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한국판 골드만삭스’ 키운다

입력 2016.08.02 (21:06) 수정 2016.08.0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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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객에게 예금을 받고 대출을 해주는 일반 은행과는 다른 IB로 불리는 투자은행이 있습니다.

은행이 소매라면 투자은행은 도매라고 할 수 있는데, 자금을 필요로 하는 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합니다.

주식 매매와 발행에서 인수합병까지 자본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미국의 골드만삭스와, 모건 스탠리, 일본의 노무라 증권이 대표적인 투자은행입니다.

자본 규모가 각각 90조 원, 80조 원, 28조 원으로 그 규모도 엄청납니다.

우리도 세계 10위권 경제규모에 걸맞는 대형 투자은행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로 했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미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상장된 우리 기업입니다.

32조 원이 몰려 그야말로 대박이 났지만, 웃은 건 상장을 주관해 수수료를 챙긴 외국계 투자은행이었습니다.

국내 투자은행들은 상장할 능력이 없어서 배제됐습니다.

현저히 작은 자본 규모도 경쟁력을 떨어뜨렸습니다.

<녹취> 증권사 관계자(음성변조) : "경쟁을 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어요. 자본 규모도 자본 규모고 경쟁력 자체도 딸리고요. 해외 네트워크도 안 되고 노하우도 부족한 거죠."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선 일단 자본이 10조 원은 넘어야 한다는 게 금융당국의 생각입니다.

잠재 능력이 있는 기업을 발굴해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힘은 결국 자본 규모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3조 원과 4조 원, 8조 원이 넘는 업체에 각각 다른 유인책을 줘서 대형화를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태현(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 "대형화가 경쟁력으로 연결되고 강화된 경쟁력이 추가적인 대형화를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업계의 새판짜기도 속도가 붙었습니다.

미래에셋이 대우증권이 합병했고,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을 인수해 몸집을 불렸습니다.

새 주인을 기다리는 증권사도 매물로 나와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초대형 투자은행으로 가는 길을 막는 규제는 과감하게 풀어 경쟁을 유도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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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한국판 골드만삭스’ 키운다
    • 입력 2016-08-02 21:07:24
    • 수정2016-08-02 22: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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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객에게 예금을 받고 대출을 해주는 일반 은행과는 다른 IB로 불리는 투자은행이 있습니다.

은행이 소매라면 투자은행은 도매라고 할 수 있는데, 자금을 필요로 하는 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합니다.

주식 매매와 발행에서 인수합병까지 자본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미국의 골드만삭스와, 모건 스탠리, 일본의 노무라 증권이 대표적인 투자은행입니다.

자본 규모가 각각 90조 원, 80조 원, 28조 원으로 그 규모도 엄청납니다.

우리도 세계 10위권 경제규모에 걸맞는 대형 투자은행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로 했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미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상장된 우리 기업입니다.

32조 원이 몰려 그야말로 대박이 났지만, 웃은 건 상장을 주관해 수수료를 챙긴 외국계 투자은행이었습니다.

국내 투자은행들은 상장할 능력이 없어서 배제됐습니다.

현저히 작은 자본 규모도 경쟁력을 떨어뜨렸습니다.

<녹취> 증권사 관계자(음성변조) : "경쟁을 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어요. 자본 규모도 자본 규모고 경쟁력 자체도 딸리고요. 해외 네트워크도 안 되고 노하우도 부족한 거죠."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선 일단 자본이 10조 원은 넘어야 한다는 게 금융당국의 생각입니다.

잠재 능력이 있는 기업을 발굴해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힘은 결국 자본 규모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3조 원과 4조 원, 8조 원이 넘는 업체에 각각 다른 유인책을 줘서 대형화를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태현(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 "대형화가 경쟁력으로 연결되고 강화된 경쟁력이 추가적인 대형화를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업계의 새판짜기도 속도가 붙었습니다.

미래에셋이 대우증권이 합병했고,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을 인수해 몸집을 불렸습니다.

새 주인을 기다리는 증권사도 매물로 나와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초대형 투자은행으로 가는 길을 막는 규제는 과감하게 풀어 경쟁을 유도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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