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 오염수 45억 톤 바다에 ‘콸콸’

입력 2016.08.01 (19:14) 수정 2016.08.0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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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기업인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이 유해물질이 섞인 오염수 45 억 톤을 바다에 무단 배출한 사실이 해경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잠수 펌프'까지 설치해 폐유도 바다에 배출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하무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경 수사관들이 발전소에서 바다로 배출되는 냉각수 시료를 채취하고 있습니다.

배출구 호스에서 기름떼가 검출됩니다.

"악취가 난다"는 주민 민원으로 해경이 현장 조사에 나선 겁니다.

<녹취> 박영필(인근 어민) : "(바다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면서... 물고기가 한 번씩 죽고, 통발을 놓고 잡으면 죽고..."

해경 조사 결과 울산화력은 거품 제거제인 '디메틸 폴리실록산' 500톤을 냉각수 45억 톤에 섞어 바다에 배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디메틸 폴리실록산은 해양 배출이 금지된 유해 액체물질입니다.

이 공장에서 나온 유해액체물질은 4년 넘게 울산 앞바다로 배출됐습니다.

울산화력에선 또 폐유를 가둬 놓는 유수 분리조에서 잠수 펌프가 발견됐는데, 해경은 이 펌프로 폐유를 몰래 버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성제(울산해양경지안전서 해상수사계장) : "(잠수펌프) 고무호스 안의 유분이 유수 분 리조 안에 떠 있던 기름과 국과수 감식 결과 동일한 성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울산화력 직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에 대해 울산화력은 거품제거제 배출은 과거 관련 법규를 몰라 일어난 일이었다고 해명하고, 폐유는 정상적으로 폐기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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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동서발전, 오염수 45억 톤 바다에 ‘콸콸’
    • 입력 2016-08-01 19:15:18
    • 수정2016-08-01 19: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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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기업인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이 유해물질이 섞인 오염수 45 억 톤을 바다에 무단 배출한 사실이 해경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잠수 펌프'까지 설치해 폐유도 바다에 배출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하무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경 수사관들이 발전소에서 바다로 배출되는 냉각수 시료를 채취하고 있습니다.

배출구 호스에서 기름떼가 검출됩니다.

"악취가 난다"는 주민 민원으로 해경이 현장 조사에 나선 겁니다.

<녹취> 박영필(인근 어민) : "(바다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면서... 물고기가 한 번씩 죽고, 통발을 놓고 잡으면 죽고..."

해경 조사 결과 울산화력은 거품 제거제인 '디메틸 폴리실록산' 500톤을 냉각수 45억 톤에 섞어 바다에 배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디메틸 폴리실록산은 해양 배출이 금지된 유해 액체물질입니다.

이 공장에서 나온 유해액체물질은 4년 넘게 울산 앞바다로 배출됐습니다.

울산화력에선 또 폐유를 가둬 놓는 유수 분리조에서 잠수 펌프가 발견됐는데, 해경은 이 펌프로 폐유를 몰래 버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성제(울산해양경지안전서 해상수사계장) : "(잠수펌프) 고무호스 안의 유분이 유수 분 리조 안에 떠 있던 기름과 국과수 감식 결과 동일한 성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울산화력 직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에 대해 울산화력은 거품제거제 배출은 과거 관련 법규를 몰라 일어난 일이었다고 해명하고, 폐유는 정상적으로 폐기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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