서 수백억을 가로챈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중국 국영은행이 발행한 전자화폐라고 홍보했지만 중국과는 아무 관계가 없었습니다.

보도에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텔 연회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이 중국인 연사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녹취> 중국어 동시 통역자(음성변조) : "'힉스코인'의 전 세계화는 머지않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힉스코인'이라는 중국 전자화폐에 대한 설명회입니다.

하지만 중국 공산당 고위간부이자 힉스코인 중국 대표라고 소개된 이 중국인은 '가짜'였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53살 하 모 씨 등 일당은 중국 국영은행에서 발행한 전자화폐 '힉스코인'에 투자하면 2년 안에 만 배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2014년 12월부터 전국 79곳에 판매센터를 차려 끌어들인 투자자는 5천 백여 명.

투자금은 314억 원이 넘습니다.

경찰의 수사가 계속 진행되자 하 씨 등 피의자들은 투자자에게 투자금을 보전해주겠다며 또다시 속여, 이런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하도록 요구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들은 투자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현금 환전 장치 개발도 의도적으로 미뤘습니다.

<인터뷰> 박용문(부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이것(힉스코인)을 다시 팔고 이탈을 해버리면 사업이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경찰은 하 씨 등 핵심운영자 5명을 구속하고, 투자자를 모집해 수당을 챙긴 판매센터장 등 4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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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힉스코인이 뭐길래’…314억 다단계 사기
    • 입력 2016-08-01 19:13:06
    • 수정2016-08-01 19: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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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실체도 없는 가짜 전자화폐를 발행해 투자자 5천여 명에게서 수백억을 가로챈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중국 국영은행이 발행한 전자화폐라고 홍보했지만 중국과는 아무 관계가 없었습니다.

보도에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텔 연회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이 중국인 연사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녹취> 중국어 동시 통역자(음성변조) : "'힉스코인'의 전 세계화는 머지않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힉스코인'이라는 중국 전자화폐에 대한 설명회입니다.

하지만 중국 공산당 고위간부이자 힉스코인 중국 대표라고 소개된 이 중국인은 '가짜'였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53살 하 모 씨 등 일당은 중국 국영은행에서 발행한 전자화폐 '힉스코인'에 투자하면 2년 안에 만 배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2014년 12월부터 전국 79곳에 판매센터를 차려 끌어들인 투자자는 5천 백여 명.

투자금은 314억 원이 넘습니다.

경찰의 수사가 계속 진행되자 하 씨 등 피의자들은 투자자에게 투자금을 보전해주겠다며 또다시 속여, 이런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하도록 요구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들은 투자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현금 환전 장치 개발도 의도적으로 미뤘습니다.

<인터뷰> 박용문(부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이것(힉스코인)을 다시 팔고 이탈을 해버리면 사업이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경찰은 하 씨 등 핵심운영자 5명을 구속하고, 투자자를 모집해 수당을 챙긴 판매센터장 등 4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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