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어설픈 ‘고의 접촉사고’ 기승…금새 탄로

입력 2016.08.01 (19:17) 수정 2016.08.0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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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도 합의금을 챙길 목적으로 고의로 차에 부딪친 뒤 드러눕는 사기 행각이 종종 있죠.

중국에서는 누가 봐도 가짜임을 알 수 있는 어설픈 연기로 고의 접촉사고를 냈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히는 일이 많습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모차를 밀며 길을 건너던 여성, 주행 중이던 차를 가로 막고 다가오더니 차를 두드립니다.

잠시 뒤 차 옆으로 가서 땅에 드러누워, 출동한 경찰에게 울먹이며 말합니다.

<녹취> '고의 접촉사고' 여성 : "제가 유모차를 밀고 왔는데 이 차가 여기서 저를 치었어요. 그러고는 제 아이를 저리로 밀어냈어요."

곧 여성은 본심을 드러냅니다.

<녹취> '고의 접촉사고' 여성 : "(뭘 원하세요?) 병원에 데려가 주세요. 겨우 10원이라니 거지한테 돈 주는 거예요?"

여성은 결국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본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또다른 곳에서 포착된 고의 접촉사고 영상입니다.

한 남성이 주행중인 차량으로 달려가 부딪친 뒤 이내 바닥에 쓰러져 꼼짝도 않습니다.

얼굴에 가짜 피를 묻히는 능청스런 연기까지 했습니다.

<녹취> 리화(경찰) : "얼굴에 피가 묻어있긴 한데, 피가 나는 곳이 없었습니다. 또 피가 얼굴에만 있고, 옷이나 땅엔 없었어요."

이 남성은 경찰이 고의 사고를 눈치채자 구급차에 실려 가던 중 달아났습니다.

중국에서도 금전을 노리는 고의 접촉사고가 기승을 부리면서, 운전자에겐 이에 대비한 블랙박스 카메라 등 증거 확보를 위한 장치가 필수품이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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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어설픈 ‘고의 접촉사고’ 기승…금새 탄로
    • 입력 2016-08-01 19:20:03
    • 수정2016-08-01 19: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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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도 합의금을 챙길 목적으로 고의로 차에 부딪친 뒤 드러눕는 사기 행각이 종종 있죠.

중국에서는 누가 봐도 가짜임을 알 수 있는 어설픈 연기로 고의 접촉사고를 냈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히는 일이 많습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모차를 밀며 길을 건너던 여성, 주행 중이던 차를 가로 막고 다가오더니 차를 두드립니다.

잠시 뒤 차 옆으로 가서 땅에 드러누워, 출동한 경찰에게 울먹이며 말합니다.

<녹취> '고의 접촉사고' 여성 : "제가 유모차를 밀고 왔는데 이 차가 여기서 저를 치었어요. 그러고는 제 아이를 저리로 밀어냈어요."

곧 여성은 본심을 드러냅니다.

<녹취> '고의 접촉사고' 여성 : "(뭘 원하세요?) 병원에 데려가 주세요. 겨우 10원이라니 거지한테 돈 주는 거예요?"

여성은 결국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본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또다른 곳에서 포착된 고의 접촉사고 영상입니다.

한 남성이 주행중인 차량으로 달려가 부딪친 뒤 이내 바닥에 쓰러져 꼼짝도 않습니다.

얼굴에 가짜 피를 묻히는 능청스런 연기까지 했습니다.

<녹취> 리화(경찰) : "얼굴에 피가 묻어있긴 한데, 피가 나는 곳이 없었습니다. 또 피가 얼굴에만 있고, 옷이나 땅엔 없었어요."

이 남성은 경찰이 고의 사고를 눈치채자 구급차에 실려 가던 중 달아났습니다.

중국에서도 금전을 노리는 고의 접촉사고가 기승을 부리면서, 운전자에겐 이에 대비한 블랙박스 카메라 등 증거 확보를 위한 장치가 필수품이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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